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정은영 기자 | 중국 DRAM 핵심기업 창신메모리의 커촹반 IPO가 통과됐다. AI 서버 투자 확대와 메모리 가격 급등이 맞물리면서 글로벌 자금이 메모리 기업을 경기순환주 대신 AI 인프라 성장주로 다시 평가하기 시작했다.
28일 중국 증권시장에 따르면 중국 메모리 기업 창신메모리의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 IPO가 상장심사위원회 승인을 받았다. 창신메모리는 이번 상장에서 295억위안(약 5조6200억원) 조달을 추진하며, 커촹반 사상 최대 공모 규모 기록도 함께 세웠다.
중국 안후이성 기반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는 양쯔메모리와 함께 중국 메모리 국산화 전략의 핵심 기업으로 꼽힌다. 회사 생산기지가 위치한 허페이 신차오 지역에는 장비·소재·가스·패키징 기업이 대거 몰리며 대형 반도체 공급망 클러스터가 형성됐다.
증권시보 취재진이 방문한 허페이 공장 주변에는 공사 차량과 대형 화물차 이동이 이어졌고, 광강가스 저장시설과 반도체 장비기업 盛美半导体 공장도 확인됐다. 인근에는 허페이페이둔, 베이팡화촹, 화하이칭커 등 반도체 장비·패키징 기업들이 밀집해 있다.
중국 반도체 장비기업 베이팡화촹(北方华创·002371.SZ)은 메모리·로직·첨단패키징 분야 주요 고객사 주문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CMP 장비기업 화하이칭커(华海清科·688120.SH)도 SMIC(중신궈지), 양쯔메모리, 창신메모리 공급망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중국 반도체 패키징기업 선전페이둔과 허페이페이둔은 고급 메모리 패키징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14억7000만위안(약 2800억원) 규모 신규 투자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통푸마이크로, 장보룽, 퉈징커지 등 A주 반도체 기업들도 저장장치·패키징·메모리 컨트롤러 분야 재융자 계획을 내놨다.
메모리 업계에서는 수익 구조 변화도 나타났다. 범용 DDR4 제품 수익성이 고급 HBM 제품을 웃도는 ‘마진 역전’ 현상이 발생했고, 미국 메모리기업 마이크론은 중단했던 DDR4 생산을 다시 시작했다.
UBS는 최근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기존 535달러(약 73만원)에서 1625달러(약 222만원)로 상향 조정하며 “AI 인프라 성장주”로 평가했다. 마이크론 주가는 하루 만에 19% 넘게 급등했고, 올해 들어 SK하이닉스 주가는 약 2.45배 상승했다. 미국 저장장치기업 샌디스크 주가도 5배 이상 뛰었다.
CIC줘어스 컨설팅의 위이란 총경리는 증권시보 인터뷰에서 “HBM과 고급 DRAM은 AI 연산 인프라 핵심 부품으로 인식된다”며 “중국 메모리 기업들은 AI 수요 확대와 국산화 대체 시장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신메모리는 IPO 자금을 DRAM 양산라인 고도화와 차세대 DRAM 연구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CFM은 올해 1분기 글로벌 DRAM·NAND 시장 규모가 1371억4000만달러(약 188조원)를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