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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0 (금)

중국 AI 광섬유주 장페이, 1년새 14배 폭등

공심광섬유 1만심킬로 납품, 100km 상용망 기록

 

더지엠뉴스 정은영 기자 | 중국 광통신 기업 장페이광섬유 주가가 AI 데이터센터 전송망 투자 기대를 타고 1년 만에 14배 넘게 뛰었다. 공심광섬유 상용 납품과 초저손실 전송 기록이 겹치며 광섬유가 반도체·광모듈 뒤를 잇는 AI 인프라 핵심 소재로 떠올랐다.

 

25일 중국 증권시장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우한 기반 광통신 기업 장페이광섬유(长飞光纤·601869·상하이/06869·홍콩)는 24일 2026 MWC 상하이 전시 기간 공심광섬유 누적 납품량이 1만심킬로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최저 감쇠 0.04dB/km, 최장 인출 길이 91.2km, 최장 상용 노선 100km 등 여러 기록도 함께 제시했다. 국내외 13개가 넘는 상용·시범 프로젝트에 제품을 배치해 글로벌 상용 적용 범위가 가장 넓은 공심광섬유 공급업체가 됐다고 밝혔다.

 

장페이광섬유 주가는 24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580위안, 약 13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같은 날 종가 38.12위안, 약 8600원과 비교하면 약 14배 상승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108억위안, 약 2조4400억원, 시가총액은 4802억위안, 약 108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AI 데이터센터의 전송 구조는 고밀도, 대용량, 저지연 쪽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G.657.A2, 다심광섬유, 공심광섬유 같은 차세대 광섬유가 기존 광전송망을 보완할 핵심 매체로 부상한 배경이다. 초대형 연산센터 사이의 데이터 이동량이 폭증하면서 지연 시간, 전송 손실, 전력 부담을 줄이는 기술이 투자자들의 시야에 들어왔다.

 

공심광섬유는 기존 실심광섬유와 구조부터 다르다. 일반 광섬유가 유리 내부를 따라 빛을 전달하는 방식이라면, 공심광섬유는 중심부의 공기층을 이용해 빛의 전달 지연과 비선형 효과를 낮춘다. 데이터센터 내부와 데이터센터 간 연결망에서 대역폭과 지연 시간이 병목으로 부각될수록 이 기술의 상용 가치가 커진다.

 

장페이광섬유는 지난 3월 MWC 행사에서 HollowBand 공심광섬유를 세계 시장에 공개했다. 회사는 핵심 원재료의 자체 연구개발, 양산, 납품 능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자체 공급망을 바탕으로 공심광섬유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권 기술 수준에 도달했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중국 통신사와의 실증 성과도 주가 재평가의 근거로 작용했다. 중국전신은 장페이광섬유, 더커리와 함께 글로벌 첫 현망 공심광섬유 단일파 1.2Tb/s 초장거리 단일구간 무중계 파장분할 전송 시험을 마쳤다. 이 시험은 세계 최장급 국경 간 상용 공심광케이블을 활용했고, 자체 제안한 단일파 속도와 파장 전력 최적화 방안을 적용했다.

 

 

시험 결과는 206.5km 구간에서 51.3Tb/s 단일구간 무중계 전송으로 제시됐다. 원격 펌프 증폭기 없이 EDFA 증폭만 사용해 단일구간 무중계 파장분할 전송 시스템의 용량·거리 곱 글로벌 기록을 깼다는 설명이다. 장거리 백본망과 데이터센터 간 연결망에서 공심광섬유가 연구실 기술을 넘어 상용망 기술로 들어갈 수 있다는 신호가 시장에 전달됐다.

 

장페이광섬유는 해당 시험이 공심광섬유와 고출력 증폭 기술 결합의 잠재력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대역폭이 크고 장거리 전송이 가능하며 신뢰성이 높은 차세대 광전송망을 구축할 수 있는 기술 경로와 적용 방안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회사는 파트너들과 함께 공심광섬유 기술 혁신과 산업화 적용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했다.

 

회사와 업계 파트너들은 ‘공심광섬유 산업화 추진, 글로벌 상용 배치 가속’ 협력 제안도 발표했다. 핵심 기술의 표준 입안과 상용 배치를 추진하고, 국내외 대학과 연구기관을 상대로 신형 광섬유, 광통신 부품, 광네트워크 구조 등 핵심 기술 공동 연구를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기술 연구개발, 표준 제정, 상용 적용으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장페이광섬유 집행이사 겸 총재 좡단은 회사가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와 10개 이상 글로벌 스마트 제조 기지를 기반으로 규모의 토대를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공심광섬유와 다심광섬유 같은 전방 기술에서 100km급 배치 돌파도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30년간 축적한 광통신 역량을 AI 시대의 핵심 연결 능력으로 전환해 지능형 연산센터 전광 연결의 기술 방향과 산업 과정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주가 급등에는 거래소 공시상 위험 경고도 따라붙었다. 장페이광섬유는 23일 밤 공시를 내고 회사 주식이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 연속 종가 상승률 편차 누계 20%를 넘어 주식 거래 이상 변동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자체 점검 결과 현재 일상 경영은 정상이며 산업 환경에 중대한 변화는 없다고 전했다.

 

회사는 최근 시장이 AI 데이터센터에 적용되는 광섬유·광케이블 가격 변동에 높은 관심을 보인다는 점도 언급했다. 국내외 산력 인프라 건설이 계속 빨라지면서 글로벌 광섬유·광케이블 산업이 상승 주기에 들어섰지만, 일부 제품 가격 변동폭에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해당 가격 움직임이 회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시장 환경과 사업 구조를 함께 놓고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페이광섬유 급등은 AI 인프라 투자 범위가 GPU와 광모듈에서 연결망 소재로 넓어진 장면이다. 엔비디아 GPU와 광모듈에 집중됐던 시장의 관심이 데이터센터 내부와 데이터센터 간 전송망으로 확장됐고, 중국 기업들은 광섬유·광케이블 제조 기반을 앞세워 상용 배치 경쟁에 속도를 냈다. 장페이광섬유는 공심광섬유를 AI 시대 초저지연 연결 기술로 내세워 중국 광통신 산업의 기술 자립과 글로벌 공급망 참여를 함께 부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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