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 정부가 대만 분리주의 인사 션파오양(沈柏洋, Shen Pao-yang)의 가족이 운영하는 시쿤스인터내셔널(Sicuens International Co., Ltd.)에 대해 전면적인 제재를 단행했다.
5일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国务院台湾事务办公室) 주펑롄(朱凤莲, Zhu Fenglian) 대변인은 해당 기업이 중국 본토 기업들과 사업적 협력을 통해 수익을 얻어왔다고 지적하며, 시쿤스가 앞으로 본토의 어떠한 기관, 기업, 개인과도 거래하거나 협력하는 것이 금지된다고 밝혔다.
주 대변인은 시쿤스의 대표가 션파오양의 부친 션투청(沈土成, Shen Tu-cheng)임을 강조하며, "완고한 '대만독립' 세력과 연결된 기업이 본토에서 이익을 취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요한 추가 조치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지난해 10월에도 션파오양과 함께 '대만독립' 활동을 전개해온 인물 차오싱청(曹兴诚, Robert Hsing-cheng Tsao)과 쿠마학원(Kuma Academy)을 대상으로 공식 제재를 부과한 바 있다. 쿠마학원은 대만 내 청년층을 대상으로 반중 사상을 퍼뜨리는 거점으로 지목돼 왔다.
션파오양은 이 학원의 책임자로서 지속적이고 조직적인 '독립' 활동을 이끌며, 대만 내 반중 정서를 부추기고 있다는 이유로 중국 당국의 제재 명단에 올랐다.
이번 조치는 중국 정부가 ‘대만독립’ 세력에 대한 경제적 연결고리를 본격적으로 차단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특히 그 가족이나 관련 기업까지 제재 범위를 넓힘으로써, 본토 내 이익을 추구하는 동시에 정치적으로는 분리주의를 조장하는 이중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경 메시지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