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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03 (금)

중국 전자급 유리섬유포 제조사 훙허커지 40배 폭등에 회사가 직접 경고

PER 804배·대주주 매도 축소 공시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 전자급 유리섬유포 제조사 훙허커지가 1년여 만에 40배 가까이 치솟자 회사가 직접 고평가 위험을 경고했다. 현재 이익으로 주가를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밸류에이션이 벌어졌다는 공시가 나오면서 전자포 테마주의 과열 논란이 커졌다.

 

27일 차이롄서에 따르면, 훙허커지(宏和科技·603256·상하이증권거래소)는 전날 밤 주식 거래 이상 변동 공고를 내고 회사의 주가수익비율이 804.29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주가수익비율은 주가가 회사 이익의 몇 배로 거래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훙허커지의 804.29배는 현재 이익 규모와 비교할 때 주가가 매우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는 의미다.

 

훙허커지는 공고에서 회사 밸류에이션이 높고 현재 주가가 펀더멘털에서 벗어났다고 밝혔다. 시장 정서 과열과 비이성적 투기 거래가 나타났으며, 단기간에 주가가 빠르게 되돌림을 보일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회사가 직접 “기본면 이탈”과 “비이성적 투기”를 언급한 것은 최근 주가 상승 속도가 실적 개선 폭을 크게 앞질렀다는 판단을 시장에 알린 조치다.

 

26일 훙허커지 주가는 297위안, 약 6만7063원에 마감했다. 하루 상승률은 7.31%였고 거래대금은 49억8000만위안, 약 1조1245억원에 달했다. 시가총액은 2687억위안, 약 60조6725억원까지 불어났다.

 

훙허커지는 올해 들어 7배 넘게 올랐다. 2025년 4월 9일 본격 상승 구간에 들어선 뒤 누적 상승률은 한때 40배에 근접했다. 전자포와 PCB 소재, AI 연산 인프라 투자 기대가 겹치면서 주가가 여러 차례 이상 변동 구간에 들어갔다.

 

회사가 속한 전자급 유리섬유포는 PCB 제조에 들어가는 핵심 기초 소재다. PCB는 서버, 통신장비, 반도체 패키징, 인공지능 장비에 폭넓게 쓰인다. AI 서버와 고성능 컴퓨팅 투자가 늘면서 저유전·저열팽창 전자포 수요가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가 훙허커지 주가를 밀어 올렸다.

 

 

훙허커지는 다만 주영업에 중대한 변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회사는 장기간 전자급 유리섬유포 연구개발, 생산, 판매에 집중해 왔고, 일부 시장에서 PCB 개념주로 분류됐지만 직접적인 사업 구조 변화가 발생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최근 주가 상승이 사업 실체보다 테마와 수급에 더 크게 반응했다는 점을 회사 스스로 공고에 담은 셈이다.

 

실적은 개선됐지만 주가 상승 폭을 모두 설명하기에는 간극이 크다. 훙허커지는 2025년 매출 11억7100만위안, 약 2644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40.31% 늘었다. 순이익은 2억200만위안, 약 456억원으로 785.55% 증가했다.

 

실적 증가 배경에는 일반 전자급 유리섬유포 가격 상승과 고성능 특수 전자포 납품 확대가 자리했다. 회사는 고성능 특수 저유전 전자포와 저열팽창계수 전자포의 양산·출하가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그러나 800배를 넘는 주가수익비율은 이익 증가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주가 과열 경고와 함께 2대 주주의 지분 매각 계획도 조정됐다. 훙허커지는 유니콘 에이스 리미티드(UNICORN ACE LIMITED)가 기존 감축 계획을 낮췄다고 공고했다. 유니콘 에이스는 매각 예정 물량을 1809만1728주 이하에서 1356만8796주 이하로 줄였다.

 

매각 비율도 회사 총주식의 2% 이하에서 1.5% 이하로 내려갔다. 방식은 블록딜로 유지됐고, 매각 사유는 자금 수요로 제시됐다. 매각 기간은 오는 2일부터 10월 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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