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그릴라 대화서 미 국방장관 발언에 “패권적 언사…아태 안정 해치는 냉전 잔재”

  • 등록 2025.06.02 07:2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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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방부, 미국의 ‘중국 위협론’ 정면 반박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2차 샹그릴라 대화에서 미국이 ‘중국 위협’을 부각하자, 중국 국방부가 자국 주권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저해하는 언동이라며 강경히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측은 미국이 반복적으로 긴장 고조를 유도하고 있으며, 이는 결국 자국의 국제 신뢰도만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일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장샤오강(张晓刚, Zhang Xiaogang)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된 공식 입장문을 통해 미국 국방장관의 샹그릴라 연설이 “일방적 패권주의, 강권 외교, 냉전적 대결사고의 총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은 매번 이 회의를 통해 분열을 조장하고, 지역국 간 상호 불신을 유도하며, 자국 이익을 최우선에 둔 발언을 반복해 왔다”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이번 미국 측 발언이 단순한 정책 비판을 넘어 “중국의 주권을 정면으로 자극하고, 평화적 협력을 위한 역내 국가들의 공통된 노력까지 무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같은 접근은 아시아 국가들이 바라는 번영과 안정을 근본적으로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지역 동맹을 군사 블록으로 전환해 긴장을 조장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반복적으로 군사력을 과시해 왔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는 “결국 미국 자신에게 외교적 역풍으로 되돌아갈 것”이라는 경고도 덧붙였다.

 

대만 문제에 대해 장 대변인은 “이는 전적으로 중국의 내정이며, 미국이 개입할 어떤 명분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민해방군은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정을 위해 단호히 대응할 것이며, 외부 간섭과 ‘대만 독립’ 시도는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남중국해 문제를 언급하며 “중국은 해당 수역에서 관련 국가들과의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소하고, 국제법에 따라 해양 권익을 지키며, 우호와 협력의 질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지역 동맹을 동원해 무력 시위를 벌이는 행위야말로 “가장 큰 위협”이라는 점도 명확히 했다.

 

장 대변인은 끝으로 “중국은 인류운명공동체 구상과 ‘3대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중심에 두고, 역내 국가들과 함께 평화·안정·번영의 구조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아시아태평양에 지정학적 충돌을 끌어들이려는 모든 외부 세력의 기도를 거부한다”고 덧붙였다.

송종환 기자 song@theg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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