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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1 (화)

샤오펑 로보택시 양산 돌입... 튜링 AI칩 4개 탑재, 테슬라 FSD 압박

 

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샤오펑(09868.HK·XPEV.US)이 자체 개발 튜링 AI칩 4개를 탑재한 레벨4 로보택시 양산에 들어갔다. 올해 하반기 시범 운행과 2027년 초 안전요원 없는 완전 자율 운행 목표를 제시하며 테슬라(TSLA.US)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경쟁에 직접 뛰어들었다.

 

1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광저우 기반 스마트 전기차 기업 샤오펑은 첫 로보택시를 생산라인에서 출고하고 자율주행 택시 사업의 대량 생산 단계에 진입했다. 샤오펑은 자체 개발 칩을 적용해 로보택시를 양산하는 첫 중국 완성차 업체라고 설명했다. 해당 차량에는 샤오펑이 개발한 튜링 AI칩 4개가 들어간다.

 

샤오펑 로보택시는 레벨4 자율주행 기능을 목표로 설계됐다. 국제자동차공학회 분류에서 레벨4는 정해진 운행 구역 안에서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단계다. 샤오펑은 올해 하반기 기술 타당성, 사용자 수용도, 사업 모델을 검증하기 위한 시범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샤오펑은 2027년 초까지 현장 안전 담당자 없이 완전 자율 운행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회사는 지난 1월 광저우시 당국으로부터 레벨4 공공도로 주행 시험 허가를 받았다. 3월에는 로보택시 제품 개발, 연구·시험, 운영을 담당하는 전담 사업부를 세웠다.

 

샤오펑은 2014년 설립 이후 테슬라 모델3와 모델Y에 맞설 지능형 전기차를 개발해왔다. 운전자보조시스템과 스마트 조종석 기술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며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대표 경쟁사로 꼽혔다. 로보택시 양산은 전기차 판매 경쟁을 자율주행 서비스 경쟁으로 넓힌 결정적 장면이다.

 

테슬라는 완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앞세워 중국 시장에서도 기술 이미지를 강화했다. 지난해 11월 중국국제수입박람회에서 사이버캡 로보택시를 공개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무인 주행 모델을 처음 선보였다. 다만 테슬라 로보택시 사업은 아직 중국 본토에서 상업 운행 단계에 들어가지 않았다.

 

 

샤오펑과 테슬라의 경쟁은 전기차, 스마트카, 휴머노이드 로봇, 로보택시로 이어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12월 소셜미디어에서 샤오펑의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언을 언급하며 중국 기업들이 테슬라와 함께 세계 로봇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샤오펑 창업자 허샤오펑은 2030년까지 로봇 100만대 판매를 목표로 생산 비용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샤오펑 계열사 아리지는 비행 자동차 사업도 추진했다. 아리지는 지난해 9월 광저우에 12만㎡ 규모 제조시설을 완공했다. 샤오펑은 전기차, 휴머노이드 로봇, 비행 자동차, 로보택시를 한 그룹 안에서 개발하며 인공지능 기반 이동 기술 사업을 넓혔다.

 

상하이의 엔젤투자자 인란은 테슬라가 하드웨어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듯 샤오펑도 순수 제조업체에서 기술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머지않아 테슬라와 샤오펑 로보택시가 같은 거리를 달리는 장면을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샤오펑의 양산 돌입은 중국 자율주행 택시 시장에서 완성차 업체가 직접 주도권을 잡으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중국 광저우 기반 자동차 그룹 광치그룹(02238.HK·601238.SH)과 중국 베이징 기반 완성차 기업 베이징자동차(01958.HK)는 자율주행 기술 기업 포니AI(PONY.US·02026.HK)와 손잡고 자율주행 택시를 공동 개발·생산한다. 샤오펑은 자체 칩과 자체 차량 플랫폼을 결합해 생산부터 운영까지 직접 가져가는 방식을 앞세웠다. 완성차 제조사가 로보택시 운영 능력까지 내부에 구축하는 구조다.

 

중국 광저우 기반 자율주행 기업 위라이드(WRD.US·00800.HK)는 이미 여러 도시 지정 구역에서 무인 차량을 운행한다. 일부 로보택시 서비스는 일반 택시 평균 요금의 10% 안팎 수준으로 낮은 가격을 제시하며 이용자를 끌어들였다. 낮은 운임은 자율주행 데이터 축적과 이용자 습관 형성에 직접 연결된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UBS.US)는 인공지능 칩과 전기차 기술 발전에 힘입어 2030년까지 중국 본토 4대 주요 도시에서 약 30만대의 자율주행 택시가 운행될 수 있다고 봤다. 대형 도시의 교통 수요, 배터리·센서 가격 하락, 지방정부의 자율주행 시범구 확대가 로보택시 보급의 기반으로 거론된다. 샤오펑은 자체 칩을 탑재한 양산 차량으로 이 시장에 먼저 들어가는 전략을 택했다.

 

샤오펑 계열사는 인도네시아 전자제품 유통기업 PT 시나르 에카 셀라라스가 보유한 제조공장 중 한 곳의 지분 90.1%도 인수했다. 거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해당 공시에는 샤오펑 계열사의 생산 거점 확보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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