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중국 자본시장 상장을 준비 중인 5개 증권사의 2024년 실적이 일제히 공개됐다.
9일 중국 증권당국 자료에 따르면, 현재 상장을 추진 중인 증권사는 동관증권, 카이위안증권, 보하이증권, 차이신(财信)증권, 화룡증권으로, 이 중 동관과 카이위안은 선전거래소, 보하이·차이신·화룡은 상해거래소 상장을 준비 중이다.
5개사 가운데 4개사가 전년 대비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증가했으며, 차이신증권이 40억4500만 위안의 매출과 10억5400만 위안의 순이익으로 두 항목 모두 선두를 차지했다.
반면, 매출 규모가 가장 작은 화룡증권은 13억2000만 위안으로 5개사 중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순이익도 4억1000만 위안에 그쳤다.
2024년 동관증권은 27억5300만 위안의 매출과 9억2300만 위안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27.7%, 45.4% 증가했다.
이 회사는 2년 연속 실적 하락세를 끊어낸 점이 눈에 띄며, 특히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28.7% 증가했고, 투자수익도 64.6% 급증했다.
보하이증권은 매출 24억600만 위안, 순이익 7억4200만 위안으로 각각 증가했고, 카이위안증권은 비록 매출은 6.6% 줄었지만, 투자 수익 확대로 순이익은 6억9500만 위안으로 전년보다 늘었다.
카이위안증권의 매출 감소는 IB(투자은행) 부문의 부진에 따른 것으로, 2024년 해당 부문 수익은 4억64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45.9%나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는 달리 차이신증권은 대부분의 부문에서 안정적 증가세를 보였다.
위탁매매 부문 수익은 13억1500만 위안으로 16.9% 상승했고, 자기자본 투자 수익은 10억600만 위안으로 27% 증가했다.
자산관리 부문 역시 9200만 위안의 수익으로 81.7%나 급증했다.
2024년 말 기준, 차이신증권의 총자산은 593억7500만 위안, 순자산은 165억7300만 위안으로, 각각 전년 대비 8.6%, 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룡증권도 실적 개선에 성공해, 매출과 순이익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으며, 특히 순이익 증가율은 34.7%로 두드러졌다.
한편, 동관증권은 올 1분기에도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 회사는 최근 공시를 통해, 2025년 1~3월 매출이 최대 6억9100만 위안에 달할 수 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최대 55.5% 증가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최대 2억4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최대 63.1% 상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동관증권의 최대주주 변경도 주목된다.
2024년 말, 둥관진쿵그룹과 둥관지주가 컨소시엄 형태로 지분 20%를 인수했으며, 현재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최종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지난 2월에는 양양(杨阳)이 새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되며, 동관증권 경영진에도 변화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