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스페이스X IPO에 2천500억 달러 넘는 자금이 몰리며 글로벌 상업우주 시장의 가격표가 다시 올라갔다. 중국에서는 주췌 2호 야오6 발사 성공이 맞물리며 로켓, 위성, 통신 탑재체 공급망이 증시의 핵심 관찰 대상으로 떠올랐다.
10일 이스트머니 리서치센터와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IPO를 앞두고 2천500억 달러, 약 381조3천억 원 이상의 투자 수요를 확보했다. 스페이스X가 제시한 조달 목표 750억 달러, 약 114조3천900억 원의 3.5~4배에 이르는 규모다. 회사는 주당 135달러, 약 20만6천 원에 약 5억5천560만 주를 발행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종목 코드는 SPCX로 제시됐다.
중국 민간 로켓 기업 블루애로우항공우주가 개발한 주췌 2호 개량형 야오6 운반로켓은 9일 둥펑 상업우주 혁신시험구에서 발사돼 첸판 DTC01 위성과 차이나모바일 02 위성을 예정 궤도에 올렸다. 이번 임무는 주췌 2호 계열의 8번째 비행이며, 야오5 임무 이후 26일 만에 이뤄진 고밀도 발사다. 액체산소·메탄 로켓의 반복 발사 능력이 확인되면서 중국 상업우주 산업은 단순 시험 단계를 넘어 발사 서비스 경쟁 구간으로 들어섰다.
화타이증권은 스페이스X IPO가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상업우주와 AI 인프라를 하나의 투자 축으로 묶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스페이스X는 발사체와 스타링크 위성망에 더해 궤도 컴퓨팅, AI 인프라 구상을 내세우며 기존 우주기업보다 넓은 밸류에이션 논리를 제시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로켓 발사, 저궤도 통신, 위성 제조, 전자부품, 레이저 통신 단말기 관련 기업이 직접 비교 대상으로 거론된다.
궈진증권은 스페이스X의 경쟁력이 자체 기술만이 아니라 외부 공급망의 대량 생산 능력에서 나온다고 짚었다. 위성 시스템에 깊게 들어간 전자·산업 제조 기업, 특정 부품에서 기술 장벽을 가진 기업, 반복 납품 능력을 갖춘 기업이 상업우주 밸류체인에서 먼저 부각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기업의 경우 국가 위성망, 첸판 위성군, 휴대전화 직접 연결 위성 시험과 맞물려 통신 탑재체와 핵심 하드웨어 쪽 수요가 커지고 있다.
중국 대형 증권사 중신증권은 저궤도 궤도 자원의 희소성을 상업우주 경쟁의 출발점으로 봤다. 저궤도 위성망은 선점 효과가 강하고, 재사용 로켓은 발사 비용을 낮춰 위성군 구축 속도를 끌어올리는 핵심 수단이다. 중국 내 여러 민간 로켓 기업이 재사용 시험과 대형 운반 능력 확보에 속도를 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둥하이증권은 중국 상업우주 산업이 기술 검증에서 상업화 단계로 넘어가는 변곡점에 놓였다고 평가했다. 정책 지원만으로 움직이던 초기 국면과 달리 기술, 자본, 수요가 함께 붙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판단이다. 블루애로우항공우주, 상업 발사장, 통신사 위성 탑재체, 저궤도 위성망 사업자가 같은 시간표 안에서 움직이면서 산업 내 주문과 생산 능력의 연결성이 강해졌다.
둥팡증권은 중국 로켓과 위성 개발 속도가 빨라지면서 해외 공급망 편입 기업, 로켓 핵심 부품 기업, 차세대 위성 기술 보유 기업을 주요 관찰 대상으로 제시했다. 고속 레이저 통신 단말기, 기저대역 처리, 플렉서블 태양광 패널, 휴대전화 위성통신 칩이 대표 영역으로 꼽힌다. 국성증권은 발사체 핵심 부품, 위성 하드웨어와 탑재체, 위성 시스템 통합을 세 갈래 투자 테마로 분류했다.
A주 시장은 이날 약세를 보였지만 상업우주 산업에 들어오는 자금의 논리는 지수와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42%, 선전성분지수는 2.06%, 차이넥스트지수는 2.7% 하락했고, 항공우주 장비와 로봇 관련 업종도 조정을 받았다. 다만 스페이스X IPO와 주췌 2호 발사 성공이 같은 주에 겹치며 중국 상업우주 공급망을 둘러싼 자금 선별은 더 촘촘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