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텅스텐 가격 상승으로 중국 최대 텅스텐 기업 가운데 하나인 중텅가오신(中钨高新·000657.SZ)의 상반기 순이익이 최대 3배 가까이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주가는 최근 15거래일 동안 35% 넘게 급락하며 실적과 주가가 정반대 흐름을 나타냈다.
14일 중국 증권시장에 따르면, 중텅가오신은 올해 상반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19억7000만~21억7000만위안(약 3770억~41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1~29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 12억8100만위안(약 2450억원)을 상반기만으로 넘어서는 규모다. 1분기 순이익은 9억2100만위안이었으며 이를 감안하면 2분기 순이익은 10억4900만~12억4900만위안(약 2000억~2390억원)으로 추산된다.
회사는 실적 개선의 가장 큰 배경으로 텅스텐 정광 가격 상승을 꼽았다. 원광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텅스텐 정광과 분말 제품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고, 전방산업의 고부가가치 제품 주문도 빠르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PCB용 초미세 드릴과 초경 절삭공구 주문이 크게 증가했다. 중텅가오신은 텅스텐 광산부터 제련, 초경합금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고 있어 원료 조달 비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점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업계 전반으로 확산됐다. 텅스텐 업체 샹루우예(翔鹭钨业·002842.SZ)도 상반기 순이익이 4억5000만~6억5000만위안(약 860억~124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348~343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는 텅스텐 가격 상승이 제품 가격에 원활하게 반영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주가는 정반대로 움직였다. 중텅가오신은 6월 23일 연중 최고가를 기록한 뒤 15거래일 동안 35% 이상 하락했다. 샹루우예도 6월 26일 고점을 찍은 뒤 약 28%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텅스텐 가격 조정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텅스텐 시장은 지난해 220% 이상 급등한 뒤 올해 들어 급격한 가격 변동을 겪었다. 3월에는 텅스텐 정광 가격이 t당 100만위안(약 1억9100만원)을 넘고 APT는 t당 150만위안(약 2억8700만원), 텅스텐 분말은 t당 240만위안(약 4억5900만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이후 두 달 동안 상승폭 대부분을 반납했다. 6월 말에는 텅스텐 정광 가격이 t당 50만위안(약 9550만원) 아래로 내려왔고, APT는 70만위안(약 1억3400만원), 텅스텐 분말은 110만위안(약 2억1000만원) 수준에서 거래됐다.
업계는 원료 가격 변동이 실적에 반영되기까지 통상 한 분기 정도 시차가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현재 하류 업체들은 가격 상승을 따라 매입하기보다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거래량도 제한적인 상황이다.
둥관증권은 하반기에는 공급 규제가 다시 강화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중국의 텅스텐 채굴 쿼터 축소와 수출 통제, 광물자원법 시행령이 공급을 제한하는 가운데 태양광용 텅스텐 와이어와 PCB 초미세 드릴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수급이 다시 타이트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