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선' 바이두 실검 1위, 한중관계 재설정에 무게

  • 등록 2025.06.03 21: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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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권 교체에 中 관영 언론 ‘심판론’ 부각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한국 대선 결과가 드러난 직후, 중국 주요 매체들은 일제히 윤석열 정부의 정책 전환과 보수 정권의 한계를 조명하며 선거를 ‘심판’으로 해석했다.

 

3일 중국 관영 매체 신화통신(新华社, Xinhua)은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 격차로 당선됐다”고 보도하며, 이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한국 사회의 집단적 불신이 드러난 결과라고 평가했다. 해당 기사에서는 “한국 국내 정치의 양극화가 외교 정책의 유연성을 가로막았으며, 이는 경제와 안보 전반에 부담이 되었다”는 분석도 함께 제시됐다.

 

관영 영문 매체 글로벌타임스(Global Times)는 “이번 정권 교체가 한미일 삼각공조 체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하며, 윤 정부의 ‘친미 일변도’ 외교 노선이 국민적 피로감을 초래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가 집권 초기에 외교 균형 복원을 시도할 경우,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 여지가 다시 열릴 것”이라는 자국 학자의 발언도 인용했다.

 

경제 전문지 중국증권보(中国证券报, China Securities Journal)는 외환시장 반응과 함께 한중 산업 협력의 향방에 주목했다. “윤석열 정부 시기 냉각된 양국 산업 교류가 새 정권 출범과 함께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며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전략산업 공급망 복원이 핵심”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는 한중관계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미중 갈등 속 한국의 역할 변화에 주목했다. 이 매체는 “한국은 이제 다시 외교적 줄타기를 시작해야 한다”며, “새 대통령이 미중 사이에서 실용주의 외교를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는 1번 명령에 따라 기사에서는 전망 문장을 제외하며 서술적 정보로만 구성된다.

 

중국의 또 다른 주요 일간지 환구시보(环球时报, Huanqiu Shibao)는 사설을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립적 태도’를 강하게 비판하며, “중국의 핵심 이익에 반복적으로 도전한 윤 정권의 퇴진은 지역 안정을 위한 전환점”이라고 주장했다. 사설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향후 행보에 대해 “진정한 독립 외교를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오전 바이두(百度) 실시간 검색어에는 이재명 승리’(李在明胜选), ‘한국 대선 결과’(韩国大选结果)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댓글 다수는 “전쟁 위험이 줄었다”, “한국이 드디어 제정신을 찾았다”는 식의 반응을 보였고, “한중우호에 기회”라는 표현도 빈번하게 등장했다.

김대명 기자 deamyong709@theg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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