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과 진실]中 “대만은 국가 아냐”…미국 ‘골든돔’ 야망에 우주 군사화 경고

  • 등록 2025.05.23 09: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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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4억 중국인만이 대만의 미래를 결정”…워싱턴엔 “우주는 전 인류의 공동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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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지엠뉴스]중국 정부가 미국의 우주 지배 전략인 ‘골든돔(Golden Dome)’ 구상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외공간의 무기화를 차단하겠다는 강경한 메시지를 발신했다. 동시에 대만 독립 주장을 정면 반박하며 “중국의 통일은 반드시 실현된다”고 밝혔다.

 

2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마오닝(毛宁, Mao Ning)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은 결코 하나의 국가가 아니며, 이 문제에 대한 결정권은 대만인이 아닌 14억이 넘는 중국 인민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날 대만의 린자룽(林佳龙) 전 교통부 장관이 “대만의 이름은 우리가 정한다”고 발언한 데 대한 공식 반응이었다. 마오 대변인은 “이런 언사는 무지와 오만의 표현일 뿐이며, ‘하나의 중국’ 원칙은 국제관계의 기본 질서”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통일은 반드시 실현될 것이며, 이는 막을 수 없는 역사적 흐름”이라며, 유엔 총회 결의 제2758호가 이를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의 우주전략과 관련해 마오 대변인은 “중국은 외공간의 평화적 이용을 일관되게 추구하며, 외공간 무기화와 군비 경쟁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찰스 솔츠먼 미 우주군 작전부장이 “중국과 러시아의 기술력이 미국 우주 방어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밝힌 데 대한 반응이다. 

 

마오 대변인은 “미국이 외공간을 ‘작전 영역’으로 규정하고, 군사력 증강과 동맹 결속을 통해 외공간의 군사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전 세계 모든 국가의 공동 이익에 위배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은 어떤 국가와도 ‘우주 경쟁’을 할 의도가 없으며, 외공간의 지속 가능한 평화를 수호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국제적 관심을 끈 이스라엘-중국 외교 갈등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중국 외교단이 포함된 외교사절단이 요르단강 서안에서 이스라엘군의 경고 사격을 받았다는 보도에 대해 마오 대변인은 “중국은 이러한 위협 행위에 깊이 우려하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재발을 방지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파키스탄 후즈다르에서 발생한 어린이 대상 버스 폭탄 공격에 대해서는 “중국은 테러리즘에 반대하며, 희생자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보낸다”며 “파키스탄의 사회 안정과 국민 안전을 지지한다”고 했다.

 

한편 필리핀 정부가 중국 해경이 철선초 인근에서 필리핀 선박에 물대포를 사용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마오 대변인은 “구체적 정황은 알지 못하지만, 중국 해경은 항상 법에 따라 행동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리창(李强, Li Qiang) 국무원 총리의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방문도 언급됐다. 그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인도네시아를 공식 방문하고, 이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되는 아세안–중국–해협협력회의(ASEAN–China–GCC Summit)에 26일부터 28일까지 참석할 예정이다.

 

마오 대변인은 “올해는 중인 수교 75주년이며, 이번 순방은 정치·경제·해양·안보 등 다섯 가지 협력 기둥을 강화해, 중인 운명공동체를 더욱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공 정치국 위원 천원칭(陈文清, Chen Wenqing)이 23일부터 29일까지 러시아와 헝가리를 순방하며, 국제안보대표회의와 중러 법집행 협력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국제 생물다양성의 날(5월 22일)과 관련해 마오 대변인은 “중국은 생태문명 건설의 선도국으로서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 이행을 주도하고 있으며, 개발도상국을 위한 ‘쿤밍 생물다양성 기금’을 창설하고 실질 운영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지구는 인류 공동의 집이며, 생물다양성 보호는 전 세계의 공동 과제”라며 “중국은 생태계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기 위해 국제 사회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대만 민진당이 중국을 위한 간첩 활동 혐의로 당내 5명을 제명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이는 외교 문제와 관련이 없다”며 언급을 삼갔다.

 

소로몬제도 마넬레 총리가 최근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확인하며 정부 기관과 모든 공무원이 이 원칙을 철저히 따르라고 지시한 데 대해, 마오 대변인은 “중국은 소로몬 정부의 정의롭고 책임 있는 입장을 높이 평가하며, 이는 국제사회의 보편적 인식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송종환 기자 song@theg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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