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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20 (월)

中 3616조원 6대 네트워크로 간다[산업 트랜드 113]

수자원·전력·배관망부터 연산망까지 국가 인프라 투자 재배치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의 6대 네트워크 건설은 15차 5개년 규획의 핵심 투자 지도를 사실상 드러낸 국가급 인프라 전략이다. 수자원망, 차세대 전력망, 연산망, 차세대 통신망, 도시 지하 배관망, 물류망에 재정과 산업 수요가 함께 몰리면서 중국 내수와 첨단 제조의 기반 투자가 넓어진다.

 

 

8일 중국 중앙정부망과 양스신원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지난 4월 28일 회의에서 수자원망, 차세대 전력망, 연산망, 차세대 통신망, 도시 지하 배관망, 물류망 구축 강화를 국가 최상위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리차오 대변인은 관련 계획과 시행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고 건설 계획을 종합 조율하겠다고 설명했다. 착공사업, 사전준비사업, 예비사업, 신규기획사업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추진 체계도 정비해 실제 집행 규모를 키우는 방식이다.

 

6대 네트워크는 중국이 단기 경기 부양을 위해 꺼낸 단순 토목 투자와 성격이 다르다. 수자원, 전력, 통신, 연산, 물류, 도시 안전망을 한꺼번에 묶어 산업 생산과 소비, 디지털 전환, 재난 대응을 지탱하는 기반 체계를 다시 짜는 정책이다. 종합 입체교통망, 저고도 인프라, AI 플러스 인프라, 교육·의료 공공서비스 인프라, 소비 인프라도 같은 투자 축에 놓이면서 중앙정부의 인프라 배분이 신형 생산력 중심으로 이동했다.

 

중국은 수자원망에서 이미 세계 최대 규모의 공급 체계를 갖췄다. 2025년 말 국토 커버리지는 80.3%에 달했고 전국 약 9만5000개 저수지와 댐의 총저수용량은 1조㎥를 넘어섰다. 남수북조 동선과 중선 1단계 사업은 지금까지 880억㎥ 이상의 물을 공급했고 약 1억9500만 명에게 안정적인 용수를 제공했다.

 

15차 5개년 규획 기간 수자원망 투자 규모는 6조 위안, 약 1356조원 이상으로 제시됐다. 올해 관개시설 개보수와 주요 도수로 사업이 잇달아 착공됐고 징항대운하, 융딩허, 시랴오허는 전 구간 물길 연결을 추진한다. 남수북조 중선의 인장부한 프로젝트도 대부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고 동선 2단계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남북을 잇고 동서를 보완하는 수자원 배치가 확대된다.

 

차세대 전력망은 중국 제조업과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떠받치는 핵심 축이다. 중국은 기간 전력망과 배전망을 중심으로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를 보완축으로 붙이는 송전망, 배전망, 마이크로그리드 연계 체계를 추진한다. 초고압 송전망 총연장은 5만㎞ 이상이고 2025년 전체 전력 소비량은 처음으로 10조㎾h를 넘어섰다.

 

 

전력망 투자 규모는 15차 5개년 규획 기간 5조 위안, 약 1130조원 이상으로 잡혔다. 초고압 직류 송전망은 15개 노선으로 늘고 서전동송 송전 용량은 4억2000만㎾ 이상으로 높아진다. 분산형 신재생에너지 수용 능력은 9억㎾까지 확대되고 충전 인프라 4000만 기 이상을 뒷받침하는 전력 기반도 함께 깔린다.

 

연산망은 6대 네트워크 가운데 AI 산업과 가장 직접적으로 맞물린 분야다. 2026년 3월 말 중국의 지능형 컴퓨팅 규모는 188만P에 달했고 전국에는 70개 이상의 연산망 핵심 통로가 구축됐다. 8대 허브 노드 간 지연시간은 20ms 이내로 낮아졌고 일평균 토큰 호출량은 140조 개를 넘어 2년 전보다 1000배 이상 늘었다.

 

중국은 동수서산 전략을 통해 동부의 연산 수요를 서부 데이터센터와 연결하는 구조를 계속 확장한다. 통신망과 전력망을 기반으로 연산 자원을 묶고 통합 관제 플랫폼으로 지역과 산업 간 장벽을 낮추는 방식이다. 제조, 금융, 교통, 의료, 도시 운영 영역에서 AI 적용이 넓어질수록 연산망은 데이터센터 투자와 전력 수요, 광통신 장비, 서버 산업까지 끌어올리는 기반이 된다.

 

차세대 통신망은 5G에서 5G-A, 다시 6G로 이어지는 중국 디지털 인프라의 중심축이다. 중국은 5G 기지국 500만 개 이상을 구축했고 5G-A 서비스는 330개 도시를 커버한다. 광케이블 총연장은 7499만㎞에 달해 대규모 연결 인프라에서 세계 선두권을 유지했다.

 

15차 5개년 규획 기간 중국은 더블 기가비트에서 더블 10기가로 통신망을 끌어올린다. 5G-A 기지국 50만 개를 추가로 구축하고 6G는 2030년 이전 상용화를 목표로 삼았다. 수천 개 저궤도 위성을 발사해 우주, 항공, 지상, 해양을 잇는 통합 통신망을 만들고 7조 위안, 약 1582조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를 창출한다는 구상도 제시됐다.

 

도시 지하 배관망은 첨단산업보다 덜 화려하지만 지방정부 투자와 도시 안전에서 가장 큰 돈이 들어가는 영역이다. 중국 지하 배관망 총연장은 약 390만㎞로 세계 최대 규모다. 상수도관은 약 119만9000㎞, 도시가스 배관은 약 104만㎞, 지역난방 배관은 약 54만6200㎞, 하수관은 약 99만3600㎞에 이른다.

 

노후 배관, 시설 현황 관리 미흡, 관리 주체 분절은 중국 도시 인프라의 약한 고리로 꼽혔다. 15차 5개년 규획 기간 약 5조 위안, 약 1130조원을 추가 투입해 77만㎞ 규모의 지하 배관망을 새로 만들거나 개보수한다. 상하수도, 가스, 난방, 하수 시설의 스마트화와 안전관리 체계가 강화되면 도시 침수, 가스 사고, 노후 관로 파손 같은 리스크도 줄어든다.

 

물류망은 중국 제조업과 소비시장을 연결하는 실물경제의 혈관 역할을 맡는다. 중국에서는 초당 최대 8437개의 택배가 접수되고 하루 평균 1억6000만t의 화물이 운송된다. 종합 화물 운송량, 항만 물동량, 택배 처리량은 모두 세계 1위에 올랐다.

 

2025년 중국 사회 물류비용의 GDP 대비 비중은 10년 전 14.9%에서 13.9%로 낮아졌다. 15차 5개년 규획 기간에는 종합 입체교통망의 핵심 간선망 완성도를 95%까지 끌어올리고 복합운송, 콜드체인, 특송, 대량화물 물류의 취약 지점을 보완한다. 물류비 비중을 더 낮추면 중국 제조업의 가격 경쟁력과 내수 유통 효율이 함께 개선된다.

 

6대 네트워크의 핵심은 각 네트워크를 따로 짓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해 투자 효율을 키우는 데 있다. 전력망은 연산망과 데이터센터를 떠받치고 통신망은 물류망과 도시 배관망의 스마트 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수자원망은 농업과 산업단지, 도시 생활을 안정시키고 물류망은 생산지와 소비지를 빠르게 이어 산업 배치의 선택지를 넓힌다.

 

수자원망 6조 위안, 차세대 전력망 5조 위안, 도시 지하 배관망 5조 위안만 합쳐도 16조 위안, 약 3616조원 규모다. 여기에 통신망의 7조 위안 생산유발효과와 연산망, 물류망 관련 투자가 더해지면 6대 네트워크는 중국식 신형 인프라 투자의 가장 큰 자금 통로가 된다. 중앙정부가 6대 네트워크를 국가 최상위 정책에 올린 배경도 투자 확대보다 산업 구조 전환과 내수 기반 확충에 더 가깝다.
 

KIC중국(글로벌혁신센터·김종문 센터장)은 2016년 6월 중국 베이징 중관촌에 설립된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비영리기관이다.
한국 창업기업과 혁신기업의 중국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또 중국 진출의 정확한 로드맵을 제공하고 플랫폼 역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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