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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5 (토)

메모리칩 대란에 10배 폭등주 쏟아졌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더밍리 급등… “공급 부족 2027년까지 이어진다”

 

더지엠뉴스 조익철 기자 | 인공지능 서버 확산으로 글로벌 메모리칩 시장이 15년 만의 최악 공급 부족 국면으로 향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국 메모리 장비·소재주까지 급등세가 이어지며 중국 증권가는 메모리칩을 AI 시대 핵심 병목 산업으로 지목했다.

 

11일 중국 증권정보업체 데이터바오에 따르면 중국 A주 메모리칩 기업 41곳과 미국 저장장치 기업 샌디스크,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한국 전자기업 삼성전자,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주요 메모리 기업 45곳의 2025년 평균 주가 상승률은 290%를 넘어섰다. 샌디스크는 누적 상승률이 36배를 웃돌았고 마이크론, 중국 선전 기반 메모리 기업 더밍리, SK하이닉스도 500% 이상 급등했다.

 

중국 메모리 기업 더밍리는 장중 주가가 633위안, 약 12만1200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기록했다. 2025년 저점 대비 상승률은 997.74%에 달했고 시장에서는 사실상 10배 상승주 반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중국 증시에서는 “광통신 위에 서고, 리튬 위에 서며, 중심에는 메모리칩이 있다”는 표현까지 등장하며 광통신·리튬·메모리칩이 핵심 주도주로 묶였다.

 

메모리칩 가격 상승 속도도 가팔랐다. 시장조사업체 DRAMeXchange 자료에 따르면 DDR3 4GB 현물 가격은 2025년 한 해 동안 410% 넘게 뛰었고 2026년 들어서도 120%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현재 주요 메모리 제품 가격은 사상 최고 수준까지 올라왔다. 중국 대형 증권사 중신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3월 이후 메모리 가격 인상이 다시 시작됐다며 공급 부족이 2027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제시했다.

 

 

생성형 AI 확산은 메모리 수요 구조 자체를 바꿨다. 업계에서는 AI 서버 1대에 들어가는 D램 용량이 일반 서버의 8~10배 수준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낸드플래시 사용량 역시 일반 서버보다 3배 이상 많다. 글로벌 메모리 생산능력 증가율은 연간 20~30% 수준에 머물렀고 주요 제조사들은 AI용 고수익 제품 생산을 우선 배정하면서 범용 메모리 공급은 더 빠듯해졌다.

 

메모리 공장 증설에는 최소 18~24개월이 걸리고 2022~2024년 업황 침체 시기 축소된 투자 여파까지 겹쳤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월 보고서에서 2026년 글로벌 D램 공급 부족률이 4.9%, 낸드플래시 부족률은 4.2%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AI 핵심 메모리인 HBM 공급 부족률은 5.1%로 예상됐는데 이는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과 일본, 중국 본토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 경쟁도 거세졌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2026년 투자 계획은 총 1360억달러, 약 190조4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TSMC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투자 확대를 주도했고 중국 상하이 기반 반도체 기업 중신궈지는 2025년 자본지출 규모를 600억위안, 약 11조5200억원 수준까지 늘렸다.

 

중국 장쑤성 기반 레이저 장비 기업 더룽레이저는 메모리칩용 웨이퍼 레이저 절단 장비에서 돌파성 수주를 확보했다고 공개했다. 중국 광둥성 기반 산업용 가스 기업 광강가스는 고순도 질소 수요 증가 가능성을 언급했고 중국 반도체 패키징 기업 퉁푸웨이뎬은 국산 메모리 생산라인 양산 확대와 함께 시장점유율 상승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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