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중국 푸젠성 기반의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 CATL(宁德时代)이 6분 충전으로 최대 1500km를 달릴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와 충전·교환 통합 인프라를 동시에 공개했다. 배터리 경쟁이 용량 중심에서 충전 속도와 안전성, 에너지 공급 체계 전반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ESS, 항공기용 응축 배터리까지 한꺼번에 공개되면서 중국 배터리 산업의 기술 경쟁도 한층 치열해졌다.
14일 KIC중국과 CATL에 따르면 회사는 베이징에서 열린 ‘슈퍼 테크 데이’ 행사에서 3세대 선싱 초고속 충전 배터리와 3세대 치린 배터리, 치린 응축 배터리, 2세대 샤오야오 하이브리드 배터리, 나트륨이온 배터리, 충전·배터리 교환 통합 인프라 등 6대 핵심 기술을 공개했다.
우카이 CATL 수석 과학자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에너지 밀도 한계에 접근한 만큼 앞으로는 초고속 충전 중심으로 성능과 비용 균형을 맞추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삼원계 배터리는 여전히 글로벌 전기차 경쟁의 핵심 영역이며,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극한 기후와 ESS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3세대 선싱 초고속 충전 배터리는 실사용 기준 10C급, 순간 최대 15C 충전 성능을 구현했다.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에 걸리는 시간은 3분44초, 98%까지는 6분27초 수준이다. 영하 30도 환경에서도 20%에서 98%까지 약 9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ATL은 발열 감소와 냉각 효율 강화 기술을 함께 적용해 완전 충방전 1000회 이후에도 배터리 용량 유지율을 90% 이상으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충전 속도를 높이면서도 배터리 수명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춘 구조다.
3세대 치린 배터리는 셀 에너지 밀도 280Wh/kg을 구현했다. 1회 충전으로 1000km 주행과 10C급 초고속 충전을 동시에 지원한다. 배터리 팩 무게는 625kg 수준으로, 기존 동급 차량 대비 255kg을 줄였다.
100km당 전력 소비량은 6% 이상 줄었고, 제동거리는 1.44m 단축됐다. 순간 출력은 3MW 수준까지 올라갔다. CATL은 각 셀마다 독립 배기 통로를 설치하는 ‘열·전기 분리’ 구조를 적용해 열폭주 확산 가능성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치린 응축 배터리는 항공기급 응축 기술을 승용차용 배터리에 처음 적용한 제품이다. 셀 에너지 밀도는 350Wh/kg, 체적 에너지 밀도는 760Wh/L에 달한다. 세단 기준 최대 1500km, 대형 SUV는 10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고 회사는 밝혔다.
CATL은 해당 기술이 이미 4톤급 상용 항공기 비행 검증을 마쳤으며, 앞으로 8톤 이상급 항공기로 확대 검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응축 전해질을 적용해 누액 리스크도 줄였다.
2세대 샤오야오 슈퍼 EREV·하이브리드 배터리는 순수 전기 주행거리를 최대 600km까지 끌어올렸다. 삼원계 버전의 총 주행거리는 2000km를 넘는다. CATL은 배터리 잔량이 낮은 상태에서도 고출력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나트륨이온 배터리 상용화 일정도 공개됐다. CATL은 수분 제어와 하드카본 가스 발생 문제 등 양산 과정의 핵심 과제를 해결했으며, 2026년 말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CATL은 충전·배터리 교환 통합 인프라도 공개했다. 회사는 가정용 충전, 공공 충전, 배터리 교환의 3축 구조가 앞으로 중국 에너지 공급 체계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초고속 충전과 배터리 교환을 결합한 방식이 가장 효율적인 구조라고 설명했다.
CATL은 2026년 말까지 충전·교환 통합 스테이션 4000곳을 구축할 계획이다. 창안자동차와 치루이, 광치, 사이리스, 우링, 베이치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해 2028년 말까지 10만개 이상의 공유형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KIC중국(글로벌혁신센터·김종문 센터장)은 2016년 6월 중국 베이징 중관촌에 설립된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비영리기관이다.
한국 창업기업과 혁신기업의 중국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또 중국 진출의 정확한 로드맵을 제공하고 플랫폼 역할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