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권가 집단 외침…“지금이 가짜 공포, 설 연휴엔 주식 들고 가라”

  • 등록 2026.02.09 06: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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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증권사 전략 총출동, 가중·보유론으로 방향 수렴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 증권사들이 최근의 변동성을 ‘위험 신호’가 아닌 ‘정리 구간’으로 규정하며, 설 연휴를 앞두고 주식 비중 확대를 한목소리로 주문하고 나섰다. 단기 조정과 글로벌 변수에도 불구하고, A주 시장의 구조적 흐름은 이미 다른 국면에 진입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9일 중국 주요 증권사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시장은 불안 심리보다 확률과 보상이 동시에 유리한 구간에 더 가깝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신증권은 최근 해외 시장의 위험 선호와 유동성 변동이 확대되고 있지만, 이를 단기 노이즈로 평가했다. 유럽과 미국은 자본의 실물 회귀와 산업망·자원 안보를 핵심 의제로 끌어올리고 있으며, 인공지능 기술은 기존 고수익·독점 구조를 빠르게 흔들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런 환경에서는 장기 현금흐름 가정에 의존한 자산일수록 조정 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봤다. 반면 중국 증시는 이미 몇 년 전부터 ‘탈허구·실물 중심’ 재평가를 선행해왔으며, 현재는 효율과 질 개선을 검증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광파증권은 향후 1~2개월을 ‘천시·지리·인화’가 겹치는 상승 구간으로 진단했다. 2월과 춘절 전후는 역사적으로 ‘봄 장세’ 효과가 가장 강한 시기이며, 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흐름을 보여왔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연초 실적 예고에서 부진 기업의 부정적 정보가 대부분 노출된 만큼, 2월부터는 시장이 부담을 덜고 움직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고 판단했다. 최근 지수의 기술적 조정 역시 과거 사례를 기준으로 보면 오히려 비중 확대 구간에 가깝다는 평가를 내놨다.

 

궈타이하이퉁은 중국 시장에 대한 신뢰를 분명히 하며 ‘주식 보유 상태로 연휴를 맞을 것’을 권고했다. 미국 통화정책을 둘러싼 긴축 우려가 빠르게 반영되고 있지만, 정책 경로 자체는 과도한 긴축으로 치닫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정책 초점이 내수 회복으로 이동하고, 증권 당국이 자본시장 안정 기조를 재확인한 점,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 확대 흐름이 맞물리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싱예증권은 최근 글로벌 자산의 동반 조정을 ‘이야기 소진 과정’으로 해석했다. 정책이나 실물 지표의 급격한 악화가 아닌, 서사 변화에 따른 감정 조정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조정 과정에서 위험이 상당 부분 해소됐고, 연휴 효과와 이벤트 촉매가 시장 회복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설 이후에는 기술 제조와 자원·인프라 관련 업종의 상대적 우위가 뚜렷해질 수 있다는 판단도 함께 제시했다.

 

자오상증권은 홍콩과 본토 기술주의 동반 조정을 언급하며, 특히 항셍테크 지수가 점진적으로 매력적인 구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인공지능 산업에서 단기 촉매가 부족했던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글로벌 유동성 충격이 완화되거나 새로운 기술 서사가 등장할 경우 반등 여지가 충분하다는 시각이다. 2월 시장 전반은 박스권 흐름을 보이겠지만, 연휴 이후 지수의 상대 강도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궈진증권은 글로벌 자금 흐름이 인공지능 투자 선반영 국면을 지나, 실물 자산과 인프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해외 제조업 회복 흐름이 강화되면서 에너지와 원자재, 설비 자산의 재평가가 조용히 진행 중이며, 수출 기업의 자금 환류가 시작되면 내외수의 공진 회복 국면이 열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 자산 전반의 재평가 여지가 축적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중신젠터우는 최근 조정을 내부 요인이 주도한 결과로 해석했다. ETF 매도와 자발적 온도 조절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외부 변수들이 산업 기초를 흔들 수준은 아니며, 감정 조정이 충분히 이뤄진 만큼 설 이후 봄 장세의 연속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화시증권은 설 연휴 이후 이른바 ‘홍바오 장세’를 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연휴 전에는 거래 위축과 빠른 순환이 나타날 수 있지만, 연휴 이후에는 자금 회귀와 위험 선호 회복이 동시에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탄력 회복 가능성도 언급됐다.

 

 

중국은하증권은 연휴 전까지는 방어적 성격이 강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은행과 소비 관련 업종이 상대적 강세를 보이는 반면, 고평가 성장주는 조정을 받는 전형적인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정책 일정이 본격화되는 연휴 이후에는 시장 초점이 다시 성장과 산업 촉매로 이동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국투증권은 연휴 이후 기술 성장주가 다시 전면에 나설 수 있다고 판단했다. 첫 번째 연말·연초 랠리가 자금과 감정 중심이었다면, 이후 국면은 논리와 산업 흐름에 기반한 두 번째 상승 파동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다. 인공지능 응용, 화공, 전력 설비, 공정 장비 등이 핵심 축으로 거론됐다.

구태경 기자 goo832791@theg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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