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유튜브 영상에서 예산시장 리모델링 무산 책임을 상인들에게 돌리자, 당사자인 상인들이 “사실을 왜곡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2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역전시장 상인들은 명예가 훼손됐고 협의 절차조차 없었다고 주장하며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해 12월 공개된 ‘예산시장 연말결산’ 영상이었다. 영상에서 백 대표는 장터광장 공사를 마치고 역전시장도 리모델링할 계획이었지만, “일부 상인들의 욕심 때문에 무산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인들은 이런 설명이 실제 상황과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김순규 상인회장은 “점포를 비워달라는 요구는 있었지만, 보상은 전혀 없었고, 리모델링 후 재입점이 보장되지 않는 조건이었다”며 “상인들의 생존권은 고려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상인들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장터광장 리모델링을 위한 임시조치로 역전시장 1층 20여 개 점포의 비움을 요청했으나, 재입점 대상은 “젊은 신규 상인” 위주라는 발언이 있어 기존 상인을 내쫓으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반발이 일었다.
또한 재입점을 위해 가산점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설명도 있었지만, 상인들은 “심사 대상이 된다는 것 자체가 퇴출을 의미한다”며 “영상에서 마치 우리가 사업 발목을 잡은 사람들처럼 묘사된 건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반발했다.
해당 영상은 수개월이 지난 최근에야 상인들 사이에서 회자되며 논란이 재점화됐다. 한 상인은 “사람들이 ‘예산시장 말아먹은 장사꾼’이라는 시선으로 본다”고 토로했다.
예산군 관계자는 이번 사안에 대해 “별도의 입장은 없다”고 짧게 밝혔다. 더본코리아는 앞서 ‘장터광장’이라는 명칭을 상표로 등록하려다 거절당한 사실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