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조익철 기자 | 중국이 전자상거래를 ‘싸게 많이 파는 구조’에서 ‘효율과 기술 중심 구조’로 바꾸는 구체 방안을 내놨다. 인공지능, 농촌 유통, 글로벌 물류를 동시에 묶어 산업 전반을 재설계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8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 등 6개 부처는 전자상거래 고품질 발전 지도의견을 통해 산업 구조 전환을 위한 5대 분야 16개 실행 조치를 제시했다. 정책의 중심은 규모 확대가 아닌 생산성, 공급망 효율, 기술 경쟁력으로의 전환에 맞춰졌다.
우선 내수 구조부터 바뀐다. 정부는 중소기업에 데이터와 유통 채널, 기술을 개방해 플랫폼 의존도를 낮추고 직접 판매 역량을 키우는 방향을 제시했다. 기업이 자체적으로 소비자 데이터를 활용하고 판매 전략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조다.
농촌 시장도 핵심 축으로 포함됐다. 라이브커머스를 중심으로 농산물 유통을 디지털화하고 생산지에서 소비자까지 직결되는 구조를 확대한다. 이는 기존 중간 유통 단계를 줄이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기술 측면에서는 ‘AI+전자상거래’가 핵심이다. 추천 알고리즘 고도화, 수요 예측, 재고 관리, 물류 자동화까지 전 과정에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방식이 포함됐다. 소비 패턴 분석과 공급망 운영을 동시에 최적화하는 구조다.
플랫폼 질서도 손본다. 알고리즘 규제와 불공정 경쟁 감독이 강화되며, 저가 경쟁과 트래픽 중심 구조를 억제하는 방향이 제시됐다. 플랫폼이 시장을 좌우하는 구조에서 경쟁 균형을 맞추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해외 확장 전략도 구체화됐다. 중국-유럽 화물열차를 활용한 물류망을 확대하고, 36개 국가와 협력 중인 ‘실크로드 전자상거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경 간 거래를 늘리는 방안이 포함됐다.
금융 지원도 결합됐다. 대출과 지분 투자를 병행해 기업 자금 조달을 지원하고, 해외 진출 기업에는 상표와 특허 등록 비용 지원이 제공된다. 이는 제품 판매뿐 아니라 브랜드와 기술 경쟁력까지 확보하는 구조다.
이번 조치는 전자상거래를 단순 판매 채널이 아니라 데이터, 물류, 제조를 연결하는 산업 인프라로 전환하는 방향으로 구성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