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중국이 미국의 새로운 관세 발표에 대해 강경 대응 방침을 공식화했다.
10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상생과 호혜라는 본질은 왜곡돼선 안 된다'는 사설을 통해 미국의 일방적인 관세 조치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날은 10일. 인민일보는 “중국은 무역전쟁을 바라지 않지만, 국민의 합법적 권익이 침해된다면 강력한 조치를 계속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사설은 미국이 각국에는 관세 부과를 유예하면서도 중국에 대해서만 최대 1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직후에 공개됐다.
중국은 미국이 일방적으로 관세를 부과하는 행위가 상호 존중 원칙에 위배된다고 주장하며, 미국의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양국 관계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인민일보는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통계를 인용해 관세 부담의 대부분이 미국 내 수입업체와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미 양국 간에는 의견 충돌이 있을 수 있지만, 핵심은 평등한 대화와 상호 존중을 통해 해결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인민일보는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발표한 2만8천자 분량의 백서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몇 가지 문제에 관한 중국의 입장'도 소개했다.
백서에는 중미 간 무역이 본질적으로 상호 이익에 기초하고 있으며, 미국이 주장하는 적자는 구조적 요인의 결과라고 해석했다.
또, 중국은 1단계 무역 합의를 성실히 이행했지만, 미국은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양국이 무역 마찰을 해결하려면 협력과 존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백서에 따르면 2024년 미국의 대중국 수출 비중은 대두 51.7%, 면화 29.7%, 집적회로 17.2% 등 주요 품목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내 일자리 93만1천 개가 대중 수출로 창출됐다는 분석도 담겼다.
이 사설과 백서는 미국의 무역 고립 조치에 맞서 중국이 여론전과 국제공조를 병행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