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커진 우리 부모님 스마트폰, '이것'일까

  • 등록 2025.09.06 07:2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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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노년층이 TV나 휴대전화 소리를 점점 키우고 대화 흐름을 자주 놓친다면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청력 저하의 신호일 수 있다. 방치하면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질 뿐 아니라 인지기능 저하와 연결될 위험이 커진다.

 

5일 대한이과학회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3명가량이 난청을 겪고 있으며 조기 진단과 적절한 보조기기 사용이 청력 손실을 줄이는 데 중요하다.

 

노인성 난청은 고막과 달팽이관 등 청각기관 기능이 나이와 함께 퇴행하면서 일상·직업 소음, 유전 요인까지 겹쳐 진행된다.

 

증상은 본인보다 가족이 먼저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다.

 

TV·스마트폰 볼륨이 커지고 같은 말을 반복해 묻거나, 일상 대화의 의미를 정확히 따라가지 못하는 양상이다.

 

의료진은 보청기·인공와우 같은 치료·재활 수단이 인지기능 유지에 실질적 도움을 준다고 설명한다.

 

해외 대규모 연구에서도 보청기를 꾸준히 사용한 난청 환자군에서 치매 위험이 뚜렷이 낮아진 결과가 보고됐다.

 

직업성 소음에 따른 소음성 난청도 무시할 수 없다.

 

제조업·광업·건설업 등에서 84dB 이상 소음 노출 비중이 높아 산업재해 수준의 청력 손실로 이어질 수 있으며, 작업 중 경고음 인지 실패나 의사소통 차질로 안전사고 위험이 커진다.

 

정기 청력검사, 보호구 착용, 소음 저감 조치가 기본이며, 현장 적용성을 높이기 위해 실시간 소음 모니터링과 맞춤형 보호구 핏테스트, VR·AR 교육을 결합한 인공지능 기반 청력보존 프로그램 도입이 제안되고 있다.

 

예고 없이 한쪽 청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돌발성 난청은 응급질환으로 분류된다.

 

삐거나 웅 하는 이명과 함께 귀가 막힌 느낌이 동반되면 지체하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진단 기준은 3개 이상 연속 주파수에서 30dB 이상 청력 손실이 3일 이내 발생한 경우로, 스테로이드 치료 등 초기에 개입해야 한다.

 

두 달이 지나면 회복 가능성이 급격히 낮아지는 만큼, 의심 증상이 시작된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안전하다.

 

일상에서 청력을 지키려면 이어폰 볼륨을 최대의 절반 이하로 설정하고 한 번에 60분 이내로 사용하며, 85dB 이상 소음에 노출될 때는 귀마개를 착용하고 조용한 공간에서 자주 휴식하는 습관이 권장된다.

박소영 기자 soyeong@theg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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