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정은영 기자 | 미국 증시가 '블랙 프라이데이' 수준의 급락을 기록했지만 중국 주요 증권사들은 인공지능 산업을 중심으로 한 A주 상승 추세는 훼손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단기 충격은 불가피하지만 기술주 중심의 구조적 강세는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광통신과 PCB, AI 서버, 메모리반도체, 휴머노이드 로봇이 하반기 핵심 투자 축으로 꼽혔으며, 6~7월은 조정과 순환매가 반복되는 변동성 구간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8일 중국 증권업계에 따르면 싱예증권, 선완훙위안, 중국은하증권, 광다증권 등 중국 주요 기관들은 미국 증시 급락 이후 발표한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A주 시장의 중장기 상승 기조는 유지된다는 분석을 내놨다.
미국 증시는 지난 5일 대규모 매도세가 출현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35%, S&P500지수는 2.64%, 나스닥지수는 4.18%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하루 만에 10% 넘게 급락했다.
싱예증권은 이번 조정의 본질이 경기침체나 산업구조 변화가 아니라 자금 재배치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브로드컴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차익실현이 집중됐다는 설명이다.
선완훙위안은 A주가 6~7월 동안 박스권 공방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인공지능 산업의 장기 성장 논리는 유지된다며 광통신과 PCB, 메모리반도체, 에너지저장장치, 가스터빈 분야를 유망 업종으로 제시했다.
중국은하증권은 시장이 세 가지 변수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확대, 글로벌 반도체 업황 변화, 그리고 중국 금융당국의 자금시장 규제 방향이다.
최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사모펀드 규제 강화와 프로그램 매매 감독 확대 방침을 발표하면서 자금 흐름이 정책 수혜 산업으로 재배치될 가능성도 거론됐다.
광다증권은 미국 기술주 급락으로 단기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될 수 있으나 인공지능 산업의 성장 추세는 유지된다고 평가했다. 거시 충격이 오히려 우량 기술주 매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신증권은 현재 상황을 '스타일 재균형'으로 규정했다. 기술주 강세가 종료되는 것이 아니라 일부 가치주와 경기민감주가 따라오며 시장 폭이 넓어지는 과정이라는 판단이다.
둥우증권 역시 인공지능 산업의 중기 정점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앤스로픽 등 대형 모델 기업의 매출 증가와 토큰 사용량 확대가 이어지고 있어 산업 성장 속도는 여전히 빠르다고 분석했다.
화진증권은 인공지능 하드웨어가 여전히 가장 높은 성장성을 가진 분야라고 평가했다. 광모듈과 AI 서버, 반도체 장비, 저장장치 산업이 단기 조정을 거친 뒤 다시 시장 주도주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중타이증권은 미국 금리 상승이 신흥시장 자금 흐름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외국인 비중이 높은 홍콩 증시와 달리 A주는 외부 유동성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충격이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저상증권은 창업판과 커촹50지수가 기술적으로 중요한 지지선을 시험하는 과정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중장기 투자자는 기존 보유 비중을 유지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중위안증권은 A주 시장이 유동성 장세를 넘어 실적 장세로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하반기 중국의 통화정책은 완화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으며 소비 진작과 민생 투자 확대가 정책 중심축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관들이 공통적으로 제시한 핵심 키워드는 인공지능 하드웨어다. 광통신과 광모듈, PCB, HBM, 서버, 메모리반도체, 휴머노이드 로봇이 가장 높은 빈도로 언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