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행객들 ‘주의보’… 日 38도 폭염에 최소 4명 숨졌다

  • 등록 2025.06.22 07:4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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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오사카도 찜통더위… 고령자 잇단 사망에 열사병 경보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일본 전역이 이례적인 6월 폭염으로 휩싸이며 최소 4명이 열사병으로 숨졌다. 도쿄와 오사카 등 주요 관광지에도 고온 경보가 내려져 일본을 찾는 한국 여행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일본 기상청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 열사병 경보가 발령됐다. 이번 폭염은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급격한 기온 상승 때문이다. 야마나시현 고후시는 이날 평년보다 10도 높은 38.2도를 기록했고, 군마현은 37.7도, 시즈오카현은 37.6도까지 치솟았다.

 

도쿄는 34.8도, 오사카는 33.4도로 나타났다. 일본 기상청은 전국 547개 관측소에서 30도를 넘는 고온이 확인됐으며, 이 상태가 주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4명은 모두 고령층이었다. 군마현 들판에서 발견된 96세 여성을 포함해 열사병으로 숨진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AFP통신은 도쿄 시내에서 열사병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인원만 17일 하루 169명, 18일 57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외출 시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권고했으며, 특히 고령자 보호와 야외 활동 자제를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염이 평년보다 이른 시기에 나타난 태평양 고기압의 급격한 확장과 관련 있다고 분석했다.

 

도쿄대 기후시스템 연구센터 이마다 유키코 교수는 "관측 사상 처음으로 6월 중순에 35도 이상을 기록한 지역이 150곳을 넘었다"며 "장마철인데도 계절성 강우 전선이 사라진 것도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유키코 교수는 지구온난화와 해양 폭염이 이번 현상의 배경으로 작용했으며, 향후 3개월간 고온 현상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완석 기자 wanstone56@theg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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