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정은영 기자 | 중국 A주 상장사들의 상반기 실적 개선이 비철금속과 증권, 에너지저장 산업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리튬과 구리, 알루미늄 가격 강세에 비용 절감 효과가 더해지면서 주요 기업들의 순이익이 두 자릿수에서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9일 중국 증권시장에 따르면, 전날 저녁 실적 전망을 발표한 A주 상장사 가운데 리튬, 비철금속, 증권, 에너지저장, 산업용 소재 기업들이 대거 실적 개선을 예고했다. 일부 기업은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고, 일부는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리튬 소재 기업 성신리튬에너지(盛新锂能·002240)는 상반기 귀속 순이익을 10억~12억 위안(약 1900억~2280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8억4100만 위안(약 1598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는 규모다. 회사는 글로벌 신에너지 산업 성장으로 리튬염 판매가격이 크게 상승했고, 생산 효율 개선과 원가 절감, 인도네시아 리튬염 공장 증설 효과가 동시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구리 생산 기업 장시동업(江西铜业·600362)은 상반기 귀속 순이익을 75억5000만~85억 위안(약 1조4345억~1조6150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80.86~103.61%다. 회사는 공정 개선과 에너지 절감, 원가 절감 노력이 이어졌고 구리 가격 상승에 맞춰 원료와 제품 구조를 조정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알루미늄 기업 중푸실업(中孚实业·600595)은 상반기 귀속 순이익을 18억~19억5000만 위안(약 3420억~3705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54.42~175.62%다. 전해알루미늄 가격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고부가가치 배터리 알루미늄박 판매 확대와 에너지 절감 설비 투자 효과가 수익 개선을 이끌었다.
산업용 특수지 기업 우저우특지(五洲特纸·605007)는 상반기 귀속 순이익을 2억2600만~2억3600만 위안(약 429억~448억원)으로 제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85.75~93.97%다. 신규 산업용 포장지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되면서 생산 규모가 확대됐고, 고정비 절감과 정밀 원가 관리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에너지저장 기업 데예(德业股份·605117)는 상반기 귀속 순이익을 26억6800만~27억2800만 위안(약 5069억~5183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75.28~79.22%다. 유럽과 중동,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주택용과 상업용 에너지저장장치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해외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화학소재 기업 상하이야스(上海雅仕·603329)는 상반기 귀속 순이익을 1억300만~1억2500만 위안(약 196억~238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406.73~514.97%다. 핵심 제품인 황(硫磺) 가격 상승과 공급망 운영 효율 개선, 비용 관리 강화가 실적 증가를 뒷받침했다.
증권사 톈펑증권(天风证券·601162)은 상반기 귀속 순이익을 1억6400만~2억4600만 위안(약 312억~467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429.03~693.55%다. 중개 수수료 수입과 자기매매 투자수익이 함께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비철금속 기업 주저우제련그룹(株洲冶炼集团·600961)은 상반기 귀속 순이익을 16억~22억 위안(약 3040억~4180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73.29~275.78%다. 희귀금속과 귀금속 사업 호조, 황산 가격 상승, 정밀 경영을 통한 비용 절감이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으로 제시됐다.
투자은행 중진공사(CICC·中金公司·601995)는 상반기 귀속 순이익을 77억800만~82억2700만 위안(약 1조4645억~1조5631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78~90%다. 투자은행과 주식, 자산관리 등 핵심 사업이 고르게 성장했고 해외 사업도 양호한 실적을 거두면서 전체 수익이 확대됐다.
클린룸 엔지니어링 기업 야샹집성(亚翔集成·603929)은 상반기 귀속 순이익을 4억5600만~5억2500만 위안(약 866억~998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83.41~226.29%다. 싱가포르 반도체 프로젝트 확대와 원가 관리 개선, 계약자산 손상충당금 환입, 환차익 증가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제지 기업 징싱제지(景兴纸业·002067)는 상반기 귀속 순이익을 1억3000만~1억6000만 위안(약 247억~304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36.22~190.73%다. 재생펄프 판매 증가와 제품 마진 개선, 금융비용 감소가 수익 증가를 뒷받침했다.
이번 실적 전망에서는 AI와 신에너지 산업의 투자 확대가 반도체와 광통신뿐 아니라 리튬, 비철금속, 에너지저장, 금융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되는 모습이 확인됐다. 원자재 가격 강세와 비용 절감 효과를 동시에 확보한 기업들이 상반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