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탄탈럼, 게르마늄, 몰리브덴 가격이 대형 금속과 다른 독자 강세를 보였다. AI산업과 상업우주, 반도체 첨단공정 수요가 희소금속 공급 제약과 맞물리며 가격을 밀어 올렸다.
1일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상하이강롄 데이터에서 국내 탄탈럼 잉곳 가격은 5일 말까지 연초 이후 150% 넘게 올랐고, 게르마늄 잉곳은 72.79%, 몰리브덴 정광은 31.8% 상승했다. 탄탈럼 잉곳 가격은 1kg당 6950위안(약 154만8460원)을 넘어섰다.
탄탈럼 가격 급등은 공급 구조의 취약성이 먼저 작용했다. 미국 지질조사국 자료에서 콩고민주공화국은 세계 탄탈럼 생산의 약 52%를 차지하며, 르완다와 나이지리아를 합치면 3개국 비중이 84%에 육박한다. 콩고민주공화국 광산 지역의 안전사고, 에볼라 확산, 지역 정세 불안은 원료 공급의 불확실성을 키웠다.
탄탈럼 수요는 탄탈럼 콘덴서, 고온합금, 반도체 칩에 집중된다. 탄탈럼 콘덴서는 스마트폰, 노트북, 항공우주 전자장비에 쓰이며 고압·고신뢰성 부품 시장에서 비중이 크다. AI와 신에너지 제품 확산은 고성능 전자부품 수요를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고온합금 분야에서는 항공우주가 중국 내 수요 구조의 55%를 차지한다. 전력과 기계 분야 비중은 각각 20%, 10%다. 반도체에서는 첨단공정용 고순도 탄탈럼 타깃재 수요가 커지며 칩 제조 소재 시장의 가격 민감도를 높였다.
게르마늄은 중국이 세계 최대 생산국 지위를 가진 전략 희소금속이다. 글로벌 상업 제련과 회수 국가는 미국, 벨기에, 캐나다, 중국, 독일, 러시아 등 소수에 그치며, 중국의 생산능력이 가장 크다. 중국 상무부와 해관총서는 2023년 게르마늄 관련 품목에 대한 수출통제를 시행했다.
중국 윈난성 기반 희소금속 기업 윈난게르마늄(云南锗业·002428.SZ)은 2025년 연보에서 글로벌 게르마늄 소비가 적외선 광전자, 광섬유 통신, 전자·태양광, PET 촉매제 순으로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AI 데이터센터와 계산망 구축으로 광섬유 업체의 가동률이 올라가며 광섬유용 게르마늄 수요가 회복됐다. 북미, 러시아, 우크라이나, 인도, 동남아 시장도 수요 증가 지역으로 제시됐다.
상업위성과 저궤도 통신망 확산은 우주 태양전지용 게르마늄 웨이퍼 수요를 끌어올렸다. 위성 발사 수량과 우주 태양전지 수요가 직접 연결되면서 게르마늄은 광통신과 우주산업을 잇는 핵심 소재로 부각됐다. 고가 환경에서는 중국 내 원생 게르마늄 생산이 늘고 저품위 원료와 기존 재고가 시장에 유입됐지만 해외 신규 공급은 제한적으로 풀렸다.
몰리브덴 시장에서는 중국의 생산국 지위와 수출통제가 가격 구조에 영향을 줬다. 중국은 세계 최대 몰리브덴 생산국이며, 상무부와 해관총서는 2025년 몰리브덴 관련 품목에도 수출통제를 적용했다. 글로벌 공급 탄력성이 낮아지면서 국내 수요 비중이 더 커졌다.
중국 산시성 기반 몰리브덴 전문 기업 진몰리브덴(금몰리브덴, 金钼股份·601958.SH)은 2025년 연보에서 국제 몰리브덴 시장이 높은 가격대에서 등락했다고 밝혔다. 중국 내에서는 신에너지, 태양광, 자동차 수요가 몰리브덴 산업의 내수를 떠받쳤고, 전통 수요인 스테인리스강과 특수강에 고급 몰리브덴 제품 수요가 더해졌다. 원료 공급은 전반적으로 빠듯한 상태를 유지했다.
중국 닝샤 기반 탄탈럼·니오븀 소재 기업 둥팡탄탈럼(东方钽业·000962.SZ), 윈난게르마늄, 진몰리브덴 등 관련 기업은 희소금속 가격 변동과 첨단 제조 수요 확대를 함께 받는 종목군으로 분류된다. 원문 댓글에서도 진몰리브덴과 둥팡탄탈럼의 주가 변동을 언급한 투자자 반응이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