"독감 두 번 걸릴 수도 있다"…올겨울 역대급 유행 경고

  • 등록 2025.01.09 06: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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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성 독감 환자, 8년 만에 최고치 기록 백신 접종률 하락과 이례적 바이러스 동시 유행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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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지엠뉴스] 올겨울 유행성 독감이 급격히 확산하며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A형 인플루엔자의 두 가지 변종 바이러스(H1N1, H3N2)가 동시에 유행해 한 번 독감에 걸린 사람도 다시 감염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8일 한 방송에서 "이번 독감 유행은 전례 없이 빠르고 강력하다"며 "현재 외래 감기 환자의 절반 정도가 독감 진단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52주 차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73.9명으로,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교수는 이번 독감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낮은 백신 접종률을 꼽았다.


그는 "코로나19 이전 65세 이상 고령자의 독감 백신 접종률이 85%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79%로 감소했다"며 "지금이라도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독감 유행은 A형 바이러스의 특이한 동시 유행이 큰 특징이다.


"H1N1과 H3N2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는 사례는 드문데, 이번 겨울 두 가지 모두가 확산되고 있다"며 "2~3주 간격으로 두 번 독감에 걸리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월 이후 B형 독감이 유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독감 증상에 대해 이 교수는 "갑작스러운 고열, 몸살, 관절 통증이 주요 특징이며, 해열제를 먹어도 효과가 없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H3N2는 고령층에게 이차 폐렴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위험이 높고, H1N1은 젊은 층에서도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타인에게 전파를 막기 위해 외출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독감 유행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지만, 전문가들은 예방 접종과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남희 기자 in871738@theg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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