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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02 (목)

[분석]1조위안 中 자동차 새 돈줄

정비·렌탈·보험·캠핑카로 소비축 이동

 

더지엠뉴스 조익철 기자 | 중국이 신차 판매 중심의 자동차 부양책을 정비·개조·렌탈·보험·캠핑카까지 넓히며 1조위안급 후방 시장을 정책 전면에 세웠다. 40개 도시 시범사업은 자동차 구매 제한 완화와 사용 단계 소비 확대를 함께 밀어붙이는 실험장이 됐다.

 

24일 중국 정부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 등 9개 부처는 자동차 애프터마켓 소비 촉진을 위한 17개 조치를 발표했다. 상무부 등 8개 부처는 같은 날 자동차 유통·소비 개혁 시범 도시 40곳도 공개했다.

 

정비, 개조, 중고차, 렌터카, 캠핑카, 자동차 보험, 배터리 서비스가 정책 수혜의 중심으로 올라섰다. 중국 승용차 시장에서 차령 7년 이상 차량 비중이 50%를 넘어서면서 신차 판매 이후의 유지·관리 지출이 커질 조건이 만들어졌다. 글로벌 자동차 애프터마켓 규모는 이미 1조달러를 넘어섰고, 중국은 보유 차량 증가를 바탕으로 아시아태평양 최대 수요권 안에 들어섰다.

 

상무부는 2023년 자동차 애프터마켓 고품질 발전 지침을 내놓은 뒤 이번 문건을 2.0 정책으로 제시했다. 1조위안(약 226조원) 안팎의 중국 자동차 후방 소비를 제도권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관리 체계, 표준, 도시 시범, 금융 지원을 한 묶음으로 설계했다. 신차 보조금만으로는 소비 여력을 끌어올리기 어려워진 만큼 차량 보유 이후의 지출 항목을 넓히는 방식이 채택됐다.

 

자동차 개조는 단계별 분류 관리 체계와 개조 품목 목록을 통해 공식 시장으로 편입된다. 개조 부품, 기술 표준, 안전 규범을 정비해 불분명했던 튜닝 수요를 합법적 소비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모터스포츠는 시범 도시별 지역 여건에 맞춰 국내외 대회 유치, 대중 체험형 행사, 신에너지차 국가 브랜드 육성, 대학·직업학교 관련 전공 개설까지 정책 지원을 받는다.

 

캠핑카 이용자는 도로 통행, 주차, 보급 시설 부족 문제에서 완화 조치를 받을 수 있다. 지방정부는 캠핑카 교통 관리 방식을 조정하고 다기능 캠핑장, 상하수도, 전기, 식음료, 숙박 서비스를 갖춘 기반 시설을 확충해야 한다. 도시 공영 주차장을 새로 짓거나 고칠 때 캠핑카 전용 주차 공간을 두는 방안도 문건에 포함됐다.

 

신에너지차 보험은 차량과 배터리를 나눠 보장하는 모델로 실험 범위가 넓어진다. 정부는 자동차 보험 상품을 기본형과 변동형으로 조합하고 배터리 분리 보험을 탐색하겠다고 제시했다. 배터리 수리비, 사고 보상, 성능 저하 부담이 소비자의 구매 결정을 가로막는 비용으로 남아 있는 만큼 보험 구조를 손질해 신에너지차 이용 비용을 낮추려는 조치다.

 

 

렌터카와 배터리 운영사는 조건을 충족하면 대출 이자 보조 등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렌터카 기업에는 브랜드화, 체인화, 대형화가 장려되고 소형·초소형 승용차 서비스망 확충도 추진된다. 타지역 반납, 렌트 후 구매 같은 서비스 모델은 신차 구매 전환을 늦추는 소비자까지 자동차 이용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통로로 쓰인다.

 

항저우, 광저우, 선전 등 일부 시범 도시는 자동차 구매 제한 완화에 초점을 맞춘다. 상무부는 자동차 소비 관리 방식을 구매 관리에서 사용 관리로 바꾸는 방향을 제시했다. 중고차 거래, 캠핑카 이용, 픽업트럭 도심 진입 같은 분야는 조건이 맞는 지역부터 규제를 풀고 관련 제도를 보완한다.

 

소비재 보상 판매는 자동차 수요를 떠받치는 기존 정책 수단으로 유지된다. 상무부 자료에서 22일까지 소비재 보상 판매 관련 누적 판매액은 5조위안(약 1130조원)에 달했고 혜택을 받은 소비자는 6억3000만명으로 집계됐다. 자동차 보상 판매는 전체의 63%를 차지했다.

 

산업정보화부는 지능형 커넥티드 신에너지차 산업의 제15차 5개년 계획 수립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고출력 배터리, 차량용 칩, 운영체제, 자율주행 기술의 연구개발과 산업화도 자동차 소비 확대 정책에 연결된다. 가격 전쟁과 과잉 경쟁을 억제해 건전하고 질서 있는 시장 환경을 지키겠다는 방침도 함께 제시됐다.

 

완성차 판매가 둔화될수록 돈은 차량을 산 뒤의 시장으로 이동한다. 정비소, 부품 유통망, 보험사, 배터리 서비스 업체, 중고차 플랫폼, 렌터카 기업, 캠핑장 운영사, 자동차 개조 업체가 새 정책의 직접 접점에 놓였다. 상무부와 산업정보화부는 자동차 유통·소비 개혁 시범 도시를 통해 신차 소비, 중고차 유통, 폐차 재활용, 애프터마켓 서비스를 같은 틀에서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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