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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9 (일)

AI 구리박 품귀, 주문 2027년까지 밀렸다

서버 기판 핵심 소재 초과수요, A주 구리박주 연쇄 급등

 

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AI 서버와 고속 광모듈에 들어가는 고급 구리박 주문이 2027년 하반기까지 밀리며 A주 구리박주가 일제히 뛰었다. 엔비디아·AMD·인텔·화웨이 승텅 플랫폼 고도화가 인쇄회로기판 층수와 소재 사양을 끌어올리면서 고급 구리박 생산능력이 병목으로 떠올랐다.

 

16일 중국 증권시장에 따르면, 구리박 테마주는 이날 오전 강세를 이어갔다. 중국 저장성 기반 장비·기계 부품 기업 바오딩테크놀로지(宝鼎科技, 002552)와 중국 칭하이성 기반 구리박 소재 기업 노드주식(诺德股份, 600110)은 나란히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광둥성 기반 전자화학 소재 기업 광화테크놀로지(光华科技, 002741)는 6거래일 중 3차례 상한가를 찍었고, 중국 쓰촨성 기반 절연·전자재료 기업 둥차이테크놀로지(东材科技, 601208)도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중국 광둥성 기반 동박적층판 선두 기업 성이테크놀로지(生益科技, 600183), 중국 선전 기반 차량 디스플레이·복합동박 기업 바오밍테크놀로지(宝明科技, 002992), 중국 안후이성 기반 전자구리박 기업 퉁관구리박(铜冠铜箔, 301217), 중국 상하이 기반 전자소재 기업 팡방주식(方邦股份, 688020)도 장중 동반 상승했다. 시장의 매수세는 리튬전지용 구리박보다 AI 서버와 고속 통신 장비에 쓰이는 고급 인쇄회로기판용 구리박에 더 집중됐다. 원문은 HVLP4세대 구리박이 산력 인프라 확장의 핵심 기판 소재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경제관찰보는 국내 선두 구리박 업체 관계자를 인용해 AI 서버와 고속 광모듈용 HVLP4세대 산력 구리박 주문이 2027년 하반기까지 찼다고 전했다. 기존에는 구리박 업체와 고객사가 월 단위로 정산하고 물량을 굴리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지금은 하류 동박적층판 업체와 대형 인쇄회로기판 업체가 부족한 생산능력을 선점하기 위해 보증금을 먼저 내고 2~3년 장기 공급계약을 제안하는 구조로 바뀌었다.

 

해당 업체는 현재 중국 고급 산력 구리박 시장에서 15~20%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관련 생산거점에서 새로 풀릴 1000t급 생산능력은 장비 조정이 끝나기도 전에 세 개 기업이 장기 공급계약을 놓고 협상에 들어갔다. 업체 시장 책임자는 산력이 고급 구리박에 막힌다는 말은 업계의 단순한 테마 과장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공급 부족이라고 말했다.

 

해외 공급망도 수급 압박을 키웠다. 일본계 고급 소재 기업들은 세계 고급 HVLP 구리박 시장의 절반 이상을 장기간 차지해 왔다. 글로벌 AI 산력 수요가 한꺼번에 터진 데다 기존 설비 확장 속도도 제한적이어서 중국 고객을 대상으로 한 통상 주문 납기는 6~8개월까지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구리박은 전자정보와 신에너지 산업의 기초 소재다. 원문은 전체 구리박 생산능력 가운데 리튬전지용 구리박이 59%, 인쇄회로기판용 구리박이 41%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AI 서버가 H100에서 GB200, 루빈 플랫폼으로 넘어가면서 인쇄회로기판 층수는 40층 이상으로 높아졌고, 구리박 사양도 RTF에서 HVLP1·2, HVLP3·4로 단계적으로 올라갔다.

 

고급 구리박은 세대별 검증 기간만 6~12개월가량 필요하다. 전체 시스템 인증까지 포함하면 1~3년이 걸릴 수 있다. 엔비디아, AMD, 인텔 등 해외 반도체 기업과 화웨이 승텅 등 중국산 AI 플랫폼은 구리박 세대와 품질 요구가 엄격해 세계 소수 업체만 인증 공급망에 들어간다.

 

둥우증권은 2026년 세계 AI 서버용 고급 구리박 수요가 2만4000t에 달해 전년보다 260%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2027년에는 5만t으로 다시 두 배 가까이 커지고, 2030년에는 11만t을 넘어설 수 있다고 봤다. 이 증권사는 해외 고급 구리박 선두 업체의 증설이 보수적인 만큼 중국 업체로 주문이 넘어오고, 구리박 업종의 물량과 이익이 함께 늘 여지가 크다고 제시했다.

 

 

둥베이증권은 구리박 업황이 두 갈래에서 동시에 좋아졌다고 짚었다. 리튬전지용 구리박은 경기 저점 통과와 수익성 회복이 맞물렸고, 인쇄회로기판용 구리박은 AI 물결 속에서 고급 HVLP 제품의 공급 부족이 이어졌다. 시부증권도 높은 가동률과 제품 구조 조정이 수익성 회복을 이끌고, AI 산력 확장이 고급 인쇄회로기판용 전자 구리박의 물량과 가격을 함께 밀어 올린다고 봤다.

 

둥팡차이푸가 정리한 A주 구리박 관련주는 20개 안팎이며 합산 시가총액은 1조1000억 위안, 약 246조4000억원을 넘는다. 성이테크놀로지의 시가총액이 가장 크고, 퉁관구리박·중국 장시성 기반 구리박 기업 더푸테크놀로지(德福科技, 301511)·중국 안후이성 기반 비철금속 기업 퉁링비철(铜陵有色, 000630)은 각각 1000억 위안, 약 22조4000억원을 웃돌았다. 중국 상하이 기반 동박적층판 기업 난야신소재(南亚新材, 688519)와 둥차이테크놀로지도 대형 구리박 테마주로 꼽혔다.

 

연초 이후 바오밍테크놀로지와 중국 광둥성 기반 포장재·복합동박 기업 잉롄주식(英联股份, 002846)을 제외한 구리박 관련주는 대부분 상승했다. 중국 산시성 기반 신형 에너지 소재 기업 타이진신능(泰金新能, 920088)은 5배 넘게 올랐고, 퉁관구리박·더푸테크놀로지·난야신소재는 각각 3배 이상 뛰었다. 바오딩테크놀로지, 팡방주식, 성이테크놀로지, 노드주식도 연초 이후 두 배 이상 오른 종목군에 들어갔다.

 

6월 들어서도 강세는 이어졌다. 팡방주식, 퉁관구리박, 난야신소재, 중국 광둥성 기반 전해구리박 기업 자위안테크놀로지(嘉元科技, 688388), 둥차이테크놀로지는 월간 상승률이 30%를 넘었다. 둥팡차이푸 초이스 자료에서 이달 구리박 테마주 8개는 신용거래 자금 순매수를 받았고, 둥차이테크놀로지와 퉁링비철에는 각각 3억6700만 위안, 약 822억원과 2억2900만 위안, 약 513억원이 들어왔다.

 

퉁관구리박, 중국 장쑤성 기반 구리 가공 기업 추장신소재(楚江新材, 002171), 난야신소재도 각각 1억 위안, 약 224억원 넘는 신용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 2곳 이상이 투자의견을 낸 구리박 테마주 8개는 모두 올해 예상 순이익 증가율이 60%를 넘었다. 기관들은 자위안테크놀로지의 올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12배 가까이 늘고, 퉁관구리박은 7배 넘는 순이익 증가를 기록할 수 있다고 봤다.

 

중국 후베이성 기반 전자구리박 기업 중이테크놀로지(中一科技, 301150), 둥차이테크놀로지, 난야신소재 등 5개 종목도 올해 순이익이 두 배 이상 늘 수 있는 종목으로 제시됐다. AI 서버용 고급 구리박 수요가 2026년 2만4000t에서 2027년 5만t으로 늘어난다는 전망 속에 A주 자금은 고급 구리박 생산능력과 인증 공급망을 가진 기업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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