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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6 (목)

광저우 첫 12인치 웨이퍼 기업 IPO 심사대, 흑자 전환은 2029년 이후

웨신반도체, 창업판 상장 회의 앞두고 누적 적자 100억위안 부담
성숙공정 증설 지속, 정부 보조금 의존과 수익성 회복이 핵심 쟁점

 

더지엠뉴스 조익철 기자 | 중국 광둥성 첫 12인치 웨이퍼 양산 기업인 웨신반도체가 창업판 기업공개 심사대에 오른다. 성숙공정 반도체 생산능력을 확대해온 회사는 매출 고성장에도 8년간 누적 적자가 100억위안을 넘어서며 수익성 문제가 부각됐다.

 

15일 중국 IPO일보에 따르면 웨신반도체기술주식유한공사(粤芯半导体技术股份有限公司)는 이날 창업판 IPO 상장 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회사는 광저우를 대표하는 반도체 제조 기업으로 꼽히지만, 흑자 전환 시점을 이르면 2029년으로 제시해 상장 이후에도 상당 기간 적자 부담을 안고 갈 가능성이 제기됐다.

 

웨신반도체는 2017년 설립된 광둥성 자체 육성 12인치 웨이퍼 제조 기업이다. 광둥성에서 처음으로 12인치 웨이퍼 양산에 들어간 기업으로, 집적회로, 전력반도체, 광전융합을 결합한 특색 웨이퍼 위탁생산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12인치 웨이퍼 공장 2곳을 보유하고 있다. 계획 생산능력은 월 8만장 규모다. 여기에 월 4만장 규모의 12인치 집적회로 아날로그·디지털 혼합 특색공정 생산라인인 제3공장, 즉 웨신 4기 건설도 시작했다. 완공 이후 전체 생산능력은 월 12만장까지 늘어나게 된다.

 

웨신반도체의 핵심 방향은 첨단공정보다 성숙공정이다. 2나노미터, 14나노미터 등 고성능 스마트폰·컴퓨터 칩에 쓰이는 최첨단 공정이 아니라 180나노미터부터 55나노미터까지의 성숙공정을 중심으로 한다. 주요 제품은 혼합신호 칩, 전원관리 칩, 전력반도체 등으로 소비전자, 자동차 전장, 산업제어, 인공지능 관련 수요에 대응한다.

 

대만 TSMC, 대만 유나이티드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联华电子), 글로벌파운드리, 중신국제(中芯国际, 688981.SH·00981.HK), 화훙반도체(华虹半导体, 688347.SH·01347.HK) 등과 비교하면 생산 규모와 기술 범위는 아직 제한적이다. 글로벌 선두 업체들은 10곳 이상의 웨이퍼 공장과 첨단공정부터 성숙공정까지 이어지는 전 공정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웨신반도체는 징허집성(晶合集成, 688249.SH), 신롄집성(芯联集成, 688469.SH), 옌둥마이크로(燕东微, 688172.SH) 등과 같은 2개 공장 규모의 중견 웨이퍼 제조 기업군에 속한다. 첨단공정 경쟁력과 대규모 생산능력에서는 한계가 있지만, 자동차와 산업 분야에서 안정성과 신뢰성을 중시하는 성숙공정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매출은 빠르게 늘었다. 웨신반도체의 매출은 2023년 10억4400만위안, 2024년 16억8100만위안, 2025년 25억8200만위안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복합성장률은 57.3%에 달했다. 2026년 1분기 매출은 8억5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95% 증가했다.

 

 

문제는 손실 규모다. 웨신반도체는 아직 흑자를 내지 못했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순손실은 각각 19억1700만위안, 23억2700만위안, 24억9000만위안이었다. 3년 합산 손실은 67억3400만위안에 달했다.

 

2026년 1분기에도 모회사 귀속 순손실은 5억9100만위안을 기록했다. 2025년 말 기준 미처분이익은 마이너스 100억8100만위안으로, 설립 이후 8년간 누적 손실이 100억위안을 넘어섰다.

 

사업 구조에서는 집적회로 위탁생산이 핵심이다. 집적회로 위탁생산 매출은 2023년 7억5585만5900위안, 2024년 13억971만7800위안, 2025년 19억7544만2200위안이었다. 전체 주력사업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74.05%, 80.26%, 78.68%로 80% 안팎을 유지했다.

 

웨신반도체는 ‘광저우 제1칩’으로 불리며 지방정부의 지원을 받아왔다. 보고기간 중 당기손익에 반영된 정부 보조금은 2023년 5억3690만9300위안, 2024년 2억5332만6600위안, 2025년 4억1270만2300위안이었다. 3년 합계는 약 12억300만위안이다.

 

정부 보조금 의존은 이번 IPO 심사에서 중요한 쟁점이다. 회사는 매출 증가와 생산능력 확대에도 순손실을 줄이지 못했고, 향후 흑자 전환도 정부 보조금 확보를 전제로 한 추정에 포함돼 있다.

 

웨신반도체는 투자설명서에서 이르면 2029년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는 예측 기간 매출의 지속 증가, 매출총이익률 회복, 생산능력 건설과 가동률 상승, 연구개발 성과 전환, 시장 개척, 합리적 수준의 정부 보조금 확보가 계획대로 이뤄지는 경우를 전제로 한다.

 

회사는 이 같은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흑자 전환 시점이 2031년 이후로 밀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출이나 매출총이익률이 예상보다 낮거나 정부 보조금 확보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적자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번 창업판 IPO 모집자금은 12인치 집적회로 아날로그 특색공정 생산라인 프로젝트인 3기 프로젝트와 특색공정 기술 플랫폼 연구개발 프로젝트 등에 투입된다. 생산라인 확대와 공정 기술 개발을 통해 성숙공정 분야에서 고객 기반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지분 구조상 웨신반도체의 5% 이상 주주는 위신중청, 광둥반도체펀드, 광저우화잉, 과학성그룹, 국투창업펀드 등이다. 보유 지분율은 각각 16.88%, 11.29%, 9.51%, 8.82%, 7.0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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