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중국 반도체 장비 부품주 전바오테크가 과창판 상장 첫날 12배 넘게 뛰며 하반기 반도체 기업공개 시장의 자금 흡수력을 드러냈다. 청약 1단위만 배정받아도 약 27만위안, 원화로 5100만원대 차익이 계산될 만큼 매수세가 집중됐다.
24일 중국 증권시장에 따르면, 중국 반도체 장비 부품 기업 전바오테크(臻宝科技·688797·상하이증권거래소 과창판)는 이날 발행가 44.56위안(약 8422원)으로 상장한 뒤 종가 585위안(약 11만5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첫날 상승률은 1212.84%에 달했다. 주가가 장중 급등하자 과창판 이상 변동 규정에 따라 10분간 임시 거래정지도 발동됐다.
전바오테크의 발행가와 종가 차이는 주당 540.44위안(약 10만2143원)이었다. 과창판 청약 1단위인 500주를 배정받은 투자자는 단순 계산으로 27만220위안(약 5107만원)의 평가 차익을 거둔 셈이다. 원화 환산에는 1위안당 189원을 적용했다.

전바오테크는 집적회로와 디스플레이 패널 장비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을 생산한다. 식각, 박막증착, 증착 장비의 진공 챔버 내부 부품과 부품 표면처리 서비스를 주력 사업으로 삼는다. 실리콘, 석영, 탄화규소, 산화알루미늄 세라믹 부품을 공급하고 용사 재생, 양극산화, 정밀세정 같은 후공정 서비스도 제공한다.
실적 증가세도 상장 첫날 매수세를 뒷받침했다. 전바오테크의 매출은 2023년 5억600만위안(약 956억원), 2024년 6억3500만위안(약 1200억원), 2025년 8억6800만위안(약 1641억원)으로 늘었다. 귀속 순이익은 같은 기간 1억900만위안(약 206억원), 1억5200만위안(약 287억원), 2억2600만위안(약 427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2026년 상반기 매출을 4억7200만~4억9200만위안(약 892억~930억원)으로 제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28.83~34.29%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귀속 순이익은 1억500만~1억1500만위안(약 198억~217억원)으로, 증가율은 23.26~35.00%다.
전바오테크의 급등은 중국 반도체 공급망 기업에 대한 자금 선호를 다시 확인시켰다. 반도체 장비 부품은 식각·증착·세정 등 제조 공정 전반에 들어가는 소모성 핵심 분야다. 중국 내 웨이퍼 팹 투자와 디스플레이 장비 수요가 이어지면서 국산 장비 부품 업체의 실적 가시성이 상장 시장에서 프리미엄을 받았다.
하반기 중국 증시에는 반도체 기업 6곳이 상장을 기다린다. 심사 통과, 등록 제출, 등록 발효 단계에 있는 기업을 모은 결과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서 장신테크(长鑫科技), 후이커주식(惠科股份), 웨신주식(粤芯股份), 수이위안테크(燧原科技), 토렌스(托伦斯), 전신주식(展芯股份)이 대기 명단에 올랐다. 메모리, 디스플레이 패널, 웨이퍼 제조, 인공지능 칩, 반도체 설계자산 등 분야가 나뉜다.
모집 예정액은 장신테크가 295억위안(약 5조5755억원)으로 가장 크다. 후이커주식은 85억위안(약 1조6065억원), 웨신주식은 75억위안(약 1조4175억원), 수이위안테크는 60억위안(약 1조1340억원)을 계획했다. 토렌스와 전신주식은 각각 11억6000만위안(약 2192억원), 8억9000만위안(약 1682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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