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미국 위스콘신주의 한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 14명이 동시에 임신한 사실이 알려지며 지역사회에 놀라움을 안겼다.
16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위스콘신 주 그린베이에 위치한 HSHS 성 빈센트 병원(HSHS St. Vincent Hospital)은 최근 자사의 산부인과 분만실에서 근무 중인 간호사들 가운데 14명이 같은 시기에 임신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해당 병원은 이 간호사들이 현재 병원 내 여성&유아 센터의 지원 아래 산전 검진과 건강 관리를 받고 있으며, 첫 출산은 이달 중으로 예정돼 있고 마지막 출산은 오는 10월에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에이미 바든 여성&유아 센터장은 “이들 간호사는 모두 오랜 경험을 가진 아기 돌봄 전문가들”이라며 “직접 엄마가 되는 경험을 통해 더욱 깊은 공감 능력과 실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수술복을 입은 간호사들은 각각 자신의 배를 감싸 안으며 환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14명 중 11명이 함께 사진 촬영에 참여했으며, 그 장면은 병원 내부에서도 잊지 못할 순간으로 기록되고 있다.
간호사 애슐린 쇼트는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땐 충격이었다”며 “간호사들 사이에서도 이렇게 많은 동료가 임신한 사실에 놀라워했고, 환자들도 '산부인과 간호사들이 전부 임신 중'이라는 사실에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인다”고 전했다.
이들이 근무하는 병동에는 총 87명의 간호사가 속해 있으며, 병원 측은 출산에 따른 결근과 업무 공백을 고려해 인력 운영계획을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휴가와 업무 배치를 계획하고 있으며, 산모이자 간호사로서의 역할을 온전히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미국 언론을 통해 소개되며, 의료계 내부의 화기애애한 분위기와 여성 건강 종사자들의 출산 경험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위스콘신 지역 뿐 아니라 미 전역에서 다양한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으며, 병원 측은 간호사들의 출산 과정과 복귀 이후를 포함한 조직 차원의 배려와 지원도 지속적으로 공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