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정은영 기자 | 중국 주요 증권사들이 인공지능 기술주 쏠림 장세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반도체와 광모듈, 저장장치, 국산 컴퓨팅 인프라는 여전히 핵심 주도 업종으로 남고, 하반기 실적 검증이 종목별 격차를 가를 변수로 떠올랐다.
29일 중국 증권시장에 따르면, 중신증권·은하증권·중신건투·창장증권·광대증권·중은증권·흥업증권·국금증권·동방재부·국투증권 등 10개 증권사는 최근 주간 전략에서 인공지능 산업 체인의 고평가 부담에도 산업 추세 자체는 꺾이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이 좁은 주도주로 압축되는 만큼 추격 매수보다 실적 확인과 조정 매수를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함께 나왔다.
중신증권은 인공지능과 에너지·화학을 함께 보는 구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저장장치, 가스터빈, 디젤발전기 세트, 반도체 장비와 소재를 긍정적으로 봤다. 에너지·화학 분야에서는 전해액과 첨가제, 분리막, 냉매, 인화학, 스판덱스, 염료, 대형 정유화학을 주요 관심 업종으로 꼽았다.
은하증권은 7월 반기 실적 예고 구간에 들어서면서 시장의 핵심 논리가 주가 모멘텀에서 실적 확인으로 이동한다고 봤다. 실제 주문, 높은 이익 증가율, 경기 지속성이 확인되는 하드코어 기술주와 업종 대표주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부품, 통신장비, 소비전자, 저장장치, 휴머노이드 로봇, 에너지저장장치, 상업우주가 주요 대상이다.
중신건투는 3분기 장세를 가를 변수로 인공지능 컴퓨팅 경기, 거시 정책, 유동성, 지정학 리스크를 제시했다. 인공지능 컴퓨팅은 경기 논리가 유지되지만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에 고점 추격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봤다. 은행, 석탄, 공공사업, 인공지능, 광모듈, 저장장치, 칩, 산업금속, 리튬전지 소재를 함께 제시했다.
창장증권은 6월부터 8월까지가 실적 기반 투자에서 중요한 구간이라고 봤다. 단기 실적 가시성이 높은 인공지능 인프라가 여전히 주선으로 남고, 광모듈과 저장장치, 첨단 패키징, 패키징 테스트, 유리기판을 핵심 방향으로 지목했다. 금속, 화학, 운송 등 자원·제조 회복 업종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광대증권은 시장이 단기적으로 흔들릴 수 있지만 산업 추세와 기본 체력이 함께 받치는 업종은 조정 과정에서 배치 기회가 생긴다고 판단했다. 하드테크에서는 전자, 통신, 국방군수를 봤고, 수출 체인에서는 전력설비, 기계장비, 경공업 제조를 제시했다. 상류 자원에서는 비철금속, 석탄, 석유화학, 기초화학을 관심 업종으로 꼽았다.
중은증권은 지금을 대형 스타일 전환 구간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우량 기술주는 고평가 부담을 받지만 산업 추세가 부정된 상태는 아니며, 전통 가치주는 가격 매력만으로 추세 반전을 말하기 어렵다고 봤다. 인공지능 체인, 반도체, 국산 컴퓨팅은 조정이 나오면 재배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흥업증권은 글로벌 기술주의 변동이 커졌지만 산업 기본면 변화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곧 시작되는 실적 시즌이 기술주 경기의 진위를 확인할 구간이며, 최근 흔들림은 오히려 선별적 배치 기회를 제공한다고 봤다. 광통신, 반도체, 인쇄회로기판, 인공지능 상류 장비, 배터리 저장, 선박, 소금속과 에너지금속을 주요 축으로 제시했다.
국금증권은 주도주가 좁아지는 장세에서는 두 가지 준비가 필요하다고 봤다. 하나는 인공지능 투자 확대로 수요가 강한 반도체 소재, 반도체 장비, 제조 분야를 유지하는 전략이다. 다른 하나는 화학, 비철, 리튬전지, 자동차부품, 전용장비, 범용장비처럼 전통 경기 부문에서 과도하게 눌린 종목을 찾는 전략이다.
동방재부는 3분기 A주 지수의 상승 여력이 하락 위험보다 크다고 판단했다. 외부 시장 변동과 미국 인공지능 체인 우려, 금리 인상 기대가 단기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A주 전체에는 시스템 리스크가 크지 않다고 봤다. 필수소비, 의약, 석탄, 전력설비, 비은행금융, 신소비, 인터넷, 반도체 장비·소재, 국산 인공지능 체인을 관심 분야로 제시했다.
국투증권은 인공지능 기술주 쏠림이 당장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거시 위험이 명확하게 터지지 않았고 인공지능 자본지출이 아직 부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고위험 선호 자금과 레버리지 자금이 주도주 변동성을 키우는 만큼, 고점 구간에서는 실적 검증과 자금 흐름을 함께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10개 증권사의 공통된 결론은 인공지능 주도 장세의 종료가 아니라 압축과 선별이다. 반도체와 광모듈, 저장장치, 국산 컴퓨팅 인프라는 여전히 중심에 있지만, 반기 실적과 주문 확인이 부족한 종목은 조정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저평가 금융, 석탄, 공공사업, 자원주, 화학주는 시장 변동이 커질 때 포트폴리오 방어와 순환매 후보로 거론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