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정은영 기자 | 중국 금융당국이 루자쭈이포럼에서 금리 조절, 역외 위안화 거래, 비은행 유동성 지원, 과학창업판 인공지능 상장 기준 확대 등 자본시장 개혁 패키지를 제시했다.
A주에서는 상장사 자사주 매입·대주주 지분 확대와 일부 특수관리 종목의 ‘탈모’가 이어졌지만, 인공지능 테마 감액 매도와 식품기업의 기술주 편승 논란도 함께 부각됐다.
외식 플랫폼 보조금 규제, 인공지능 전자상거래 대전, 대형모델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가격 인하, 다층 세라믹 콘덴서 강세가 산업과 소비 시장의 주요 흐름으로 떠올랐다.
[금융개방]루자쭈이포럼서 금융시장 개혁 패키지 공개
중국 금융당국이 상하이 루자쭈이포럼에서 현대화 금융시장 건설을 위한 정책 패키지를 공개했다. 판궁성 중국인민은행장은 17일 포럼에서 단기금리 조절 체계 개선, 역외 중앙은행 위안화 환매 도구 신설, 상하이 자유무역구 역외 위안화 외환거래 시범사업 등을 제시했다.
중국인민은행은 2024년 7월 도입한 임시 익일물 정·역환매 도구의 운영 방식을 보완하고, 조작 금리를 7일물 역환매 금리에 ±25bp를 더하거나 빼는 방식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금리 조절 폭은 기존 70bp에서 50bp로 좁혀 단기 유동성 조절의 정밀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판궁성 행장은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 대한 중장기 자금의 투자 확대도 강조했다. 금융시장 개혁의 초점이 단기 부양보다 가격형 통화정책 전환, 시장 개방, 안정적 장기자금 유입에 맞춰지고 있다.
[비은행지원]특정 상황 비은행 유동성 지원 도구 검토
중국인민은행은 특정 상황에서 비은행 금융기관에 직접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거시건전성 도구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증권사,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비은행 기관의 유동성 위험이 금융시장 전체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다.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관련 도구는 특별한 시장 충격이 발생했을 때 비은행 기관에 유동성을 제공하는 형태가 될 수 있다. 기존 통화정책 수단이 은행 체계를 중심으로 작동했다면, 새 도구는 자본시장과 비은행 금융의 안정성을 직접 겨냥한다.
중국 금융시장에서 비은행 기관의 자산 규모와 시장 영향력이 커지면서 유동성 관리 필요성도 높아졌다. 당국은 시장화 원칙을 유지하되, 극단적 상황에서 유동성 경색이 연쇄 위험으로 번지지 않도록 방어막을 마련하려는 흐름이다.
[과창상장]대형모델 기업 과학창업판 상장 문턱 낮춘다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인공지능 대형모델 기업이 과학창업판 제5세트 상장 기준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관련 지침을 발표했다. 이는 아직 일정한 매출 규모를 갖추지 못한 우수 인공지능 기업의 상장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제5세트 기준은 수익성보다 기술 수준, 연구개발 역량, 산업화 가능성을 중시하는 상장 기준이다. 지푸와 미니맥스 같은 대형모델 기업의 A주 복귀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대형모델 산업은 막대한 연구개발비와 연산자원 투자가 필요하지만, 초기에는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을 내기 어렵다. 중국 자본시장은 이 같은 기술기업의 성장 특성을 반영해 제도 포용성을 넓히고 있다.
[자본개혁]증감회, 신질 생산력 지원 위한 개혁 조치 배치
우칭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은 루자쭈이포럼에서 자본시장의 투자·융자 기능을 함께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증감회는 과학창업판 제5세트 기준을 인공지능 분야로 확대하고, 양자과학, 바이오제조, 구현지능 등 하드기술 기업의 과학창업판 상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증감회는 조건에 맞는 홍콩 상장기업의 중국 본토 상장도 지원할 방침이다. 상하이·선전거래소의 능동형 상장지수펀드 출시를 지원하고, 자본시장 내 인공지능 활용을 규범화하는 지침도 적절한 시점에 발표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자본시장을 신질 생산력 육성의 핵심 통로로 활용하겠다는 방향과 맞닿아 있다. 기술혁신 기업에는 자금조달 통로를 넓히고, 투자자에게는 더 다양한 상품과 제도적 보호 장치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상하이시범]금융감독총국, 상하이 신형 금융업무 선행 시범 지원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은 상하이에서 신형 금융업무의 선행 시범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딩샹췬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장은 루자쭈이포럼에서 은행감독법과 보험법 개정, 역외금융 감독제도 개선, 신형 금융업무 시범 추진을 언급했다.
상하이는 중국 국제금융센터 건설의 핵심 도시다. 당국은 과학기술금융, 양로금융, 역외금융 등 새로운 금융 분야를 상하이에서 먼저 시험해 제도적 경험을 축적하려는 구상이다.
금융감독총국은 포용적이면서도 신중한 감독 체계를 강조했다. 글로벌 위험 요인이 커지는 상황에서 금융혁신과 리스크 관리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상하이 금융개혁의 핵심 과제가 되고 있다.
[환매증가]상장사 자사주 매입·대주주 지분 확대 잇따라
A주 상장사들이 자사주 매입과 대주주 지분 확대에 나서고 있다. 17일 밤 여러 A주 기업은 집중적으로 매입·증액 계획을 공시하며 장기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시장에 전달했다.
룬펑주식은 실제 지배인이자 이사장인 왕원차이가 공시일로부터 6개월 안에 선전증권거래소 집중경쟁매매 방식으로 회사 지분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정 증액 금액은 500만위안 이상 1000만위안 이하이며, 자금은 자체 보유자금으로 조달한다.
이번 증액에는 가격 구간이 설정되지 않았다. 왕원차이는 증액 기간과 법정 기간 안에 보유 주식을 줄이지 않고, 내부자거래와 민감기간 매매, 단기매매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탈모복귀]특수관리 4개사, 퇴출위험 경고 해제 후 복귀
특수관리 대상이던 4개 A주 기업이 퇴출위험 경고를 해제하고 거래를 재개한다. 17일 밤 *ST진비, *ST싱광, *ST신옌, *ST톈산은 퇴출위험 경고가 철회돼 22일부터 이른바 ‘탈모’ 상태로 복귀한다고 공시했다.
퇴출위험 경고가 해제되면 종목명 앞의 별표와 특수관리 표시가 사라진다. 이는 단기적으로 투자자 관심을 끌 수 있지만, 기업의 기초 체력이 완전히 회복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ST신옌은 2025년 비경상손익 제외 순손실이 4억2500만위안에 달했고, *ST톈산의 시가총액은 약 21억위안 수준에 그쳤다. 시장은 거래 재개 이후 실적 개선 여부와 재무 안정성을 함께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은행재테]중소은행, 역행적으로 재테크 기준수익률 상향
중국 일부 중소은행이 재테크 상품의 실적 비교기준을 상향하고 있다. 채권 등 기초자산 수익률이 계속 낮아지면서 고정수익형 재테크 상품의 기준수익률 인하가 대세인 상황과 반대 흐름이다.
구이린은행, 러산시상업은행, 순더농상은행 등은 일부 자체 운용 재테크 상품의 실적 비교기준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순이자마진이 계속 좁아지는 상황에서 중소은행이 부채를 안정시키고 고객 자금을 붙잡기 위한 단기 전략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테크 상품은 예금 대체 성격을 갖고 있다. 중소은행은 단기적으로 일부 수익을 양보하더라도 고객 충성도와 자금 잔류를 확보하려는 방식으로 영업 압박에 대응하고 있다.
[식품테마]식품기업 기술주 편승 논란, ‘칩 햄’ 급등 경계
식품기업들이 기술 테마에 편승하며 주가가 급등하는 사례가 이어졌다. 17일 진쯔훠투이는 3.95% 상승했고, 최근 3거래일 주가 상승률은 25%를 넘었다.
회사는 당일 밤 주식거래 이상변동 공고를 내고, 전액 출자 자회사가 지난해 10월 투자한 중성마이크로전자 항저우 지분율이 9.09%라고 밝혔다. 해당 회사는 연결재무제표에 포함되지 않으며, 2025년과 2026년 1분기 중성마이크로전자에서 발생한 투자수익은 모두 음수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칩 햄’, ‘산력 조미료’, ‘인쇄회로기판 주스’ 같은 표현까지 등장했다. 식품기업이 소수 지분투자만으로 기술주처럼 평가받는 흐름은 테마성 과열과 정보 비대칭 위험을 키우고 있다.
[대형모델]대형모델 API 가격 급락, 산업 경쟁 방식 전환
중국 대형모델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가격이 큰 폭으로 내려갔다. 상류의 연산자원 임대 가격은 계속 오르는 반면, 하류 주요 범용 대화모델 API 가격은 90% 넘게 낮아진 사례가 나왔다.
증권일보는 이번 가격 인하가 단순한 저가 경쟁이 아니라 산업 전환의 신호라고 해석했다. 대형모델 업계가 기술 검증 경쟁에서 상업화와 고객 확보 경쟁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가격 인하는 기술 성숙, 경쟁 구도 변화, 업계 재편이라는 세 가지 신호를 동시에 담고 있다. 모델 사용 비용이 낮아지면 기업의 도입 장벽은 내려가지만, 수익모델이 약한 기업은 더 빠르게 도태될 수 있다.

[배달규제]외식 플랫폼 장기·대규모 보조금 규제 추진
중국 시장감독관리총국은 외식 배달 플랫폼의 보조금 경쟁을 규제하는 의견수렴안을 발표했다. ‘외식 플랫폼 보조금 행위 규범 10조’는 플랫폼이 장기적이고 대규모 보조금을 통해 경쟁을 배제하거나 제한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다.
의견수렴안은 플랫폼이 시장질서를 교란하거나, 입점 사업자에게 보조금 행사 참여와 비용 부담을 강제하는 행위도 금지했다. 원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행위도 규제 대상에 포함됐다.
인민일보는 이번 조치가 내권식 경쟁을 정비하고,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 가격을 기반으로 한 시장질서를 만들겠다는 신호라고 전했다. 중국 플랫폼 경제 규제는 과거 독점 규제에서 가격질서와 소상공인 보호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인공지능]618 전자상거래 대전, 인공지능 전면 적용
올해 중국 618 전자상거래 중간 대전은 인공지능이 전면적으로 적용된 첫 대규모 소비 행사로 평가됐다. 경제일보는 올해 각 플랫폼의 유입 분배, 거래 경로, 할인 계산이 모두 대형모델에 의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공지능은 상품 선택, 마케팅, 고객상담, 물류, 사후서비스 등 소비 전 과정에 들어갔다. 과거에는 인공지능이 플랫폼의 보조 기능이나 홍보 요소에 가까웠지만, 올해는 거래 시스템의 핵심 인프라로 쓰이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618을 ‘인공지능 원생’ 전자상거래 대전으로 봤다. 인공지능이 전자상거래의 바닥 논리를 바꾸면서 플랫폼 경쟁도 가격과 물량 중심에서 추천 정확도, 운영 효율, 고객 응대 품질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능동ETF]능동형 상장지수펀드 출시, 투자자 보호장치 병행
중국 증감회는 거래소에서 능동형 상장지수펀드 출시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우칭 주석이 17일 오전 루자쭈이포럼에서 이를 발표한 뒤, 같은 날 오후 상하이·선전거래소는 능동형 ETF 업무지침을 빠르게 내놨다.
능동형 ETF는 지수를 단순 추종하는 전통 ETF와 달리 운용자가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상품이다. ETF의 거래 편의성과 능동 운용 전략을 결합한 구조라 투자자 선택지가 넓어질 수 있다.
거래소 지침은 상품 출시 초기의 안정적 운용과 투자자 보호에 초점을 맞췄다. 중국 자본시장은 ETF 시장을 확대하면서도, 운용 투명성·정보공개·리스크 관리 체계를 함께 정비하려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감액확산]인공지능 산업사슬 감액 매도, 평가 논리 재점검
2026년 2분기 이후 중국 인공지능 산업사슬에서 감액 매도가 확산되고 있다. 상류 연산칩과 반도체 장비부터 하류 응용기업까지 여러 대표 기업의 주주들이 잇따라 지분 매각 계획을 공시했다.
이번 감액 주체는 실제 지배인, 이사·감사·고위임원, 기관투자자 등으로 다양하다. 일부 종목은 감액 공시 이후 주가가 급락하며 단기 변동성이 크게 커졌다.
인공지능 테마는 여전히 높은 성장 기대를 갖고 있지만, 밸류에이션 부담도 함께 커졌다. 감액 매도 확산은 시장이 인공지능 업종을 단일 테마가 아니라 실적, 현금흐름, 기술 장벽에 따라 다시 구분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콘덴서]다층 세라믹 콘덴서 강세 지속, 구조적 부족 경고
다층 세라믹 콘덴서 관련 종목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17일 윈중과기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궈츠재료는 16% 넘게 올랐으며, 솽싱신재, 펑화고과, 싼환그룹 등도 동반 상승했다.
다층 세라믹 콘덴서 지수는 올해 들어 120% 넘게 상승했다. 국제 시장에서도 세계 최대 다층 세라믹 콘덴서 제조사인 무라타제작소가 3% 넘게 오르며 관련 업종의 열기를 보여줬다.
기관들은 인공지능 서버와 신에너지차 수요가 다층 세라믹 콘덴서의 구조적 부족을 만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수요는 고성능·고신뢰 제품으로 집중되고 있어 단순 생산능력 확대보다 고급 제품 공급 능력이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