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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5 (수)

중커위항 9500억, 中 우주 1호주 격돌

란젠항톈과 동시 문답, 재사용 로켓 자금전

 

더지엠뉴스 조익철 기자 | 중커위항이 약 9500억원 규모 자금 조달을 앞세워 중국 상업우주 1호 상장사 경쟁의 한가운데로 들어갔다. 란젠항톈까지 같은 날 투자설명서를 고쳐 내면서 중국 민간 로켓 시장의 자본화 경쟁은 재사용 로켓 기술과 적자 감내 능력 싸움으로 좁혀졌다.

 

2일 제몐신문과 상하이증권거래소 공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상업 로켓 기업 중커위항(CAS Space·中科宇航·상장 전)은 지난 29일 과창판 IPO 투자설명서를 갱신하고 2025년 전체 재무 자료를 추가했다. 심사 상태는 ‘문답 진행’으로 유지됐다. 중국 민간 로켓 기업 란젠항톈(LandSpace·蓝箭航天·상장 전)도 같은 날 과창판 투자설명서를 갱신하면서 두 회사는 중국 상업우주 1호 상장사 자리를 놓고 같은 심사 구간에 들어갔다.

 

중커위항의 과창판 IPO 신청은 지난 31일 접수됐고, 15일 상하이증권거래소의 심사 문답을 받았다. 이 회사는 2018년 12월 설립됐으며 중국과학원 역학연구소에서 갈라져 나온 혼합소유제 상업 로켓 기업이다. 사업 영역은 운반로켓 연구개발, 상업 발사 서비스, 준궤도 과학 실험, 우주관광으로 나뉜다.

 

핵심 제품은 리젠 계열 운반로켓, 리훙 계열 재사용 운반체, 리칭 계열 핀틀식 액체산소·케로신 엔진이다. 최신 투자설명서 서명일까지 리젠 계열 로켓은 14차례 발사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위성 107기와 우주선 1척, 19t이 넘는 탑재체를 예정 궤도에 올렸고, 누적 궤도 투입 중량은 중국 민간 상업 운반로켓 기업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이번 갱신본에서 가장 크게 드러난 변화는 2025년 전체 실적과 현금흐름, 자산·부채 세부 항목이다. 중커위항의 2023년 매출은 7772만위안(약 177억원), 2024년은 2억4400만위안(약 554억원), 2025년은 2억7700만위안(약 629억원)이었다. 3년 복합성장률은 88.82%로 집계됐다.

 

매출 대부분은 로켓 발사 서비스에서 나왔다. 2025년 이 부문 매출 비중은 97.5%에 달했다. 중국 상업우주 시장이 위성 인터넷, 원격탐사, 저궤도 통신망 구축 수요를 바탕으로 커지는 가운데 중커위항은 실제 발사 이력과 탑재 중량을 상장 심사의 핵심 근거로 제시했다.

 

수익성은 아직 무겁다. 2025년 중커위항의 귀속 순손실은 11억1900만위안(약 2542억원)이었다. 2023년과 2024년 손실을 합치면 최근 3년 누적 순손실은 25억위안(약 5680억원)에 가까웠다.

 

2025년 말 미배당이익은 마이너스 28억6700만위안(약 6514억원)으로 누적 미보전 손실이 남았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3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25년 영업활동 현금흐름 순액은 마이너스 8억6500만위안(약 1965억원)이었다.

 

 

투자설명서는 손실 원인을 세 갈래로 나눴다. 재사용 로켓 등 핵심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가 먼저 제시됐다. 2025년 연구개발비는 5억400만위안(약 1145억원)으로 2023년의 4.2배에 달했다.

 

초기 인프라 투자도 손실을 키운 항목으로 적시됐다. 중커위항은 생산 공장, 동력 시스템 시험센터, 발사 작업장 등을 구축해 왔고, 이 과정에서 고정자산의 감가상각과 상각비 부담이 커졌다. 로켓 기업 특성상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기 전 설비와 시험 체계가 먼저 깔리는 구조가 재무제표에 반영됐다.

 

임직원 지분 인센티브도 비용으로 잡혔다. 2023년 주식보상비용은 1억7700만위안(약 402억원), 2024년은 1억4900만위안(약 339억원), 2025년은 9900만위안(약 225억원)이었다. 회사 측은 낙관·중립 가정에서는 2029년 흑자 전환, 보수적 가정에서는 2030년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투자설명서에 적었다.

 

새 투자설명서는 위험 요인도 대폭 늘렸다. 상업화와 성장성 위험이 첫머리에 배치됐다. 상업 로켓 산업은 투입 자본이 크고 회수 기간이 길며, 중커위항은 아직 흑자를 내지 못했고 대규모 양산도 초기 단계에 머물렀다.

 

경쟁 구도도 부담이다. 란젠항톈, 톈빙커지, 싱허둥리, 싱지룽야오 등 중국 민간 로켓 기업들이 재사용 로켓 기술을 동시에 밀어붙이고 있다. 생산능력, 기술 완성도, 수주 규모가 계획보다 늦어질 경우 중커위항의 성장 속도와 손익 개선 경로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가 붙었다.

 

해외 시장 진출을 둘러싼 제약도 투자설명서에 들어갔다. 국제 상업 발사 시장은 이미 해외 성숙 기업들이 큰 몫을 차지했다. 해외의 자국 조달 보호, 중커위항의 글로벌 발사 이력 부족, 브랜드 인지도 한계, 비용과 발사 빈도 경쟁 압박이 함께 거론됐다.

 

발사 서비스의 마진 구조는 더 직접적인 약점으로 제시됐다. 2023년 발사 서비스 매출총이익률은 마이너스 55.68%, 2024년은 마이너스 92.47%, 2025년은 마이너스 91.74%였다. 중국 상업 로켓 산업이 아직 초기 단계이고 양산 규모가 충분하지 않은 데다 발사 가격이 낮게 형성된 점이 원인으로 적시됐다.

 

중커위항은 이번 IPO에서 41억8000만위안(약 9498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52.21%는 재사용 대형 운반로켓 연구개발에 투입된다. 핵심 대상은 리젠 2호 중형 로켓 개발 보강이다.

 

약 20%는 재사용 운반체와 우주선 연구개발에 쓰인다. 8%는 재사용 액체엔진 산업기지 건설로 배정돼 양산 능력 확대에 투입된다. 나머지 약 19%는 은행 대출 상환과 운전자금 보충에 사용된다.

 

란젠항톈도 같은 날 투자설명서를 갱신하면서 중국 상업우주 1호 상장사 경쟁은 단순한 심사 순서 싸움이 아니게 됐다. 중커위항은 누적 발사 실적과 탑재 중량을 앞세웠고, 란젠항톈은 액체산소·메탄 엔진과 운반로켓 개발 경험을 핵심 축으로 내세웠다. 두 회사 모두 재사용 로켓을 다음 성장 단계로 잡았다는 점에서 과창판 심사는 기술 검증과 손실 감내력을 함께 보게 됐다.

 

스페이스X는 지난 12일 750억달러(약 102조6000억원) 규모 글로벌 IPO를 통해 나스닥에 상장했고, 글로벌 상업 로켓 시장에는 새 평가 잣대가 생겼다. 중국에서는 중커위항과 란젠항톈이 이미 접수와 문답 단계에 들어갔고, 톈빙커지와 싱허둥리, 싱지룽야오 등은 상장 지도 단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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