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 메모리 산업의 양대 축인 양쯔메모리와 창신메모리가 자본시장 입성을 본격화했다. AI 서버 수요가 끌어올린 메모리 가격 급등이 실적 폭증으로 이어지면서 중국 반도체 공급망 전반이 직접적인 수혜 구간에 들어섰다.
21일 중국 증권업계에 따르면 중신증권과 중신젠터우증권은 양쯔메모리(长江存储·비상장)의 IPO 상장 지도(辅导备案) 보고서를 공개했다. 2016년 설립된 양쯔메모리는 중국 유일의 3D NAND IDM 기업으로, 칩 설계부터 생산, 패키징, 테스트, 시스템 솔루션까지 일괄 수행하는 구조를 갖췄다. 주요 제품은 3D NAND 플래시 웨이퍼와 저장 칩, 임베디드 메모리, 소비자용 SSD, 기업용 SSD다.
양쯔메모리는 자체 Xtacking 아키텍처를 앞세워 232단 이상 적층 3D NAND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중국 매체들은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이 200억위안(약 3조8600억원)을 넘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글로벌 NAND 시장 점유율은 약 12% 수준으로 거론된다.
불과 사흘 전에는 중국 최대 DRAM 기업 창신메모리(长鑫科技·비상장)가 커촹반 IPO 심사를 다시 밟기 시작했다. 창신메모리가 갱신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은 508억위안(약 9조8100억원), 지배주주 순이익은 247억6200만위안(약 4조7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9%, 1688% 급증한 수치다.
비경상 손익을 제외한 순이익은 263억4100만위안(약 5조800억원)에 달했다. 단순 계산으로 하루 약 3억위안(약 580억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상반기 매출 전망치는 1100억~1200억위안(약 21조2000억~23조2000억원), 순이익 전망치는 500억~570억위안(약 9조6500억~11조원)로 제시됐다.
글로벌 메모리 업체와 비교해도 숫자는 크다. 창신메모리의 1분기 순이익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에 이어 세계 4위권으로 언급됐다. 중국 본토 비금융 상장사와 비교하면 중국석유, 중국해양석유, 중국이동통신, 구이저우마오타이 다음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실적 급증의 배경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이다. 트렌드포스 자료에 따르면 1분기 DRAM 계약 가격 상승률은 기존 전망보다 상향된 9398%로 집계됐고, 2분기에도 5860% 상승이 예상됐다.
A주 메모리 관련주도 강하게 반응했다. 동방차이푸 초이스 데이터에 따르면 저장 반도체 테마주 40개가 넘는 기업의 1분기 순이익 증가율이 100%를 넘겼다. 메모리 유통 기업 샹눠신촹은 순이익이 78배 넘게 뛰었고, 메모리 모듈 기업 바이웨이춘추는 적자에서 대규모 흑자로 돌아섰다.
더밍리(德明利·001309.SZ)와 장보룽(江波龙·301308.SZ)도 각각 33억4600만위안(약 6460억원), 38억6200만위안(약 745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적자를 털어냈다. 증권사들은 중국 메모리 원청업체 증설이 2027년 말에서 2028년까지 본격 반영되기 어렵다고 보고 있어, 공급 타이트 구간이 길어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A주 상장사들도 두 기업과 연결돼 있다. 허페이청젠(合肥城建·002208.SZ)은 창신메모리에 간접 투자했다고 밝혔고, 자오이이노베이션(兆易创新·603986.SH)은 창신메모리 지분 1.8%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자오이이노베이션은 창신메모리 계열에서 생산한 DRAM 제품 거래 규모가 상반기에 2억2100만달러(약 302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제시했다.
마이지에커지(麦捷科技·300319.SZ)는 양쯔메모리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창신메모리 제품 테스트와 도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장보룽은 양쯔메모리와 창신메모리를 포함한 글로벌 웨이퍼 원청업체들과 공급 협력을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위안신시(力源信息·300184.SZ)는 두 기업 제품을 대리 판매하고 관련 제품 공급도 병행한다고 공개했다.
양위안음핀(养元饮品·603156.SH)은 자회사를 통해 2023년 말 양쯔메모리에 16억위안(약 3090억원)을 투입해 0.99% 지분을 확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