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정은영 기자 | A주 반도체 급등 국면에서 주요 주주들이 7개 상장사를 향해 대규모 현금화 계획을 한꺼번에 내놨다. 중웨이와 란치를 포함한 핵심 종목의 예정 매각 규모만 약 127억 위안(약 2조4,300억원)에 달한다.
26일 중신징웨이에 따르면, 이번 감축 계획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반도체 장비 기업 중웨이(中微公司·688012.SH), 메모리 인터페이스 칩 기업 란치커지(澜起科技·688008.SH), 통신칩 설계 기업 아오제커지(翱捷科技·688220.SH), 광통신 칩 기업 창신보촹(长芯博创·300548.SZ), 전자소재 기업 찬친커지(灿勤科技·688182.SH), 반도체 장비 기업 징성구펀(晶升股份·688478.SH), EDA 기업 광리웨이(广立微·301095.SZ)다.
배경은 과열에 가까운 주가 급등이다. 중화반도체칩지수는 21일 1만8676.56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고 커촹50지수도 같은 날 고점을 다시 썼다. 한 주 동안 사상 최고가를 새로 기록한 반도체 종목만 46개였다. 장비, 소재, 설계 종목에 매수세가 몰렸고 중웨이 시가총액은 한때 3000억 위안(약 57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가장 큰 매도 물량은 중웨이에서 나왔다. 예정 감축 규모는 약 60억 위안(약 1조1,460억원)이다. 회사는 대주주 감축 계획과 함께 윤즈야오 회장을 포함한 이사진 및 경영진 감축 공시도 별도로 냈다.
란치커지는 약 33억2400만 위안(약 6,350억원) 규모 감축 계획이 잡혔다. 아오제커지에서는 알리바바가 다시 움직였다. 이 회사 최대주주인 알리바바는 보유 지분 3%에 해당하는 1254만9000주 이내 매각 계획을 냈고, 최근 종가 기준 약 14억5300만 위안(약 2,780억원) 규모다.
창신보촹은 '10배주' 급등 뒤 기존 주주 주웨이 부부가 400만주 이내를 내놓기로 했다. 금액으로는 약 9억6100만 위안(약 1,840억원) 수준이다. 광리웨이는 실질 지배주주와 특수관계인, 이사 및 경영진이 합쳐 365만2500주 이내를 처분할 계획이며 약 3억7600만 위안(약 720억원) 규모다.
눈에 띄는 점은 일부 기업이 일반 장내 매도가 아니라 '쉰자좐랑(询价转让)' 방식을 택했다는 점이다. 란치커지, 찬친커지, 징성구펀이 이 방식을 선택했다. 이 구조는 일반 개인투자자가 아닌 기관투자자 대상 블록성 매각에 가깝고, 인수 물량에는 6개월 보호예수 조건이 붙는다. 장내 직접 충격을 줄이려는 설계다.
반면 창신보촹, 광리웨이, 중웨이, 아오제커지는 장내 경쟁매매와 대종거래 병행 방식을 골랐다. 주가 급등 구간에서 주요 주주들이 서로 다른 출구 전략을 택했지만, 공통점은 고점 인근에서 현금 회수 버튼을 눌렀다는 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