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중국이 하계 다보스포럼을 계기로 대규모 정상외교에 나서며 개방과 협력을 통한 세계경제 안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란 핵협상, 우크라이나 전쟁, 리투아니아 문제, 일본 군국주의 역사 문제 등 주요 국제 현안에서도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2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궈자쿤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23일부터 24일까지 랴오닝성 다롄에서 열리는 제17회 하계 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고 소개했다. 리 총리는 개막식 특별연설과 함께 각국 정상급 인사들을 만나고 글로벌 기업 대표들과 좌담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포럼에는 타리크 라흐만 방글라데시 총리, 올리 바 기니 총리, 올자스 벡테노프 카자흐스탄 총리, 김민석 한국 국무총리, 롭상남스라이 오윤에르덴 몽골 총리, 밀로이코 스파이치 몬테네그로 총리 등이 참석한다. 90여 개 국가와 지역에서 1700명 이상의 정·재계 및 학계 인사가 다롄에 집결한다.
궈 대변인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각국 인사들이 중국에 모인 것은 공동 대응과 공동 발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개방과 포용, 상호이익 협력을 확대해 세계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중국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중국은 방글라데시와의 관계 강화 계획도 공개했다. 타리크 라흐만 방글라데시 총리는 24일부터 26일까지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 총리 취임 이후 첫 방중 일정이다.
방문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리창 총리,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각각 회담과 면담을 진행한다. 양국은 일대일로 공동건설, 전략협력, 다자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중국은 현재의 중·방글라데시 관계를 전통적 우호관계이자 전면적 전략협력동반자 관계로 규정했다. 외교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정치적 신뢰와 경제협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란과 미국의 협상 재개 움직임에 대해서는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궈 대변인은 파키스탄과 카타르의 중재 노력을 지지한다며 양측이 협상 모멘텀을 유지해 긍정적 진전을 이루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는 벨라루스 민간인 버스가 드론 공격을 받은 사건을 언급하며 민간인과 민간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규탄했다. 중국은 대화와 협상이 분쟁 해결의 유일한 현실적 방안이라는 기존 입장을 다시 강조했다.
중국과 오스트리아 관계에 대해서는 수교 55주년을 맞아 전략적 우호협력 관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라이징거 오스트리아 외교장관의 첫 방중을 계기로 양국 외교장관 회담도 진행될 예정이다.
콜롬비아 대선 결선투표 결과에 대해서는 선거의 원만한 진행을 축하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중국은 새 정부와 함께 양국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일본 언론이 보도한 침략전쟁 시기 일본군의 생체실험 자료에 대해서는 가장 강도 높은 발언이 나왔다. 궈 대변인은 일본군의 생체실험과 세균전을 반인륜 범죄로 규정하며 인류 역사에 영원히 기록될 범죄라고 비판했다.
그는 1949년 하바롭스크 전범재판 자료와 731부대 관련 증거들이 일본군 범죄를 입증하는 완전한 증거사슬을 형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이 과거 침략 범죄를 진정성 있게 반성하고 군국주의와 완전히 결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리투아니아와의 외교관계 정상화 문제도 언급됐다. 외교부는 현재 양국 관계 악화의 원인이 리투아니아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훼손한 데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대화의 문은 열려 있지만 리투아니아가 먼저 기존 입장을 수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기업 10곳에 대한 수출통제 조치와 미·중 무역협상 영향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관련 부처가 이미 답변했다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아프리카 에볼라 대응과 관련해서는 중국이 콩고민주공화국과 아프리카연합에 긴급 인도주의 지원을 제공했다고 소개했다. 중국 의료전문가팀은 지난 2일 킨샤사에 도착해 현지 방역 활동과 의료 지원을 진행 중이며, 중국 정부는 추가 지원도 결정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