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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7 (금)

테슬라 FSD 중국 투입… 화웨이·샤오펑 격돌

L3 허가 확대 속 센서·반도체·부품주 자금 집중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테슬라가 중국에서 FSD 실사용 범위를 열면서 고급 자율주행 시장 경쟁이 정면 승부로 들어갔다. 중국 정부의 L3 자율주행 허가 확대가 완성차와 부품 공급망 투자 확대와 맞물렸다.

 

22일 동방차이푸와 중국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特斯拉·TSLA)는 감독형 FSD의 중국 사용 가능 사실을 공식 공개했다. 이 기능은 운전자 감독이 전제되는 보조주행 체계로, 완전 자율주행과는 다르다. 베이징 일부 매장 시승차에는 FSD V13이 탑재됐지만 자동 후진 등 일부 기능은 빠진 상태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중국 시장 진입 과정에서 여러 차례 속도를 조절했다. 2025년 초 기능 제한형 FSD를 내놨다가 전체 확산을 멈췄고, ‘완전자율주행’ 명칭도 중국 규제 체계에 맞춰 ‘스마트 보조주행 시스템’ 계열 표현으로 바꿨다. 중국 규제기관이 민감하게 보는 표현과 실제 기능 범위를 다시 맞춘 셈이다.

 

상하이 린강 테슬라 AI 훈련센터는 이미 가동에 들어갔다. 이 시설은 중국 내 데이터 저장, 현지 학습, 알고리즘 최적화까지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최근 테슬라 중국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쑤저우 등 9개 도시에서 약 90개 자율주행 핵심 인력을 공개 채용했다.

 

 

중국 로컬 업체들은 이미 주요 도시 도로 데이터를 확보한 상태다. 화웨이 ADS는 도시 NOA 확대에 속도를 냈고, 샤오펑(小鹏汽车·9868.HK)의 XNGP, 리샹(理想汽车·2015.HK)의 AD Max도 대도시 실사용 범위를 넓혔다. 테슬라가 들어오는 시장은 개척지가 아니라 이미 상용화 경쟁이 진행 중인 전장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지난해 말 첫 L3 자율주행 차량 조건부 허가를 승인했다. 창안자동차와 베이치 계열 차량이 지정 구간 시험 허가를 받았고, 충칭은 전국 첫 L3 전용 번호판을 발급했다. 베이징, 상하이, 광둥도 도로 시험과 상업 실증 범위를 넓혔다.

 

광저우 인공지능 산업 2026년 실행 계획에는 스마트 커넥티드카와 차량용 대형 AI 모델 개발이 포함됐다. 차량 단말, 센서, AIoT 시스템 연계 개발도 정책 항목에 담겼다. 자율주행이 자동차 옵션이 아니라 지방정부 산업 육성 정책으로 편입됐다는 의미다.

 

중국 증시에서는 무인주행 관련 종목이 200개를 넘는다. 전체 시가총액은 약 8조 위안(약 1520조원) 규모로 집계됐다. 비야디(比亚迪·002594.SZ), 하이캉웨이스(海康威视·002415.SZ), 웨이차이둥리(潍柴动力·000338.SZ), 중지쉬촹(中际旭创·300308.SZ) 등이 대표 종목으로 묶인다.

 

5월 들어 자금은 부품주로 더 빠르게 이동했다. 광학 부품, 이미지센서, 차량 PCB, 전력반도체, 통신 모듈 공급 기업들의 주가 상승폭이 확대됐다. 중룬광쉐(中润光学·688307.SH), 둥톈웨이(东田微·301183.SZ), 신제넝(新洁能·605111.SH) 등이 관련 종목군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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