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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5 (수)

장중 799% 급등, AI 인프라 4100조원 슈퍼사이클 본격화

딥시크 데이터센터 구축설·광통신·실리콘 웨이퍼 급등

 

더지엠뉴스 조익철 기자 |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감이 중국 증시 전반으로 번지며 광통신과 PCB, 실리콘 웨이퍼, 유리섬유 등 핵심 공급망 종목이 일제히 급등했다. 딥시크가 기가와트급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까지 더해지며 연산 인프라 관련 자산에 자금이 집중됐다.

 

9일 중국 증권업계에 따르면 저장성 기반의 에너지저장 배터리관리시스템 기업 가오터전자(高特电子·301669.SZ)는 상장 첫날 장중 799.01% 급등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개장가는 주당 63.65위안이었으며 한때 시가총액은 254억위안(약 4조85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됐다.

 

가오터전자는 신에너지 산업용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전문기업이다. 대형 전력망 저장설비와 산업용 에너지저장장치, 가정용 저장장치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와 통신기지국, 철도교통 백업전원용 BMS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라 전력 안정성과 에너지저장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날 중국 증시에서는 AI 인프라 관련 업종 전반이 강세를 나타냈다. 유리섬유와 전자포(电子布) 관련 종목이 장중 7% 가까이 상승했고 국제복합재료(国际复材), 중국쥐스(中国巨石·600176.SH), 산둥유리섬유(山东玻纤·605006.SH) 등이 강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PCB와 MLCC, 복합동박 업종도 3% 이상 올랐다.

 

실리콘 웨이퍼 관련 종목도 급등했다. 시안이차이(西安奕材)는 20% 상한가를 기록했고 상하이 기반의 반도체 웨이퍼 기업 후구이산업(沪硅产业·688126.SH)은 19% 넘게 상승했다. 둥웨실리콘(东岳硅材·300821.SZ) 역시 장중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딥시크의 신규 채용 공고에도 주목했다. 딥시크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에 IDC 설계·기획 엔지니어 채용 공고를 게시했다. 공고에는 메가와트급에서 기가와트급 인프라의 기획과 건설에 참여하게 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IDC 설계·기획 엔지니어는 데이터센터 부지 선정부터 설계와 배치, 시공도면 작성, 부대시설 구축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는 핵심 직군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딥시크가 자체 기가와트급 데이터센터 구축을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중국 AI 기술 분야에서도 새로운 성과가 나왔다. 베이징대 에보피즈 연구팀은 최근 5차원 세계모델인 에보피즈-월드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미국 스탠퍼드대 월드스코어 평가에서 세계 1위에 올랐다.

 

특히 해당 모델은 중국 GPU 기업 무어스레드(摩尔线程)의 MTT S5000 그래픽처리장치만으로 학습이 진행됐다. 중국산 GPU가 세계모델 학습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한 사례로 기록됐다.

 

 

글로벌 투자업계는 AI 인프라를 향후 수년간 가장 큰 투자 테마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최근 미국 컬럼비아대 중국포럼에 참석한 투자기관과 에너지기업, 데이터센터 공급망 관계자들은 연산능력과 전력망, 에너지 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신규 투자 규모가 수조달러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태양광 인버터 및 에너지저장장치 기업 상넝전기(上能电气·300827.SZ)의 리빙시 미국사업 책임자는 "AI 인프라가 이끄는 3조달러 규모의 초대형 건설 사이클에 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HSBC자산운용은 최근 보고서에서 AI 열풍이 반도체 중심에서 인프라 투자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에 따라 발전과 송배전, 백업전원 설비 투자가 늘고 있으며 광섬유와 해저케이블, 통신타워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아시아 산업투자의 중심축이 부동산과 전통 제조업 재고확충에서 AI 인프라와 에너지 안보, 에너지 전환 투자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아시아 고정자산 투자 규모가 2025년 11조달러(약 1경5070조원)에서 2030년 16조달러(약 2경1920조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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