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파나마 운하 항만 판결에 강경 대응

  • 등록 2026.02.06 10: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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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기업 권익 수호·대미대러 외교 일정 관리 병행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파나마 대법원의 항만 운영권 판결을 둘러싸고 중국 정부가 홍콩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정면으로 수호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같은 날 중러·중미 정상 간 소통이 이어지며 중국 외교의 동시 관리 기조도 함께 드러났다.

 

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린젠 대변인은 전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파나마 대법원이 홍콩 CK 허치슨 홀딩스의 항만 운영권 계약을 무효로 판단한 데 대해,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의 기존 입장을 언급하며 해당 판결이 사실을 외면하고 홍콩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단호히 수호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파나마 측과의 추가 소통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조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해당 판결과 관련해 CK 허치슨 홀딩스가 국제중재를 제기하고 추가적인 법적 대응 가능성을 밝힌 데 대해서도, 중국 외교부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기업의 합법적 권익 보호 원칙을 강조했다. 중국 측은 이 사안에 대한 입장이 이미 충분히 표명됐다는 점을 들어 추가 논평을 자제했다.

 

이날 회견에서는 중러 정상 간 영상 회담과 중미 정상 간 통화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린젠 대변인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영상 회담을 갖고 양자 관계와 국제·지역 현안을 논의했으며, 양국 정상은 다양한 방식의 전략적 소통을 지속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이뤄진 시진핑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통화에 대해서는, 양측 일정에 따라 이뤄진 정상 간 소통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미 공개된 공식 발표를 참고해 달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의 연내 방미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추가로 제공할 정보가 없다고 답했다.

 

미·러 간 신전략무기감축조약이 이날 만료된 데 대한 질의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조약 만료에 유감을 표명하며 글로벌 전략적 안정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자위적 방어 핵전략과 선제 불사용 원칙을 유지하고 있으며, 핵전력 규모는 국가 안보에 필요한 최소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중국 측은 핵 군축 논의가 글로벌 전략 안정과 각국의 안보 이익을 훼손하지 않는 원칙 아래 추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러 간 핵전력 규모와 중국의 핵전력은 동일 선상에서 비교될 수 없다는 점을 들어, 현 단계에서 중국은 핵 군축 협상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콩의 경영 환경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주홍콩 미국상공회의소의 2026년 기업 신뢰도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다수의 재홍콩 미국 기업이 홍콩의 법치와 국제 금융·무역 중심지로서의 경쟁력에 신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홍콩이 안정과 발전의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으며, 국제 금융·해운·무역 중심지로서의 지위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핵심 광물 무역 메커니즘 출범과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국제 무역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동시에 소규모 배타적 협의체를 통해 국제 경제·무역 질서를 훼손하는 행위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나마 항만 판결 이후 중국 국유기업들이 파나마 신규 프로젝트 협상을 중단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중국 외교부는 파나마 항만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이 명확하다는 기존 원칙만을 재확인했다.

김대명 기자 deamyong709@theg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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