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무부, 美 기업인·석학 연쇄 접촉…협력 신호 쏟아냈다

  • 등록 2025.07.18 12:4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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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공급망 복원 시동…中, 美 기업에 “중국서 성공하라”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 정부가 미국 기업과의 접촉을 유례없이 강화하고 있다.

 

18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리청강(李成钢, Li Chenggang) 국제무역대표 겸 부부장은 최근 베이징에서 퀄컴, 미국상공회의소, 컬럼비아대 교수단을 잇따라 만나 미중 경제관계와 기업 환경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리 부부장은 16일 퀄컴 테크놀로지 라이선싱 대표 알렉스 로저스와의 회동에서 "중국은 언제나 모든 국가의 기업이 중국에 투자해 함께 발전하길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그는 컬럼비아대 제프리 삭스 교수도 만났다.

 

앞서 14일에는 주중 미국상공회의소 소속 회원사 대표단과의 간담회도 열었다. 중국 상무부는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외국기업이 중국 발전 기회를 함께 누리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세계무역기구연구회 훠젠궈(霍建国, Huo Jianguo) 부회장은 "잇따른 고위급 접촉은 중국이 미중 관계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고, 미국 기업이 중국 시장 확대에 나설 수 있음을 보여주는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중국 경제는 여전히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5년 2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해 예상치를 웃돌았다. 훠 부회장은 "중국의 안정된 성장은 글로벌 다국적 기업에 기회를 제공하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중 양국은 최근 런던에서 진행된 고위급 경제회담의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절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왕링쥔(王令浚, Wang Lingjun) 해관총서 부서장은 14일 브리핑에서 "6월 미중 무역 규모는 3500억 위안(약 69조 원)을 넘어서 5월의 3000억 위안(약 59조 원) 미만보다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3회째를 맞은 중국 국제공급망박람회(CISCE)에도 미국 기업의 참여가 이어졌다. 엔비디아, 애플, 퀄컴, 테슬라 등 주요 기업이 자사 핵심 기술과 제품을 전시했다.

 

테슬라는 3년 연속으로 박람회에 참가해 글로벌 베스트셀러 모델3, 모델Y는 물론, 차세대 V4 슈퍼차저, 2세대 휴머노이드 로봇도 선보였다. 테슬라는 성명을 통해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연간 95만 대 이상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지 부품 조달률은 95%를 넘는다"고 설명했다.

 

이 공장은 중국 내 1차 협력사만 400개 이상과 연결돼 있으며, 완성차 한 대를 30초마다 출하하고 있다. 테슬라는 이를 "상하이 속도와 중국형 스마트 제조의 결합"이라 표현했다.

 

중국 세계화센터 선임연구원 허웨이원(何伟文, He Weiwen)은 "미국 정부의 관세 압박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미국 기업은 여전히 중국과 밀접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정치가 아닌 경제 원칙에 따른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완성된 산업 및 공급망, 거대한 시장, 우수한 생산·경영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글로벌화에 성공하려면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미중 간 복잡하게 얽힌 공급망은 상호 보완적이며, 기업의 자발적 협력이 양국 경제의 안정성에 기여한다"고 덧붙였다.

송종환 기자 song@theg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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