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중국이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 움직임에 정면으로 제동을 걸었다.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둘러싼 중국의 정책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고 재확인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가능성에는 답을 아꼈다.
2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궈자쿤 대변인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만 무기 판매 문제를 라이칭더와 논의할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미국과 중국 대만 지역 간 공식 왕래를 단호히 반대하며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역시 명확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미국이 미중 정상 간 합의를 이행하고 약속한 입장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만 문제는 미중 관계에서 가장 민감한 사안이라는 점도 다시 강조했다.
트럼프의 발언은 미국 대통령이 대만 지도자와 직접 접촉 가능성을 열어둔 형태라는 점에서 중국 외교부 반응 수위를 끌어올렸다. 중국은 미국이 대만 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면 타이완해협 안정과 미중 관계 모두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냈다. 중국 외교부가 ‘신중에 신중을 기하라’는 표현을 쓴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반도 문제를 둘러싼 질문도 집중됐다. 미중 정상 회담 뒤 미국 측 발표에는 한반도 비핵화 공동 목표가 포함됐지만, 중러 정상 발표문에는 관련 표현이 빠졌다는 지적에 중국은 입장 변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정책이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해왔으며 정치적 해결을 위한 건설적 역할을 자국 방식으로 이어간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이 북핵 문제를 미국식 압박 프레임으로 끌고 가지 않겠다는 기존 기조를 재확인한 발언으로 읽힌다. 중국은 북핵 문제를 군사적 압박이 아닌 외교적 관리 대상으로 다뤄왔고, 공개 석상에서도 같은 표현 구조를 유지해왔다. 미국과 러시아를 각각 상대하는 외교 문서에 같은 문구를 기계적으로 넣지 않겠다는 신호도 담겼다.
한국 언론이 제기한 시진핑 주석의 북한 방문 가능성에 대해서는 공개할 정보가 없다고 답했다. 다만 중국은 북한과 사회주의 우호 이웃 관계를 오랫동안 유지해왔고, 양국 교류 전통은 양국 이익과 지역 평화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방문설 자체를 부인하지도, 확인하지도 않는 방식으로 관리한 셈이다.
연합뉴스 질문에서는 미국과 러시아를 상대할 때 중국의 한반도 메시지가 왜 다르게 보이느냐는 점이 핵심이었다. 중국은 이미 각각의 정상 회담 결과를 발표했다며 직접 비교를 피했고, 자국 정책의 일관성만 강조했다. 외교적 표현 수위를 통제하면서도 전략적 해석 여지는 남겨둔 답변이었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140억 달러(약 19조3000억원) 규모의 대만 무기 판매를 승인할지 여부와 미국 국방부 정책 담당 고위 인사의 중국 방문 문제가 연결돼 있느냐고 물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 반대 입장은 명확하다고만 답했고, 세부 사안은 국방부에 문의하라고 했다. 구체적 협상 여부 자체는 외교부 차원에서 확인하지 않았다.
같은 브리핑에서 중국은 파키스탄과의 밀착도 공개했다. 리창 총리 초청으로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23일부터 26일까지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 시진핑 주석과 리창 총리가 각각 회담과 면담에 나서며, 샤리프 총리는 중파 수교 75주년 행사 참석과 저장성 일정도 소화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