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조익철 기자 | AI 반도체와 휴머노이드 로봇, 액체냉각이 중국 증시의 핵심 성장축으로 부상했다. 장뎬테크의 78억 위안 투자와 유니트리 R1 가격 인하는 첨단 제조업 양산 경쟁을 보여줬다. 산업용 5G 독립망 시범사업은 중국 제조업 디지털 전환의 새 기반으로 제시됐다.
장뎬테크, 1조4800억원 첨단 패키징 투자
중국 반도체 후공정 대표 기업 장뎬테크가 상하이 린강에 대규모 첨단 패키징 공장을 짓는다. 투자 규모는 78억 위안, 우리 돈 약 1조4800억원이다.
장뎬테크(长电科技·600584·상하이증권거래소)는 상하이 린강 ‘둥팡신강’ 완샹산업단지에 고급 첨단 패키징·테스트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자본금 40억 위안 규모의 자회사를 세우고, 나머지 38억 위안은 프로젝트 회사가 자체 조달한다.
이번 투자는 AI 반도체와 고성능컴퓨팅(HPC), 차량용 반도체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첨단 패키징은 반도체 미세공정 한계를 보완하는 핵심 기술로, AI칩 성능 경쟁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반도체 제재 이후 설계·제조뿐 아니라 패키징과 테스트 분야에서도 자립도를 높이고 있다. 장뎬테크의 투자는 중국 반도체 공급망에서 후공정 경쟁력을 강화하는 대표 사례로 볼 수 있다.
유니트리, 휴머노이드 R1 570만원대로 인하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가 보급형 휴머노이드 로봇 가격을 다시 낮췄다. Unitree R1의 시작 가격은 2만9900위안, 약 570만원으로 조정됐다.
유니트리(宇树科技)는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Unitree R1의 현물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 가격은 지난해 제품 공개 당시 제시했던 3만9900위안보다 1만 위안 낮다.
R1은 전신 26개 관절을 갖췄고, 음성·이미지 기반 멀티모달 대형모델을 탑재했다. 무게는 25㎏으로, 연구기관과 개발자가 자체 개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격 인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전시용 기술 경쟁에서 양산·보급 경쟁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신호다. 중국 업체들이 가격을 빠르게 낮추면 감속기, 모터, 센서, 배터리, 경량소재 등 공급망 전체의 양산 압력도 커질 수 있다.
엔비디아·구글, AI 액체냉각 경쟁 본격화
AI 데이터센터의 발열 문제가 핵심 산업 이슈로 떠올랐다. 엔비디아와 구글이 차세대 액체냉각 기술 노선을 공개하면서 관련 산업의 성장 기대가 커지고 있다.
구글은 브라조스(Brazos) 기술 노선을 통해 기존 데이터센터 성능을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엔비디아도 차세대 루빈(Rubin) 플랫폼의 전액체냉각 방안을 소개했다.
AI 서버는 일반 서버보다 전력 소모와 발열이 크다. GPU 집적도가 높아질수록 공랭 방식만으로는 냉각 효율을 확보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액체냉각, 냉각판, 냉각액, 펌프, 열교환기 등 열관리 부품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중국 A주에서는 데이터센터 설비, 서버 부품, 열관리 소재, 냉각장비 기업들이 관련 테마로 묶이고 있다.
A주, 기술성장주 중심 구조적 반등
중국 A주는 전날 급락 이후 제한적 반등 흐름을 보였다. 지수 전체보다 AI, 반도체, 로봇 등 성장주로 자금이 돌아온 것이 특징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지만, 창업판지수와 커촹50지수는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나타냈다. 대형 가치주는 약했지만 하드테크 업종이 시장을 이끌었다.
이번 장세는 유동성이 전체 시장으로 넓게 퍼지는 상승장이라기보다 실적과 산업 모멘텀이 있는 분야에만 자금이 몰리는 구조적 장세에 가깝다. AI 반도체, 첨단 패키징, 로봇, 액체냉각, 5G 산업망 등이 대표적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순 테마보다 실제 수주, 생산능력, 가격 경쟁력, 정책 지원 여부를 함께 봐야 한다. 기술주 반등이 이어지더라도 종목별 차별화는 더 커질 수 있다.
산업용 5G 독립망 시범사업 착수
중국 정부가 산업용 5G 독립 전용망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제조업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전용 통신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되는 흐름이다.
공업정보화부 등 5개 부처는 산업 5G 독립망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대형 제조기업과 특수 산업 현장의 생산통신, 데이터 보안, 실시간 제어 수요를 겨냥한다.
산업용 5G 독립망은 일반 이동통신망과 달리 공장, 항만, 광산, 에너지 시설 등에 별도 구축되는 전용 네트워크다. 생산라인 자동화, 로봇 제어, 설비 예지정비, 품질검사, 물류 자동화 등에 활용된다.
이번 정책은 통신장비, 산업인터넷 플랫폼, 스마트공장, 보안장비, 센서 기업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중국이 제조업 고도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5G는 단순 통신망이 아니라 산업 생산성 향상 수단으로 재정의되고 있다.
항운·조선업, 하반기 호황 이어질까
중동 정세가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해운시장에서는 여전히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는 하반기에도 해운 운임과 조선업 경기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향후 60일 동안 상선에 완전히 개방하고 통항료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갈등이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만큼 해상 물류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최근 글로벌 선사들은 불확실성에 대비해 운항 노선을 다변화하고 있으며, 선박 확보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신조선 발주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중국 조선업체들의 수주 잔량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해운 운임이 예상보다 오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조선 기자재와 엔진, 철강, 해양플랜트 관련 기업에도 수혜가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 활용 불법 주식 추천 집중 단속
중국 증권당국이 인공지능(AI)을 악용한 불법 투자 행위에 대해 강도 높은 감독에 나선다. AI 산업은 적극 육성하되 이를 이용한 시장 교란 행위는 엄격히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칭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주석은 최근 루자쭈이포럼에서 자본시장 감독 체계를 한층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시장 진입부터 상장 유지, 퇴출까지 전 과정에 디지털 감독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AI를 이용한 허위 정보 유포, 불법 투자자문, 시세조종, 내부자 거래 등에 대해서는 집중 단속을 실시하기로 했다. 최근 생성형 AI를 활용한 가짜 투자정보와 허위 추천이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대응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당국은 AI를 금융 혁신의 핵심 기술로 육성하면서도 투자자 보호와 시장 질서 확립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국유기업 개혁 본격화…첨단산업 투자 확대
중국 정부가 새로운 국유기업 개혁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개혁은 과학기술 혁신 성과를 산업 현장으로 빠르게 연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 국유기업 개혁 동원회의에서는 기초 연구와 원천기술 확보, 첨단 제조업 육성, 과학기술 성과의 산업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국유기업은 중국 반도체, 에너지, 항공우주, 철도, 전력, 통신 등 전략 산업에서 막대한 투자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정부는 국유기업이 연구개발과 대규모 설비투자를 주도해 기술 자립을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개혁이 반도체 장비, 산업용 소프트웨어, 신소재, 로봇, AI 등 전략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이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윈중테크, 2850억원 MLCC 공장 건설
중국 전자부품 기업 윈중테크가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생산 확대에 나선다. 투자 규모는 15억 위안, 우리 돈 약 2850억원이다.
회사는 자회사를 통해 안후이성에서 고성능 MLCC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MLCC는 스마트폰과 전기차, AI 서버, 산업용 장비 등에 대량으로 사용되는 핵심 전자부품이다.
AI 서버와 자동차 전장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고성능 MLCC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중국은 그동안 일본과 한국 기업 의존도가 높았던 고사양 MLCC의 국산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가 중국 전자부품 공급망 강화와 함께 AI·전기차 산업 경쟁력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우바오 유료화…중국 AI 산업 수익화 시작
바이트댄스가 생성형 AI 서비스 더우바오(豆包)의 유료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중국 대형 AI 모델 시장이 무료 경쟁에서 본격적인 수익 창출 단계로 넘어가는 모습이다.
더우바오 전문판은 사무자동화, 데이터 분석, 프로그램 개발, 전문 디자인 등 업무용 기능을 중심으로 단계별 요금제를 도입했다. 기존 무료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고급 기능만 유료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중국 AI 기업들은 이용자 확보를 위해 대부분 무료 전략을 사용해 왔다. 그러나 AI 모델 운영 비용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 확보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업계는 더우바오의 유료화가 성공할 경우 알리바바, 텐센트, 즈푸AI, 문샷AI 등 다른 대형 AI 기업들도 기업용 서비스와 프리미엄 모델을 중심으로 상용화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MWC 상하이 개막…6G·위성통신 경쟁 본격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가운데 하나인 MWC 상하이 2026이 막을 올렸다. 올해 전시회에서는 6G와 위성통신, 휴머노이드 로봇, AI 기반 통신기술이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전시장에서는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이 공개됐다. 광산과 항만, 스마트공장, 물류센터를 그대로 구현한 전시관에서는 초저지연 통신과 AI 제어 기술이 시연됐다.
특히 '공중·우주·지상·해상(空天地海)'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차세대 통신 구조가 관심을 모았다. 휴대전화와 위성을 직접 연결하는 기술과 6G 통합망 구축 계획도 처음으로 대규모 공개됐다.
시장에서는 통신장비, 광통신, 위성인터넷, 안테나, AI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이 중장기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천연가스 수소혼합 산업, 상용화 단계 진입
중국의 천연가스 수소혼합 산업이 실증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상용화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 수소경제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동북과 화북, 화동 지역에서는 대규모 수소혼합 도시가스 사업이 잇따라 시작됐다. 랴오닝성에서는 천만㎥ 규모 프로젝트가, 산둥성에서는 10만 가구를 대상으로 한 민간 공급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천연가스에 일정 비율의 수소를 혼합하면 기존 배관망을 활용하면서도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규 인프라 투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빠른 보급이 가능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는 수소 생산과 저장, 배관, 밸브, 계측장비, 안전관리 시스템 등 관련 산업 전반으로 투자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계 다보스포럼, '중국 기회' 재확인
랴오닝성 다롄에서 열린 2026 하계 다보스포럼에서는 '중국 기회'가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 가운데 하나였다.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의 혁신 역량과 시장 규모에 다시 주목하는 모습을 보였다.
포럼에서는 인공지능과 에너지 전환, 첨단 제조업, 공급망 안정, 글로벌 협력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각국 기업들은 중국이 여전히 세계 최대 제조기지이자 중요한 소비시장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참석자들은 중국의 기술 혁신과 지속적인 대외 개방 정책이 세계 경제 회복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AI와 친환경 산업, 디지털경제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중국 정부는 이번 포럼을 통해 안정적인 투자 환경과 개방 확대 의지를 다시 한번 국제사회에 강조했다.
SK하이닉스, 미국 상장 추진…AI 투자 확대
SK하이닉스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위한 ADR 발행 절차를 시작했다. 조달 규모는 최대 294억 달러(약 40조원)로 예상된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AI 메모리와 차세대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AI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서는 AI 서버 확대와 함께 HBM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생산시설과 연구개발 투자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증권업계도 AI 메모리 공급 확대가 글로벌 반도체 투자 사이클을 더욱 길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데이터 자산 회계 반영 확대…기업 가치평가 변화
중국 상장기업들이 데이터를 회계상 자산으로 인식하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 데이터가 기업의 핵심 생산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기업 가치평가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상하이교통대 상하이고급금융학원 보고서에 따르면 A주 상장사의 데이터 자산 계상 규모는 지난해보다 75% 증가했다. 특히 대형 주판 상장사들이 적극적으로 데이터 자산을 재무제표에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자산은 기업이 보유한 고객 데이터와 산업 데이터, 운영 데이터 등을 경제적 가치가 있는 자산으로 인정하는 제도다. AI 산업이 성장할수록 데이터의 중요성도 함께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데이터 자산 회계 제도가 정착되면 플랫폼 기업과 소프트웨어 기업, 클라우드, 산업인터넷 기업들의 기업가치 평가에도 새로운 기준이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