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스페이스X 주가가 상장 이틀째에도 20% 가까이 치솟으며 머스크의 순자산을 1조3000억 달러, 약 1968조원으로 밀어 올렸다. 공모가 135달러에서 192.5달러까지 뛴 주가는 우주 발사체와 위성인터넷, AI 인프라를 한데 묶은 초대형 성장주에 글로벌 자금이 몰린 결과다.
16일 차이롄서와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우주·위성·AI 기업 스페이스X(太空探索技术公司, SPCX)는 나스닥 상장 두 번째 거래일에 19.6% 넘게 급등해 192.5달러, 약 29만1000원에 마감했다. 신화망은 스페이스X가 공모가 135달러, 약 20만4000원에 12일 나스닥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앞서 보도했고, 차이롄서는 상장 첫날 종가가 160.95달러로 공모가보다 19.22% 올랐다고 전했다. 원화 환산은 16일 달러당 1513~1514원대 환율을 적용했다.
스페이스X의 이틀째 급등은 머스크 개인 자산을 하루 만에 1648억 달러, 약 249조5000억원 늘렸다. 머스크의 순자산은 1조3000억 달러, 약 1968조원으로 불었고,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의 3014억 달러보다 약 1조 달러 많아졌다. 하루 증가액만 놓고도 워런 버핏의 전체 자산으로 제시된 1464억 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 주식 48억 주를 보유했고, 주당 8.40달러에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 3억5000만 주도 갖고 있다. 원문 수치대로라면 머스크의 스페이스X 지분율은 약 38%에 이른다. 상장 첫날 스페이스X 지분 가치만 약 8210억 달러, 약 1243조원으로 불어나면서 머스크는 이미 1조 달러 자산가 반열에 올랐다.
스페이스X는 인수단이 초과배정권인 그린슈 옵션을 행사하면서 IPO 조달액을 기존 750억 달러, 약 113조6000억원에서 857억 달러, 약 129조8000억원으로 늘렸다. 로이터는 스페이스X가 5억5556만 주를 주당 135달러에 발행해 750억 달러를 조달했고, 인수단이 추가로 8330만 주를 매입하면서 조달액이 857억 달러로 확대됐다고 보도했다. 마켓워치는 이 규모가 2019년 사우디 아람코 IPO 294억 달러를 넘어선 역대 최대 IPO라고 전했다.

투자자 주문은 공모 물량을 크게 웃돌았다. 원문은 스페이스X IPO에 3500억 달러, 약 530조원 넘는 청약 자금이 들어왔고, 개인투자자 수요가 약 1000억 달러, 기관투자자 수요가 약 2500억 달러에 달했다고 전했다. 공모 흥행 직후 스페이스X 직원들은 거래장에서 녹색 신발을 신고 그린슈 옵션을 기념했고, 머스크는 해당 장면을 엑스에 공유했다.
스페이스X 상장은 단순한 우주기업 IPO가 아니라 로켓 재사용 기술, 스타링크 위성인터넷, 화성 탐사, AI 기반 우주 데이터 인프라에 돈이 붙는 사건으로 받아들여졌다. 머스크는 엑스에서 스페이스X 매출이 2030년 1조 달러, 약 1514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원문은 스페이스X 매출이 2025년 140억2000만 달러, 약 21조2000억원에서 186억7000만 달러, 약 28조3000억원으로 늘었지만, 순손익은 7억9100만 달러 흑자에서 49억4000만 달러, 약 7조5000억원 적자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월가에서는 급등한 주가를 놓고 경계론도 나왔다. CFRA는 스페이스X에 매도 의견을 제시하고 12개월 목표가를 115달러, 약 17만4000원으로 잡았다. 원문은 CFRA가 공격적 성장 전략, 높은 밸류에이션 기대, 막대한 자본집약도를 매도 의견의 근거로 들었다고 전했다.
스페이스X의 유통 물량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주가 급등을 키운 요인으로 거론됐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상장 직후 공개 거래 가능한 물량이 전체 주식의 약 4.3%에 그치며, 머스크 보유 지분 상당 부분은 보호예수에 묶였다고 전했다. 보호예수 물량은 상장 후 일정 기간과 실적 발표 일정에 맞춰 단계적으로 풀릴 예정이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特斯拉, TSLA)는 같은 날 1.2% 올랐다. 시장의 주된 매수세는 테슬라보다 스페이스X에 집중됐고, 머스크 자산 증가분도 대부분 스페이스X 주가 상승에서 나왔다. 스페이스X는 12일 나스닥 상장 첫날 종가 160.95달러를 기록한 뒤 두 번째 거래일 종가 192.5달러까지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