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조익철 기자 | 중국 전기차 1위 기업 BYD(比亚迪·002594.SZ)가 중국 최초의 4나노 차량용 자율주행 칩을 공개하며 엔비디아 중심의 글로벌 차량 AI칩 시장에 정면으로 뛰어들었다. 왕촨푸 회장은 자체 개발 칩 ‘쉬안지 A3’가 이미 대규모 양산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히며 L3·L4 자율주행 상용화를 전면에 내걸었다.
29일 중국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BYD는 스마트화 전략 발표회에서 자체 개발 차량용 AI칩 ‘쉬안지 A3’를 공개했다. 왕 회장은 3개 칩 기준 총 연산력이 2100TOPS를 넘는다고 소개했으며, 해당 칩이 중국 최초의 4나노 차량용 자율주행 칩이라고 설명했다.
왕 회장은 차량용 4나노 공정은 소비자용 2나노 칩 수준의 난도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고온·저온 환경과 장기간 진동 조건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해야 하는 차량용 반도체 특성 때문에 일반 스마트폰 칩보다 인증 과정이 훨씬 복잡하다는 설명도 내놨다.
BYD는 이번 칩 공개와 함께 자율주행 전략 목표도 공개했다. 왕 회장은 ‘교통사고 제로’, ‘슈퍼 드라이버’, ‘슈퍼 비서’를 차세대 스마트차 핵심 방향으로 제시했고, 이를 위해 1000억위안(약 19조원) 이상 연구개발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를 두고 화웨이와 샤오펑, 니오, 리오토 중심으로 형성됐던 중국 스마트주행 경쟁 구도가 다시 흔들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차량용 AI칩까지 자체 설계에 성공할 경우 배터리·전기모터·차량 플랫폼에 이어 핵심 반도체까지 수직계열화가 가능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반도체 업계에서는 실제 생산을 어느 파운드리가 맡았는지를 두고 관심이 집중됐다. 중국 온라인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는 SMIC(중신궈지·688981.SH)와 TSMC 협력 가능성이 동시에 거론됐고, 화톈커지(华天科技·002185.SZ), 싼안광뎬(三安光电·600703.SH), 후이톈신차이(回天新材·300041.SZ) 등 차량 반도체·소재 공급망 기업들도 함께 언급됐다.
BYD는 이날부터 1년 동안 ‘톈선즈옌 A’와 ‘톈선즈옌 B’ 신규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도시 자율주행 기능 보장 프로그램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차량 인도일부터 1년 동안 도시 내비게이션 주행 기능에 대한 보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