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AI 서버·메모리·광통신 기업의 상반기 실적이 급증하면서 중국 증시의 투자 기준이 기대감에서 실적 검증으로 이동했다. 중국 신에너지차 월간 수출은 처음 100만대를 돌파했고, 창신메모리의 6조원대 IPO가 반도체 공급망 전반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탄소정점·소매혁신·기본약물 개편이 동시에 추진되며 첨단산업과 내수 소비, 녹색전환이 하반기 핵심 정책축으로 부상했다.
[AI서버] 산업부련 순이익 101% 급증 전망
AI 서버 제조업체 산업부련(工业富联·601138.SH)은 2026년 상반기 상장사 주주 귀속 순이익이 234억~244억위안(약 5조2400억~5조47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3~10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순이익은 128억~138억위안(약 2조8700억~3조900억원)으로 86~101% 늘어 고기저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의 AI 서버와 고속 네트워크 장비 투자가 확대되면서 회사의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과 수익성이 함께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AI 인프라 투자를 둘러싼 과잉 논란에도 실제 주문과 이익이 확인되는 상류 기업으로 자금이 집중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원화 환산은 1위안당 약 224원을 적용했다.
[실적장세] A주 223곳 중 194곳 상반기 실적 호조
9일 오후 9시까지 A주 상장사 223곳이 2026년 상반기 실적 전망을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194곳이 흑자 확대나 흑자전환 등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실적 호조 기업의 비율은 약 87%로 집계됐고 일부 기업의 순이익 증가율 상단은 2001.8%에 달했다. 화학과 비철금속, 하드웨어 장비, 반도체, 비은행 금융 업종에서 실적 개선 기업이 집중됐다. 상반기 기술주 중심의 밸류에이션 상승을 거친 시장이 하반기에는 매출과 순이익, 현금흐름이 확인되는 종목을 선별하는 실적 장세로 전환하고 있다.
[AI연산] 랑차오정보 이틀 연속 상한가 기록
AI 서버 기업 랑차오정보(浪潮信息·000977.SZ)는 예상치를 웃돈 반기 실적 전망을 발표한 뒤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와 하루 거래대금이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선구퉁 전용창구인 북향자금은 첫 상한가가 나온 8일 3억1200만위안(약 699억원)을 순매도했지만, 9일에는 15억5200만위안(약 3476억원)을 매수하고 7억6400만위안(약 1711억원)을 매도해 7억8900만위안(약 1767억원)을 순매수했다. 랑차오정보는 상반기 순이익이 26억~31억위안(약 5824억~694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6~28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규모 자금이 하루 만에 매도에서 매수로 전환하면서 국산 AI 서버와 연산 인프라의 실적 성장성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졌다.
[광통신] 화웨이 주도 첫 NPO 광연결 표준 출범
화웨이는 차이나모바일연구원과 징둥클라우드, 바이두, 중국전자기술표준화연구원 등 20여 개 산업 파트너와 함께 ‘OPEN NPO’ 프로젝트를 출범시켰다. 참여 기업들은 중국 최초의 근접패키징광학(NPO) 광연결 다중공급자협약(MSA)을 마련해 장비와 광모듈, 커넥터 사이의 통합 규격을 구축하기로 했다. NPO는 광학 엔진을 AI 칩에 가깝게 배치해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이고 전력 소모와 신호 손실을 줄이는 기술이다. AI 데이터센터가 초대형 클러스터로 전환되면서 고속 광모듈과 실리콘포토닉스, 광커넥터, 광섬유 기업의 공급망 참여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홍콩증시] 남향자금 이틀간 250억홍콩달러 유입
남향자금이 홍콩 기술주를 대거 매수하면서 항셍테크지수의 밸류에이션 회복을 이끌고 있다. 남향자금은 8일 142억홍콩달러, 9일 98억3000만홍콩달러를 순매수해 이틀 동안 약 250억홍콩달러가 홍콩시장에 유입됐다. 7월 이후 홍콩 기술주 테마 ETF에도 74억9400만위안 규모의 자금이 들어왔다. 정책 지원과 글로벌 자금의 투자 스타일 전환, 역사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이 맞물리면서 중국 본토 자금이 인터넷과 AI,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업을 다시 매수하는 흐름이 강화됐다.
[자동차수출] 중국 자동차 월간 수출 첫 100만대 돌파
중국의 6월 자동차 수출은 103만7000대로 전월보다 11.6%, 전년 동기보다 75.1% 증가하며 사상 처음 월간 100만대를 넘어섰다. 신에너지차 수출은 52만3000대로 전월 대비 17.2%, 전년 동기 대비 160% 이상 증가해 처음으로 내연기관차 수출량을 추월했다. 중국 자동차 기업들은 단순 완성차 수출에서 벗어나 해외 생산공장과 배터리 조달망, 판매·정비망을 함께 구축하는 현지화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공급망 현지화는 무역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부품과 배터리, 충전설비 기업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
[메모리IPO] 창신메모리 6조6000억원 조달 추진
중국 DRAM 기업 창신메모리(CXMT·长鑫科技·688825.SH)는 16일 커촹반 신주 청약을 시작한다. 회사가 제시한 모집금액은 295억위안(약 6조6100억원)으로 2026년 A주 최대 IPO이자 커촹반 출범 이후 중신궈지(SMIC·中芯国际·688981.SH)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창신메모리는 사전심사 제도가 적용된 첫 IPO 기업으로 접수부터 심사 통과까지 148일이 걸렸다. 조달자금은 첨단 DRAM 공정과 생산능력 확대, 연구개발에 투입될 예정이며 상장 절차 개시와 함께 자오이촹신(兆易创新·603986.SH) 등 메모리 설계·장비·소재 기업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AI수익성] 사용자 늘수록 손실 커지는 구조 논란
글로벌 AI 산업에서는 이용자가 증가할수록 연산비와 전력비가 함께 늘어나는 ‘규모의 불경제’ 문제가 새로운 투자 변수로 떠올랐다. 메타가 남는 연산자원의 임대를 검토하고 AI 사용량을 보여주는 토큰 지출지수가 5월 고점보다 약 20% 하락하면서 AI 인프라 과잉 우려가 확산됐다. 생성형 AI 서비스는 무료 또는 낮은 요금으로 사용자를 늘리는 동안 추론에 필요한 GPU와 네트워크 비용을 지속적으로 부담해야 한다. 앞으로는 사용자 수보다 유료 전환율과 토큰당 수익, 자체 칩 적용, 연산 효율 개선 여부가 AI 기업의 가치를 결정하는 핵심 지표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물가회복] 상반기 CPI·PPI 동반 상승 전환
중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보다 1.0% 상승했고 생산자물가지수(PPI)는 4.1% 올랐다. 상반기 전체 CPI와 PPI는 각각 1.0%, 1.5% 상승해 2025년의 낮은 물가 흐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1.0% 상승하며 소비 수요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산업별로는 첨단 제조와 비철금속, 전자부품 가격이 개선된 반면 국제가격 영향을 받은 휘발유와 금 장신구 가격은 하락했다. 물가의 구조적 회복이 지속될 경우 기업의 매출과 재고 부담, 제조업 수익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탄소정점] 2030년 비화석에너지 비중 25% 목표
중국 국무원은 ‘15·5 탄소정점 행동방안’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 단위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25년보다 17% 낮추기로 했다. 같은 기간 전체 에너지 소비에서 비화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을 25%까지 높이고 신형 에너지저장장치 설치 규모는 3억㎾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정부는 국가 저탄소전환기금을 설립하고 녹색금융 표준과 기업의 환경정보 공개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태양광과 풍력, ESS, 수소에너지, 전력망, 에너지절약 설비가 정책 수혜 산업으로 제시됐으며 고탄소 산업은 설비 교체와 공정 전환 압력이 커질 전망이다.
[AI공급망] 기관 조사 1821곳…상류기업 주문 집중
2분기 이후 기관투자가의 조사를 받은 A주 상장사는 1821곳으로 집계됐으며 AI 인프라 기업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다. AI 서버와 메모리, PCB, 광모듈, 데이터센터 냉각, 전력설비 등 상류 기업들은 주문 증가와 생산능력 확대가 실제 실적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은 AI 응용 서비스의 수익성 논란과 별개로 핵심 장비와 부품 기업의 수주잔고가 유지되는지 점검하고 있다. 기관투자가의 관심도 단순 AI 개념 보유 여부에서 고객사와 공급계약, 양산 수율, 매출 인식 시점으로 이동했다.
[소매혁신] 9개 부처 20개 정책으로 내수시장 지원
중국 상무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재정부 등 9개 부처는 소매업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20개 정책을 발표했다. 정책은 상권과 물류망 재편, 신형 상품·서비스 공급, 소비 수요 창출, 디지털 전환, 공정경쟁 환경 개선, 금융지원 강화 등을 포함한다. 조건을 갖춘 신형 우량 소매기업의 상장과 녹색전력·녹색인증서 거래 참여도 지원한다. 전통 유통기업의 매장 혁신과 즉시배송, 스마트 물류, 온·오프라인 통합이 확대되면서 플랫폼과 결제, 물류자동화, 상업용 소프트웨어 기업에도 새로운 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다.
[현금배당] 우량예 2조2000억원 규모 배당 실시
중국 바이주 기업 우량예(五粮液·000858.SZ)는 2025년도 이익배당으로 주당 2.5796852위안의 현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총 배당액은 약 100억700만위안(약 2조2416억원)이며 주주명부 확정일은 15일, 배당락일은 16일이다. 회사는 자사주 계좌 보유분을 제외한 약 38억7907만주를 배당 기준으로 삼았다. 대규모 현금배당은 소비주 약세 국면에서 주주환원 정책과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부각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기본약물] 8년 만에 국가 기본약물 116종 추가
중국은 2018년 이후 8년 만에 국가 기본약물 목록을 개정하고 116개 의약품을 새로 추가했다. 기본약물 목록은 의료기관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가격 접근성이 높은 의약품을 정하는 제도다.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 치료기술 변화가 반영되면서 심혈관질환과 종양, 희귀질환, 감염병 등에 필요한 약품이 보강됐다. 목록 편입은 병원 처방과 조달, 의료보험 적용 확대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관련 제약사의 판매량과 시장 접근성에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AI규제] AI 동반자 서비스 15일부터 새 규정 적용
중국의 ‘인공지능 의인화 상호작용 서비스 관리 잠정방법’이 15일부터 시행되면서 주요 플랫폼이 AI 동반자와 일부 지능형 에이전트 기능을 조정하거나 내리고 있다. 더우바오와 첸원, 넷이즈(网易·9999.HK) 등은 이용자에게 사람과 유사한 정서적 관계를 제공하는 기능의 위험성을 점검하고 있다. 새 규정은 미성년자 보호와 중독 방지, AI 신분 고지, 개인정보 보호, 과도한 감정 의존 차단 등을 요구한다. AI 서비스 경쟁은 사람처럼 말하는 기능 확대에서 안전장치와 이용자 보호, 책임 있는 서비스 설계로 이동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