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굴에 무슨 일이…홍콩 전면 차단에 식탁 비상

  • 등록 2026.02.09 05:4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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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로바이러스 집단 감염 의심, 수입·유통 즉시 중단 조치

 

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홍콩 당국이 한국 업체가 공급한 생굴을 원인으로 지목하며 수입과 유통, 판매를 한꺼번에 멈춰 세웠다. 현지에서는 짧은 기간에 식중독 사례가 급증하며 공포가 번졌고, 당국은 예방 차원의 강경 조치를 선택했다.

 

9일 홍콩 식품환경위생부 산하 식품안전센터에 따르면, 최근 접수된 식중독 사례를 추적 조사한 결과 한국 업체가 공급한 생굴 섭취 이력이 공통적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당국은 해당 생굴의 홍콩 내 수입과 유통, 판매를 즉각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조치 다음 날에는 다른 홍콩 수입업체 두 곳이 들여온 생굴에도 동일한 중단 명령이 내려졌다. 특정 업체를 넘어 공급 경로 전반에 대한 점검으로 대응 범위가 확대된 것이다.

 

 

홍콩 보건당국 집계에서 지난달 식중독 발생 건수는 주 평균 4건으로, 지난해 12월의 주 평균 1건과 비교해 큰 폭으로 늘었다. 이달 들어 첫 닷새 동안만 16건이 발생하며 증가세가 더욱 뚜렷해졌다.

 

특히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접수된 23건의 사례 가운데 20건이 노로바이러스 감염으로 확인됐다. 감염자는 모두 57명으로, 이 중 5명은 입원 치료를 받았다.

 

사례 중 하나로, 28세에서 38세 사이의 남성 1명과 여성 3명은 샤틴 인근 뉴타운플라자의 한 식당에서 식사한 뒤 20~42시간 후 복통과 메스꺼움, 구토, 설사, 발열 증상을 보였다. 역학 조사 결과 이들 모두 한국 업체가 공급한 생굴을 섭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홍콩 식품안전센터는 굴이 대량의 바닷물을 여과해 먹이로 삼는 특성상, 오염된 해역에서 자랄 경우 병원체가 체내에 축적될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노약자와 면역 취약 계층에게는 생굴이나 덜 익힌 굴 섭취를 피하라고 권고했다.

 

홍콩 당국은 이번 사안을 한국 측에 공식 통보했으며, 해당 생굴의 유통 경로를 추적하며 추가 확산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박소영 기자 soyeong@theg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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