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레고랜드 내부 첫 공개…8500만 블록으로 재현한 도시, 아이도 부모도 빠져든다

  • 등록 2025.06.15 11: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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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파이신문, 현장 르포 통해 호텔·테마구역·운영정책 전모 단독 공개

 

 

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펑파이신문은 15일, 오는 7월 5일 공식 개장을 앞두고 막바지 시범 운영 중인 상하이 레고랜드 리조트를 현장 취재한 결과를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리조트는 중국 본토 최초의 레고랜드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건설된 레고 테마 리조트로, 설계에서 운영까지 전 연령대의 어린이와 보호자를 위한 맞춤형 공간으로 구성됐다.

 

상하이 레고랜드 리조트는 상하이시 금산구 펑징진에 자리잡고 있으며, 총 면적은 31만 8천㎡에 달한다. 운영은 영국의 글로벌 테마파크 기업 멀린 엔터테인먼트가 맡고 있으며, 테마구역은 총 8개, 놀이기구와 공연·체험 시설은 75개에 이른다. 내부에는 33개 이상의 식음료 매장과 10개 이상의 기념품 매장도 함께 마련돼 있다.

 

호텔도 리조트의 핵심 공간이다. 상하이 레고랜드 호텔은 총 250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 객실이 어린이 전용공간을 포함한 패밀리형 스위트룸으로 구성돼 있다. 각 층은 테마별로 구분되며, 3층은 ‘레고 성’ 테마, 5층은 ‘레고 시티’, 6층은 ‘레고 프렌즈’와 ‘닌자고’, 7층은 ‘몽키키드’ 테마 객실로 운영된다. 특히 엘리베이터는 디스코 테마로 설계되어, 방문객이 탑승하는 순간부터 음악과 함께 자연스럽게 춤을 유도하는 연출이 적용됐다.

 

호텔 외벽은 450배 크기로 확대한 거대한 레고 블록 54개로 마감돼 있으며, 1층에는 실내외 유아 전용 놀이공간이 마련돼 있어 부모가 아이를 맡긴 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구조다. 실내 놀이터 ‘모험 놀이 구역’에서는 전문 직원이 상주하며 안전을 관리한다.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리조트 입구부터 전반적인 설계는 기존의 테마파크와 차별화된 점이 많다. 우선 보안 검색 과정에서 소지품을 직접 개봉하지 않고 엑스레이 기계를 통해 확인하는 방식이 채택됐으며, 간단한 음료와 간식의 반입도 허용된다. 다만, 열을 가해 조리해야 하거나, 강한 냄새를 풍기거나, 알코올이 포함된 식음료는 금지된다.

 

리조트 내에서 가장 상징적인 공간은 ‘레고랜드 창의 세계(미니랜드)’다. 이곳은 전 세계 주요 도시의 상징적 건축물과 자연경관, 문화유산 등을 레고 블록으로 정교하게 재현한 구역으로, 총 2천만 개가 넘는 레고 블록이 투입됐다. 이곳에는 1만 개 이상의 블록으로 만들어진 조형물이 1천 개 이상 있으며, 총 3천여 개의 모델이 존재한다.

 

가장 많은 블록이 사용된 작품은 닌자고 구역에 설치된 ‘사쿠라 나무’로, 무려 105만7869개의 레고 블록이 투입됐다. 가장 높은 조형물은 ‘상하이센터 타워’로, 10.1미터에 달하며 총 34만4722개의 블록이 사용됐다. 이는 실제 상하이센터의 5배에 해당하는 높이다.

 

미니랜드 내에는 중국 고유의 건축물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단일 조형물은 ‘자금성 태화전’으로, 49.8㎡의 면적에 31만4796개의 블록이 사용됐다. 또한 중경의 상징인 ‘홍야동’은 가장 부피가 큰 모델로, 12.6㎥의 규모를 자랑한다.

 

미니랜드에는 1만1천 명 이상의 ‘미니 피규어 시민’들이 살고 있으며, 60개 이상의 모델에 기계 장치와 조명, 음향 효과 등이 적용돼 있다. 지하철이 운행되고, 버스와 택시가 도로를 달리며, 황푸강에는 크루즈가 오가는 등 실제 도시의 역동성이 반영됐다. 무대에서는 콘서트가 열리고, 대극장에서는 영화가 상영되는 모습도 재현되어 있다.

 

이 외에도 리조트 전역에는 총 13개의 레고 블록 체험 공간과 8개의 창작 워크숍이 설치돼 있어,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조립 활동을 할 수 있다. 각 테마존에 따라 콘텐츠도 차별화되어 있어, 예컨대 ‘레고 시티’에서는 경찰차를 만들어 경주하고, ‘레고 프렌즈’ 구역에서는 ‘우정의 배’를 제작해 수로 위를 떠다니게 할 수 있다.

 

놀이기구는 전 연령을 고려해 설계됐다. 전통적인 회전목마와 롤러코스터 외에도 키 90cm 이상 어린이도 보호자 동반 시 이용 가능한 소형 기차, 초급 운전 학교, 유아용 비행 시뮬레이터 등도 마련돼 있다. ‘초급 운전 학교’는 만 5세 이하 어린이를 위한 전용 시설로, 안전성과 접근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펑파이신문은 이날 리조트를 방문했을 당시, 대부분의 상점과 식음료 매장은 운영 중이었으며, 일부 대형 놀이기구는 아직 가동 전 단계라고 전했다. 인기 시설은 대기 시간이 평균 40분 이상이었다.

 

리조트 측은 이날 새로운 입장권 운영 정책도 발표했다. 시범 운영 중에도 해당 정책은 즉시 적용된다. 방문일 기준 3일 전까지는 1회에 한해 무료 환불 또는 방문일 변경이 가능하지만, 그 이후에는 취소 및 변경이 불가능하다. 이는 자녀를 둔 가족 단위 고객의 일정 변동 가능성을 고려한 조치다.

 

상하이 레고랜드 리조트는 지난 5월 31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갔으며, 7월 5일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있다. 펑파이신문은 이 테마파크가 단순한 놀이공간을 넘어, 대규모 창의 체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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