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이남희 기자 | 중국 브랜드가 더 이상 저가 제조 이미지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소비문화 중심으로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밀크티와 캐릭터 굿즈, 스포츠웨어, 전기차까지 중국 기업들이 해외 현지 소비 생태계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며 브랜드·서비스·문화 경험까지 함께 수출하는 구조가 형성됐다.
1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기반의 음료 프랜차이즈 기업 미쉐빙청은 지난달 브라질 상파울루 1호점 개장 당시 수백 명이 몰리며 긴 대기줄이 형성됐다. 2018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첫 해외 매장을 연 이후 해외 점포 수는 4000개를 넘어섰다.
중국 푸젠성 기반의 스포츠웨어 기업 안타는 지난 2월 미국 베벌리힐스에 북미 첫 플래그십 매장을 열었다. 중국 쓰촨성 기반의 훠궈 체인 하이디라오는 수십 개 국가에서 현지 고객층을 확보했고, 중국 장쑤성 기반의 전동이륜차 기업 야디는 동남아와 남미 시장에서 판매량을 빠르게 늘렸다.
시장조사업체 입소스는 중국 브랜드에 대한 글로벌 신뢰도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허난사회과학원 자오시산 연구원은 중국 브랜드가 Z세대 소비자 취향과 SNS 중심 소비 트렌드를 정확히 공략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완구 기업 팝마트의 라부부 캐릭터는 글로벌 수집 열풍을 일으키며 대표 사례로 떠올랐다. 팝마트는 지난해 베를린과 로마, 코펜하겐, 토론토 등 30개 이상 해외 도시에 진출했고, 2025년 매출은 141억6000만위안(약 2조7600억원)까지 확대됐다. 전년 대비 세 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샤먼대 경제학부 리카이 부교수는 중국 제조업의 완성형 공급망 체계가 해외 확장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평가했다. 설계와 생산, 물류, 재고 보충까지 연결된 중국 산업 구조 덕분에 글로벌 소비자들이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최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브랜드는 제품 판매를 넘어 문화와 경험 소비까지 함께 확장했다. 중국 광둥성 기반의 차 음료 브랜드 시차는 영국 런던 대영박물관 인근 매장에 중국식 정원과 수묵화 스타일 좌석을 배치했고, 캐나다 토론토 매장에는 차 제조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공간을 설치했다.
중국 안후이성 기반의 자동차 기업 체리는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첫 해외 지역 운영센터를 열었다. 인퉁웨 체리 회장은 현지 연구개발과 제조, 공급망 체계까지 유럽 시장 안으로 직접 편입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미쉐빙청 역시 향후 3~5년 동안 브라질산 커피 원두와 과일 등 40억위안(약 7800억원) 규모 상품을 구매하며 현지 공급망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 상무부는 관광과 중의학, 외식 산업을 차세대 서비스 수출 핵심 분야로 제시했다. 중국 서비스 산업 부가가치는 2030년 100조위안(약 1경95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며, 지난해 서비스 산업은 국내총생산의 57.7%를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