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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6 (목)

[전망]화학·반도체·배터리 강세…19개 상장사 상반기 실적 잇달아 상향

헝이석유화학 순이익 최대 25배 폭증…A주 실적장세 본격 열린다

 

더지엠뉴스 관리자 기자 | A주 상장사들의 상반기 실적 전망 발표가 본격화되면서 중국 증시가 실적 중심 장세로 진입하고 있다. 화학과 반도체 장비, 배터리 업종을 중심으로 순이익이 두 배 이상 늘어나는 기업이 잇따르면서 산업별 실적 격차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9일 중국 증권시장에 따르면, 현재까지 19개 A주 상장사가 올해 상반기 실적 전망을 발표했다. 헝이석유화학(Hengyi Petrochemical·恒逸石化·000703·선전), 새틀라이트케미컬(Satellite Chemical·卫星化学·002648·선전), 창촨테크놀로지(Changchuan Technology·长川科技·300604·선전), 이브에너지(EVE Energy·亿纬锂能·300014·선전) 등은 모두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1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싱테크놀로지(Yinxing Technology·银星科技)와 셩위안환경보호(Shengyuan Environmental·圣元环保)도 50% 이상 증가를 전망했다.

 

증권일보는 올해 상반기 실적 전망이 단순한 개별 기업 성과를 넘어 업종 경기 회복 여부를 확인하는 첫 번째 시험대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도시전문가싱크탱크위원회 린셴핑 상무부비서장은 상장사의 실적은 산업별 수요와 제품 가격, 시장 경쟁 구도의 변화를 가장 먼저 보여주는 지표라며 상반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업종별 경기 방향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높은 증가율을 제시한 기업은 화학섬유 기업 헝이석유화학이다. 회사는 상반기 순이익이 55억위안(약 1조450억원)에서 60억위안(약 1조1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26.31~2546.88% 증가한 수치다.

 

헝이석유화학은 동남아시아 정유·석유화학 공장 투자가 실적 개선의 가장 큰 배경이라고 밝혔다. 동남아 정제유 시장의 수익성이 중국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PX와 벤젠 등 주요 화학제품의 마진도 크게 개선됐다. 회사가 자체 개발한 연산 120만톤 규모 카프로락탐-폴리아미드 일체형 생산시설 역시 생산량과 수익성이 함께 증가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PTA와 폴리에스터 사업도 회복세가 이어졌다. 헝이석유화학은 PTA와 폴리에스터 필라멘트, 폴리에스터 병칩 분야의 대표 기업으로 제품당 이익이 크게 개선됐으며 산업 전반의 수익성이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경질 탄화수소 화학기업 새틀라이트케미컬은 상반기 순이익을 60억위안(약 1조1400억원)에서 70억위안(약 1조3300억원)으로 예상했다. 증가율은 118.68~155.13%다. 회사는 에틸렌부터 하류 제품까지 이어지는 일체형 생산체계를 기반으로 원가 경쟁력을 높였으며 생산설비의 안정적인 가동과 지속적인 제품 고도화, 시장 확대가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반도체 검사장비 기업 창촨테크놀로지도 강한 성장세를 예고했다. 회사는 상반기 순이익이 9억위안(약 1710억원)에서 10억위안(약 1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증가율은 110.76~134.18%다. 연구개발 투자가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했고 고사양 반도체 검사장비 수요 확대에 힘입어 디지털 테스트 장비를 비롯한 주요 제품군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기업 이브에너지는 상반기 순이익을 31억3000만위안(약 5950억원)에서 33억7100만위안(약 640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95~110% 증가한 수준이다. 회사는 제품 경쟁력 강화와 서비스 개선, 생산공정 최적화,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이 동시에 효과를 내면서 매출도 지난해보다 약 6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국공상기업인수합병협회 신용관리위원회 안광용 전문위원은 전자와 에너지저장장치, 화학 업종이 뚜렷한 구조적 호황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술력과 규모의 경제를 확보한 선도기업들이 경쟁사보다 빠른 실적 증가를 기록하고 있으며 산업 집중도가 계속 높아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쑤저우은행 푸이푸 연구원은 상반기 실적 발표가 집중되는 7월부터 기관투자가들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시장 기대를 웃도는 기업은 밸류에이션 재평가와 함께 자금 유입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지만 예상보다 부진한 기업은 업종 내에서도 주가 차별화가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 시즌이 단순한 숫자 경쟁을 넘어 업종별 경기 회복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화학과 반도체 장비, 배터리 등 실적 개선이 확인되는 분야는 하반기에도 시장의 중심축을 유지할 가능성이 큰 반면 성장세가 둔화되는 업종은 자금 이탈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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