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브라질이 중국 일반여권 소지자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전격 허용하며 중남미 최대 경제권과 중국 간 인적·자본 이동이 한층 빨라지게 됐다. 중국발 브라질 항공권 검색량은 발표 직후 수배 급증했고, 중국 자본의 브라질 투자 확대 흐름에도 다시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8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외교부는 오는 11일부터 중국 일반여권 소지자에게 최대 30일간 무비자 단기 입국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브라질 정부는 성명을 통해 중국 국민의 관광·비즈니스·교류 목적 방문 편의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공개했다.
브라질의 결정이 알려지자 중국 여행 플랫폼에서는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났다.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 취날(Qunar) 집계에서는 발표 후 1시간 만에 리우데자네이루행 항공편 검색량이 직전 대비 두 배로 뛰었고,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 브라질리아행 항공권 검색량 역시 직전 대비 두 배, 전주 대비 4.5배 늘었다.
중국 내 출발지 가운데서는 상하이와 베이징, 저장성 항저우, 광둥성 광저우, 쓰촨성 청두의 검색 비중이 가장 높았다. 베이징-리우데자네이루 노선 검색량은 직전 대비 6.8배 급증했고, 상하이·청두발 브라질리아 노선 검색량은 전주 대비 10배 이상 뛰었다.
중국 여행 플랫폼 통청여행(Tongcheng Travel)에서도 브라질 관련 검색량이 발표 직후 30분 만에 200% 이상 폭증했다. 가장 관심이 집중된 지역은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브라질리아였다.
중국 여행업계는 미국·캐나다·멕시코 월드컵 특수까지 겹치면서 중국인의 중남미 장거리 여행 수요가 추가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취날 측은 노동절 연휴 기간 브라질이 중국인 장거리 해외여행 인기 국가 상위권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중국발 브라질 항공권 예약은 전년 대비 95% 증가했고, 상파울루행 예약 증가율은 130%에 달했다.
중국 상무부 산하 중국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 미국·대양주연구소의 탕제 연구원은 브라질의 무비자 조치가 단순 관광 확대를 넘어 무역·서비스·투자 교류 비용을 낮추는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중남미 최대 경제국인 브라질이 제도적 편의 확대를 통해 중국과의 경제 관계 강화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브라질은 이미 지난해 6월부터 공무여권 소지 중국인에 대한 비자 편의를 확대해 정부·학계·기업 간 교류를 늘려왔다. 중국 역시 2025년 6월부터 2026년 5월 말까지 브라질 일반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최대 30일 무비자 입국 정책을 시범 시행 중이다.
양국 경제 협력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브라질중국기업위원회(CEBC)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브라질은 2025년 중국 해외투자 유치 비중 10.9%를 기록하며 세계 최대 중국 투자 유치국으로 올라섰다. 중국의 대브라질 투자 규모는 61억 달러(약 8조4790억원)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투자 자금은 청정에너지와 광물 개발 분야에 집중됐다. 중국 기업들은 브라질 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중남미 공급망 영향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상무부가 브라질 정부 자료를 인용해 공개한 통계에서는 지난해 중국-브라질 교역 규모가 1710억 달러(약 237조6900억원)로 전년 대비 8.2% 증가했다. 중국은 17년 연속 브라질 최대 교역 상대국 지위를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