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글로벌 제약사들이 중국을 핵심 생산·연구 거점으로 재편하는 움직임이 동시에 전개되고 있다. 기술·시장·정책이 맞물린 구조 속에서 대규모 자금이 집중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노바티스·아스트라제네카·일라이릴리 등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이 잇달아 중국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발전고위급포럼을 계기로 각 기업의 투자 전략이 구체화됐다. 노바티스는 약 33억 위안(약 7,200억 원)을 투입해 베이징 창핑 공장에 무균 제조와 액체 충전 공정을 도입하고, 상하이 2기 생산단지 건설을 추진한다. 생산 역량을 확대하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의약품 생산 비중을 높이는 구조로 설계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투자 규모와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2030년까지 총 1,000억 위안(약 21조 8,200억 원) 이상을 투입해 세포치료 상업 생산기지와 방사성 접합체 약물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고난도 바이오의약 분야까지 중국 내에서 직접 생산 체계를 갖추는 전략이 반영됐다.
일라이릴리는 장기 투자 계획을 통해 중국 시장 내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다. 향후 10년간 30억 달러(약 4조 5,300억 원)를 투입해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의 현지 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당뇨 및 비만 치료제 수요 확대에 대응하는 동시에 생산 효율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투자 확대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제도 개선이 자리하고 있다. 신약 심사와 허가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글로벌 기업의 신제품 출시 속도가 빨라지는 환경이 조성됐다. 동시에 현지 생산을 통해 공급 안정성과 비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구조가 형성됐다.
정책 방향 역시 산업 확대에 맞춰 구체화되고 있다. 중국은 15차 5개년 계획에서 바이오의약을 전략 산업으로 지정하고 지식재산권 보호와 규제 투명성 강화를 병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왕원타오(왕원타오) 상무부장은 21일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면담에서 이러한 정책 기조를 설명했다.
이 같은 정책 환경은 글로벌 기업의 장기 투자 결정을 유도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생산기지 구축과 연구개발 투자를 동시에 확대하면서 중국을 글로벌 의약품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편입시키는 흐름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